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그루터기의 일상사

보온과 통풍이 동시에 되는 창문은 없을까? 등산복에는 고어텍스라는 것이 있는데 창문에는 열을 잡아주고 통풍만 되는 재질은 없을까?

그루 터기 2021. 8. 16. 07:07

  우리집에서는 에어컨파인 나와 자연바람파인 아내 때문에 요즈음 같이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은 하루 종일 눈치 싸움이 보통이 아니다. 표현이야 눈치싸움이라고 했지만 리모컨의 권한이 넘어 간지 오래기 때문에 눈치싸움이 아니라 그냥 눈치만 보는 거다. 에어컨을 틀 때창문을 살짝 열어놓으면 해결은 되는데 에어컨을 틀어 놓고 환기를 시키면 열손실이 커서 불편하기 짝이 없다. 특히나 요즈음 같은 코로나시기에 환기가 중요한 키워드라 가정에서 보다 영업점이 더 불편 할 것 같다.

 

  보온과 통풍이 동시에 되는 창문은 없을까? 등산복에는 고어텍스라는 것이 있는데 창문에는 열을 잡아주고 통풍만 되는 재질은 없을까?

 

  원철 스님의 책을 읽다가 책속에 나온 내용이다. 엔지니어인 나의 가슴에 팍하고 와 닿는 말이다. 이런 물질만 개발하면 돈을 버는 정도가 아니라 세계적인 갑부의 대열에 들어갈 것 같다. 옛날 30년 전 쯤 신문에서 개발되면 세계적인 갑부가 될 수 있는 것들이라는 내용이 30여개 있었는데 기억나는 것 중에 가볍고 오래가는 밧데리와 물로 세탁하지 않아도 되는 옷감, 그리고 무선으로 송전할 수 있는 전기에 대한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중에 밧데리는 휴대폰이나 전기자동차에서 벌써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전기의 무선 송전은 작지만 휴대폰 무선 충전기, 선 없는 다리미 등에서 적용이 조금씩 되는 것 같다. 그런데 물로 세탁하지 않고 탁탁 털기만 해도 되는 옷감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잘 모르는 곳에서는 그것도 이미 적용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보온과 통풍이 동시에 되는 창문, 어떻게 보면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 아니 이미 나와 있는 것이 아닐까? 비록 창문의 형태는 아니지만 에어컨 중에 외부의 공기를 차갑게 식혀서 내부로 보내주는 기능을 가진 것들이 있다. 가정용이나 사무실용은 아니고, 고속도로 휴게소에 가보면 이동용 에어컨이라고 설치해 놓은 것들은 외부 공기를 빨아들여서 열교환을 하고, 그 공기를 안으로 불어넣어 주는 방식이다. 이거야 말로 바로 보온과 통풍이 동시에 해결되는 장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원철스님께서 말씀 하신 보온통풍이 되는 창문 재질은 아닐지라도.

 

  고어텍스 같은 창문이 빨리 나오길 기대해 본다.

 

PS : 고어텍스9Goretex) : 미세한 구멍을 뚫은 플루오린 수지의 막. 다른 천에 붙이면 외부로부터는 물을 안 받고, 안의 증기는 통하게 되어 있다. 주로 등산복에 많이 사용된다.

 

 

야외용 에어컨

 

고어 텍스 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