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독서 메모

이동규 에세이, 『마음 놓고 뀌는 방귀』, 연장통, 2021

그루 터기 2021. 10. 16. 07:07

이동규 에세이, 『마음 놓고 뀌는 방귀』, 연장통, 2021

 

     지금까지 생의 첫 삼분의 일은 부모님의 그늘에 있었고, 너머지 삼분의 이는 아내와 애들이 안주할 그늘을 만들었다. 아무리 순간순간이 뜻 깊고 관계를 맺은 사람들 하나하나가 소중해도, 하늘이 맺어주신 부모님과 스스로 선택한 아내와의 인연은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다.

 

     부모님에게서 더할 수 없는 애정과 보살핌을 받았다. 엄하시지만 한없이 자상하신 아버지. 자식의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신 어머니의 은혜는 말로 다 할 수 없다. 당신계서 주신 건강한 신체와 살아가는 지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석이다. 지독 하리 만큼 철저한 선비 정신ㅇ르 선친에게서 보았고, 자신의모든 것을 자식에게 스스럼없이 내 주시는 희생정신을 어머니에게서 보았다. 꿈에도 잊지 못할 일이다

 

     평생의 반려자인 아름다운 아내를 만난 것은 못난 사람에게 더할 수 없는 행운이다. 나약하고 무능한 남편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뒷받침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밴댕이 소갈딱지 같은 남자가 바다처럼 마음이 넓은 여자에서 사는 법을 배우면서 고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많은 것을 주지 못했어도 딸과 아들은 스스로 훌륭하게 자랐다. 자식을 볼 때 미안함과 기특함이 함께 머리를 스친다. 행복한 가정을 꾸린 사위와 딸의 모습이 보기 좋고, 귀엽고 예쁜 외손주들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삶의 활력소다. 듬직한 아들도 앞으로 큰 몫을 하리라 기대된다.

 

     신경외과 의사가 된 것도 또한 행운이다. 훌륭하신 선생님을 만났고, 좋은 선후배와 동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수많은 환자와 희로애락을 같이 하면서 기쁨도 좌절도 경험했다. 분에 넘치는 자리에서 동분서주하면서 어려운 처지의 환자들을 도우려 했으나 기대에 많이 못 미쳤다.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를 늘 마음속에 품고 진료에 임했으니 후회는 없다.

 

외국여행을 꽤 많이 다녔다. 혼자 국제 학회에 참석하는 경우 말고는 아내의 주도로 가족 여행을 즐겼다.

 

큰 것을 보지 못하고 사소한일에 집착했다. 착실하기는 했지만 너그럽지는 못했다.

 

     깍쟁이로 유명한 개성사람도 울고 간다는 수원사람이다. 발가벗고 삼십리 라는 별명이 있는 수원사람이다. 살다가보니 어려운 일이 닥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쉽게 문제를 해결했다. 조그만 일에도 겁을 내고 움츠러드는 소극적이 남편과는 달리 완전 딴판이었다. 한 번 마음먹은 일은 무엇이든지 해내고야 말았다.

 

 

시력에 대한 입방정 글

 

노안이 찾아온 이야기

 

     북한 김정은이가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이 남한의 중학교 2학년이라는 우스갯소리, 사춘기의 애들을 통제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

 

나는 사춘기가 언제 왔는지 기억이 없다.

 

남자에게도 갱년기가 있다.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한다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남자들은 ‘테스토스테론’ 이라는 호르몬의 상승으로 나타나는 사춘기 때 여성만큼 심하다고 할 수는 없다.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님이 매일 새벽같이 출근하는 이유가 오늘은 또 어떤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까하는 호기심 때문이었다고 한다.

 

환자와 의사와의 관계는 서비스를 주고받는 관계 이전에 신뢰가 우선 돼야 한다.

 

요즈음 현역으로 있을 때 보다 더 활기차다.

 

종합건강검진의 경험 대장 내시경 경험

 

손주에게 선물을 보내는 재미 카톡 오는 재미로 산다.

손주들에게 퀴즈 영상 찍어서 보내기

 

새내기 의사들이 일을 처음 배우는 3월에는 아프지 말아야 한다. 인턴을 처음 시작하는 시기이다.

인턴이란 말은 안에서 돈다. 1년간 퇴근을 하지 않고 병원에서만 일한다는 뜻이었다.

 

아베 수상은 실패노트를 작성한다. 바둑의 복기와 같은 거다.

 

     조훈현 바둑기사 ‘승리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습관을, 패배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준비를 만들어 준다.’ ‘아플수록 복기를 해야 한다. 승자는 무엇을 보고, 패자는 무엇을 보지 못했는지 짚어봐야 한다. 진날에는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처럼 쓰라려도 반드시 복기합니다.’

 

혼네와 다테마에= 개인의 본심과 사회적 규범에 따른 의견= 속마음과 겉마음

손정의 - 미래의 먹거리 -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다.

 

빠르게 달리기 보다는 어르신 교통카드를 손에 들고 천천히 지하철을 기다리고 싶다. 느긋하게 생각하며 나이를 먹고 싶다. 잘하면 인생 마무리는 멋지게 할 수 있겠다.

 

돈은 재벌 2세가 되고 싶은데 우리부모님은 노력을 하지 않는다. (맞는 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