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글을 쓰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샘터, 2019
박민영, 『글을 쓰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샘터, 2019
글감과 문제의식은 거의 같은 말입니다. 글을 쓰려면 문제의식이 있어야하는데, 문제의식은 늘 사회에서 나옵니다. 특히 사회적 고통에 관심을 많이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
관련된 자료나 책을 찾아보아야 합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모두 작가가 될 수는 없지만, 모든 작가들은 열혈 독자였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 그은 부분을 컴퓨터로 정리해 놓으면 글감이 생기고, 자기 철학이 확고해지며, 논리와 근거가 치밀해집니다. 또한 문장력이 좋아지고 어휘량도 늘어납니다.
글 쓰는 방법
1. 글의 주제를 정합니다.
무엇에 대해 말하고 싶다는 것이 있어야 한다. 글의 소재와 메시지를 함께 요약한 것이다.
주제는 좁을수록 좋다. ‘한국사회의 문제는 ㅇㅇ이라고 생각한다.’ 는 주제가 너무 넓다. ‘지방청년의 취업문제는 ㅇㅇ다’ 로 하면 더 구체적이고 실감 나는 글이 될 가능성이 높다.
2. 자료를 모은다.
키워드를 생각하고 인터넷에서 자료를 모은다. 쟈료를 찾으면 출처와 함께 컴퓨터에 정리한다.
출처는 ‘누가, 언제, 어떤 지면, 무슨 제목으로 썼는가?’를 기록한다.
3. 자료를 세부내용으로 분류한다.
자료를 큰 덩어리로 분류하면 쓸모가 없다. 자료분류 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분류과정에서 글의 얼개가 짜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4. 분류된 자료를 바탕으로 글을 쓰면 된다.
분류된 자료를 전부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글의 흐름에 맞지 않은 것을 사용하지 않게 된다.
자료를 가지고 글을 쓰는 것과 자료를 가지지 않고 글을 쓰는 것은 큰 차이가 난다. 쓰지 않은 자료는 나중에 다른 글을 쓸 때 사용하면 된다.
5. 글을 압축한다.
글을 다 썼으면 글을 압축한다는 생각으로 10~20% 분량을 줄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분량을 줄이면 문장이 좋아진다. 보통 중복되는 이야기, 안 해도 되는 이야기를 대폭 줄인다. 빼도 상관없는 부사, 접속사, 관형사, 지시어도 삭제한다. 빼도 상관없다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불필요했던 내용이거나 단어이다. 글을 압축하면 글의 밀도가 높아진다. 늘어지는 대목이 없어지면 읽는 맛도나고 가독성도 높아진다. 좋은 문장의 원리는 다이어트와 경제성이다.
6. 분단나누기를 확인한다.
흐름이 바뀔 때 문단을 나눈다.
7. 제목을 단다.
독자들은 우선 제목을 보고 읽을지 말지 결정한다. 제목은 글의 내용을 짐작하게 하면서도 독자의 흥미를 끌게 하는 것이 좋다.
2021. 8. 4 정철, 『한글자』(소중한 것은 한글자로 되어 있다.). 허밍버드. 2014
정철 작가가 쓴 책 중에 정치적인 성향이 너무 한 쪽으로 지우친 책을 읽어서 망설이다가 다른 한 권은 정치적인 이야기가 없어서 다시 한 권 더 읽어본다. (우려한 내용은 없다.)
한 글자로 된 말의 의미만 잘 살펴도 인생에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가치나 가르침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꽃 : 꽃은 아름다음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은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을 아르켜 준다.
첫 : 첫 죽음은 없다 잘 죽어야 한다.
돈 : 남들이 돈 벌었다는 길을 뒤따라간다. 다 주워가고 없다.
일 : 일에 프로가 되지 않으면 일에 포로가 된다.
방 : 큰방이 큰방인 것은 곁에 작은 방이 있기 때문이다. 작은방이 사라지는 순간 큰방은 단칸방이 된다.
헛 : 헛 인사, 헛수고, 단체문자 그만, 모두에게 하는 말은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는다.
칼 : 낭비란 비싼 칼을 사는게 아니라 비싼 칼을 사서 칼집에 가둬두는 것이다 . 가격은 파는 사람 마음이지만 가치는 사는 사람에 의해 다시 매겨진다.
뿔 : 머리에 뿔난 착한 송아지는 기껏해야 한 근에 5만원이지만. 엉덩이에 뿔난 못된 송아지는 부르는 게 값이다. 다름의 가치다.
앞 : 앞자리에 목숨 걸지 마라. 자동차 뒷 자석에 앉는다고 목적지에 늦게 도착하는 건 아니다.
철 : 아빠를 아버지라고 부를 때 철이 드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를 다시 아빠라고 부르고 싶은 순간부터 철이 든다.
효 : 수천 년 전에도 효도하는 법은 하나뿐이었다. 수만 년 후에도 효도하는 법은 하나뿐이다. 살아 계실 때 한다.
써 : 글을 잘 쓰는 방법은 글을 쓰는 것이다.
피 : 당신과 피를 나눈 인연들은 부모 형제 자식과 모기
남의 몸에 착 달라붙은 때는 다 벗기는 비누도 자신 몸에 달라붙은 머릿카락 한 올을 못 벗긴다.
때 : 너무 늦은 게 아닐까? 그래서 하려는 거야, 너무 늦었는데도? 더 늦으면 영영 못할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