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독서 메모

『태어나줘서 고마워』, 오수영, 다른, 2020

그루 터기 2021. 12. 31. 09:46

태어나줘서 고마워, 오수영, 다른, 2020

 

오늘도 손자와 하루 종일 씨름했다. 요즈음 손자가 어린이집이 방학이라 거의 매일 우리집에 와서 지낸다. 아들을 둘 낳고, 손자도 둘이나 생겼지만 임신과 출산이 이렇게 쉽지 않고 위험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옛날에는 임신 출산에 대한 상식도 부족하고, 결혼하면 당연히 애들이 태어나는 과정을 겪어 온 터라. 책을 읽는 내내 조금은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 같았다. 큰아들의 경우는 어렵게 임신하여 출산을 한 경우라 하나만 낳고 그만 낳는다고 한다. 작은 아들의 경우 둘째를 생각하고 있다고 하니, 이번에는 나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작은 며느리의 임산부 시간을 예의 주시해야겠다. 산모와 아이가 40주의 시간을 잘 이겨내고 순산을 한다는 것이 확률적으로 아주 높지 않고, “임신과 출산은 원래 다양하고 불공평한 겁니다.” 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둘째 아들 내외가 둘째를 임신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보다는 더 신경 쓰고 격려해 줘야 할 것 같다.

특히 책의 뒤 부분에 실린 부록의 의학상식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상식이 다시 한 번 내 머리에서 작동할 그날을 기대하며......

 

저자 소개

오수영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모체태아의학 전공).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의사이자 의과대학 교수로 진료뿐 아니라 산부인과 전공의와 의과대학생 교육에 열의를 다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대한주산의학회에서 논문 실적 우수 교수에게 수여하는 남양학술상을 받았다. 고위험 임산부는 증가하고 분만을 담당하는 의사는 감소하는 분만 인프라 붕괴, 산과 교수의 부족 현상 등 사회적인 이슈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첫 책 태어나줘서 고마워에는 생명의 탄생을 함께하는 산부인과에서 고위험 임산부를 진료하면서 느낀 순간순간을 담아냈다.

 

 

독서 메모

 

 

임신과 출산에는 성공과 실패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20년이 넘도록 분만을 담당한 의사로서 나의 소신이다.

 

임신과 출산이 생리적인 과정인 동시에 병적인 과정이라는 것은 의학적으로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수많은 두꺼운 사노가학 교과서가 존재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조산과 임신중독등 등 여러 임신 합병증에 대한 기초 및 임산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산부인과 의사에게는 인공지능보다 순간 이동 기술이 필요하다. 가끔 택시 기사님이 험악할 만큼 빠르게 운전하실 때면 속으로 , 왜 이러실까하고 불안했는데 그때는 말 그대로 총알택시처럼 운전해주시니 너무 고마웠다.

 

일반적으로 키가 크면 순산할 확률이 높아진다.

 

임산부와 일반인의 착각 중 하나는 모든 임산부와 태아를 기본적으로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서울에서 365일 교통사고가 (경미한 사건을 모두 포함해) 100퍼센트 발생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하는 것과 같다.

 

제왕절개 수술은 자연분만에 비해 출혈, 감염, 색전증 등 각종 이환이 3~4배 증가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다음 임신에 드물지만 자궁파열, 전치태반, 태반조기박리 등 산과적인 병죄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

채찍이 줄어든 만큼 당근도 감소하고 있다. (병원에서만 있는 일을 아닌 것 같다. 일반회사에서도 이런 경우가 많고, 나도 새로 입사한 직원의 경우가 바로 이 경우에 해당된다. 채찍을 무지하게 싫어해서 채찍은 물론 당근도 당연히 준비하지 않았다. )

 

임신과 출산은 원래 다양하고 불공평한 겁니다.”

 

그동안 고생 많았어요. 여태까지 많이 끈 거예요.”

결혼 동갑내기 임산부의 눈가에서 겨우 한 방울의 눈물이 흘러나왔다. 결혼하고 20, 불공평한 임신과 출산에 관한 세월을 보내며 이미 속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기 때문에 이제는 태어날 아기를 앞두고 단 한 방울의 응축된 눈물만 나온 것이리라.

 

전에 동료인 C교수가 산과 전 초 응급 상황에서 수술복 갈아입는 시간을 아끼려고 병원 엘리베이터에서 와이셔츠 단추를 풀었다는 이야기를 떠 올리며 코트를 벗었다.

 

의료진이 입원을 권할 때는 충분히 그럴 만한 의학적 이유가 있다. 또한 산과적 초응급 상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걱정긴장감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눈앞에 닥친 초응급 상황에서의 수술 뒤에는 11초를 아끼려는 의료진의 숨 가쁜 노력이 있다.

 

헛된 희망도 쓸데없는 걱정도 갖지 않도록 늘 차분하게 설명해 주시고앞으로 어려운 시간이 있을 수 있겠지만, 좀 더 강한 엄마가 되어 보려고 합니다.”

 

네쌍둥이 수술에서 첫째, 둘째, 셋째 아기까지는 매우 순조롭게 나왔다. 그러나 넷째 아기는 자궁의 저부, 즉 아주 위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미 출생한 세 아기의 태반은 아직 자궁 안에 있는 상태이므로 자궁의 내강은 마치 모글 스키장과 같이 태반으로 돌출된 상황. 조심스럽게 자궁 저부에 손을 넣고 1.5킬로그램밖에 되지 않는 가녀린 네 번째 아기를 무사히 꺼냈다.()앞으로 산과 의사를 하면서 네쌍둥이를 수술할 일이 몇 번이나 있을까? 선택적 유산술이 많아진다면, 어쩌면 더 이상 없을지도 모른다. 네쌍둥이 부모를 만난 시간을 다시 떠올려본다. 처음 만난 임신 17주부터 약 4개월간 진료하고 마지막으로 네쌍둥이의 수술을 집도하면서, ‘주어진 삶을 감사와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이 아름다운 부부가 참으로 존경스러웠다.

 

수술실에서 잡아주시던 교수님의 따뜻한 손이 잊히지 않아요. 앞으로도 저 같은 산모들에게 큰 희망이 되어 주세요.

 

아기는 건강하게 태어났다. 산모는 수술장에서 아기를 본 뒤 그동안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고, 이는 생각보다 길게 지속되어 나는 흔들림을 느끼며 봉합할 수밖에 없었다.

수술을 마치고 나오면서 보호자를 만났는데 남편은 내 손을 덥석 쥐면서 연신 감사하다고 말했다. 산모는 이렇게 아기를 안으니 6년이란 긴 시간의 고생이 잊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 생명이 그토록 많은 위험을 뚫고, 아주 작은 확률을 통과해, 우여곡절 끝에 우리 곁에 다다른 것이었다.

 

어렵다’, ‘위험하다불가능하다는 것은 각기 다른 의미를 품고 있음을 임산부와 보호자뿐 아니라. 의사도 잘 이해해야 한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택배 상자를 열어보니 신선한 오징어와 생선(그게 도루묵이라는 건 친정 어머니에게 물어봐서 알게 되었다)이 그득 들어 있었다. 출산하고 2년이 지나서도 나를 기억하고 보내준 하얀 택배 상자는 더할 나위 없는 감사의 선물이었다. 그녀에게 직접 전화해 안부를 묻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2세가 된 예쁜 공주의 사진도 받았다. ‘아가, 네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만난 사람이 바로 나야. 그리고 엄마가 너를 아주 간절히 원했단다라고 마음으로 아기에게 인사를 나누었다.

 

아기가 겪을 고생이 안쓰러워 임신을 종결하고 싶다는 말에는 아기가 겪을 고생이 아니라 그걸 옆에서 지켜봐야 할 부모의 고생을 회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끔은 이렇게 심각한 질환이 비교적 일찍, 생존 능력 이전에 발견되어도 임신을 잘 유지해서 아기를 품에 안고 최선을 다하는 임산부와 보호자들이 있다. 이러한 천사들에게 에드워드증후군이 진단된 경우 진통 중에 심박동 이상이 생기더라도 제왕절개수술을 하지 말라고 적혀 있는 책은 잘못된 교과서일 뿐이다. 부디 아기가 조금이라도 더 살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만 가득하다.

 

선생님이 아기를 대신 키워줄 거냐는 외침은 산과 의사라면 몇 번씩 들어보는 말이다. 희망이 절망보다 적은 아기의 상황은 사실 흔하게 발생한다. 이 어려운 상황을 받아 들이는 방식도 산모와 가족들의 외형처럼 다양하다.

 

제왕절개수술 시 자궁을 절개하고 양막을 터뜨리기 전, 내 손에 아기의 생명이 느껴졌다. 아기는 1315분에 출생했다. 자발호흡은 거의 못 했지만 심박동은 뛰고 있었다. 아기는 소아과 의사의 품에 안겨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나는 수술을 마무리하고 신생아중환자실로 갔다. 아기의 심박동은 약 30회였다. 희망을 주는 의사에서 절망을 주는 의사가 될 수밖에 없던 내가, 아기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은 부모를 대신해 임종을 지켜주는 일이었다. 아기는 태어난 지 정확히 58분 뒤, 1413분에 하늘나라로 갔다.

 

때때로 불행한 일이 좋은 사람들에게 생길 수 있다.

 

아이가 태어나서 몇 주 아니 며칠을 버티기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 부부에게 아기는 어느 순간 화사하게 만발했다가 며칠 만에 떨어지는 벚꽃 같은 존재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벚꽃이 금방 져버릴 것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아름답게 피어나는 순간을 매년 기다리지 않는가.

 

임심을 하면 아기가 구조적으로 정상적으로 태어나기를 바라는 게 모든 부모의 마음이지만, 실제로 태어나는 아기의 2~3퍼센트는 확률적으로 구조적인 이상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설명을 지금까지 천 번 이상은 한 것 같다. “그래도 다행히 구조적인 이상 대부분은 출생 뒤 수술적인 치료로 경과가 좋은 경우가 많으니 엄마의 배속에서 잘 키워 만삭에 낳도록 합시다. 나중에 아기가 크면 언제 수술을 받았나, 까먹을 수도 있어요.”

 

피부 절개를 한 다음 빠른 속도로 자궁을 절개하더니 갑자기 산모의 배 위로 튀어나오는 새 생명. 그리고 순식간에 발생하는 대량 출혈. 이 다이나믹한 과정을 보면서 피가 끓는 느낌이 들었다. 이거구나. 내가 팽생 의사를 하면서 해야 할 일. 평생 해도 지치지 않을 기쁨의 순간과 역도성을 갖고 있는, 산부인과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이었다.

 

산모의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것은 너무나 중요하고 당연하다. 그러나 모든 의과대학 부속 병원에서 의대생의 산부인과 실습 시 분만 과정을 보이콧하고 참관을 금지시킨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내가 의대생일 때 분만 과정을 참관하게 하신 교수님들은 과연 결과적으로 임산부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지 않은 것인가?

 

전치 태반의 위험인자로는 고령임신, 경산부, 제왕절개 수술의 과거력, 유산의 과거력, 흛연 등이 있다. 그중 제왕절개 수술은 다음 임신에서 전치태반의 위험도를 단계적으로 증가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따라서 아기를 2명 이상 낳고자 한다면 첫 임신에서 자연분만에 최선을 다하고 제왕절개 수술은 신중히 해야 한다. 또한 소파수술의 횟수가 늘어날수록 태반은 아래쪽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유산을 많이 할수록 태반이 자궁벽을 파고들어 출산 후 떨어지지 않는 유착태반의 빈도가 증가한다.

 

선생님, 저 이제 분만 접을까 봐요” () 대개 산부인과를 결정하는 사람의 의대생 때 산부인과를 도면서 새 생명의 탄생이라는 숭고한 순간을 산모와 같이 해야겠다. 이순간을 돕는 의사가 디겠다는 결심으로 산부인과를 선택한다. ‘접는다는 표현에 제일 잘 어울리는 목적어는 이다. 그렇다. 젊은 의학도에게 분만의사는 꿈과 같은 일이었던 것이다.

 

사실 배 속의 태아는 숨을 쉬지 않는다. 숨을 쉰다는 것은 산소를 취하는 것인데 태아는 태반을 통해 산소를 공급 받는다. 그리고 태어나서야 비로소 신생아의 폐는 호흡을 시작한다. 이계 바로 아기의 울음을 나타난다. 의학 용어로는 이러한 과정을 태아기에서 신생아로의 전환이라고 한다.

 

3년 전, 당시 병원장님께 편지 한 통을 전해 받았다. 우리 병원엣 출산한 산모가 아기 돌 기념으로 아기를 받아준 나와 병원 관계자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병원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는 것이었다. 이 산모는 고위험 임산부도 아니었고, 그야 말로 무던한 산전 진찰로가 출산을 했는데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저커버그처럼 미래 지향적인 기부를 한 것이었다.

 

외래에서 입원을 결정하면 임산부는 아직 입원 준비가 안 되었다.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다, 심지어 아기용품을 아직 안 샀다고 하면서 입원을 거부하는 일이 빈번핟.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산과 의사가 입원을 권유하는 이유는 입원하지 않았을 때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끔 임산부들이 흡입분만이 안 좋은 거 아니냐고 묻는데 , 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저는 두 이아 모두 흡입분만을 해서 낳았습닏. 그런데 머리가 저보다 좋은 것 같아요

 

아기 머리가 크면 자연분만 잘 못한다면서요?” “아기 몸무게가 4키로 그램인데 수술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이런 질문이 늘 이어진다. 물론 태아의 크기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임산부의 키, 비만정도, 골반의 크기, 자궁 경부의 상태 등이다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해서 모델 체형이 순산을 가장 잘 한다.

 

산부인과 의사로 경험한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라면 몇 년 전에 중환자실에 머리에 에드랜턴을 끼고 수술한 일과 그보다 오래전 어느 날 오전에 수술 받은 내가 오후에 수술하게 된 상황이다. 그날 오전 나는 소파수술을 받았다.

 

 

환자가 시()를 잡아온 수술의 피해 사례는 이외에도 많다 자궁내태아발육지연 때문에 유도분만을 해야 했던 임산부도 그랬다. 역술인이 어느 시점에 낳는 게 좋다고 했다면서 의료진이 권한 수술 시간을 거절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 자궁 안에서 태아가 사망한 뒤에야 병원에 왔다.

 

산부인과에서 옥시토신(촉진제) 사용은 졸린 상황에서 마시는 커피와 같이, 필요한 경우에 득이 된다고 판단될 때 투여한다. 촉진제가 임산부와 태아에게 안 좋은 거라면 이는 마약이나 금지약으로 분류해야 맞을 것이다. 마약을 발견한 사람에게 노벨 평화상을 주었을 리도 만무하다.

 

모성 사망률 감소를 위한 5대 수칙

1. 되도록 젊은 나이에 아기를 낳는다.

2. 비만은 금물

3. 피임을 잘한다.

4. 아기는 병원에서 낳는다.

5.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산부인과 전공의 지원율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내게 VIP란 돈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 어디 사장님도 아니고, 더 많이 배운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 나와 함께 일하는 의료진을 신뢰하는 사람이 더 마음이 쓰이고 잘해주고 싶은 사람이다.

 

산모의 당뇨 조절이 안 되는 경우

1. 아기가 커질 수 있다

2. 아기가 만삭에 태어나더라도 호흡 기능이 미약해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해야하는 발생빈도가 증가한다.

3. 당뇨가 조절이 안 되어 거대아로 태어나면 출생 후 소아당뇨의 발병 빈도가 증가한다.

4. 34주 이후 태아가 자궁 속에서 잘 못 버티는 상황이 일어날 가능이 증가한다.

 

인슐린 자체는 태반을 통과하지 않는다. 따라서 필요한 상황에서는 인슐린을 사용해서 혈당을 잘 유지를 하는 것이 아기에게 도움이 된다. 인슐린 자체는 당연히 아기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 또한 임신 중 인슐린 사용이 출산 뒤에도 인슐린을 계속 사용해야하는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나쁘게 살지도 않았는데 내게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이제는 이 아기가 언제 수술을 받았었지 할 정도로 너무 건강해요. 정말 감사해요.” 그렇다. 태아의 이상은 우리가 나쁘게 살았다고 생기는 게 아니다. 한 개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순한 시행착오일 뿐이다.

 

염색체 이상 중 가장 흔한 것이 다운증후군이다. 다운증후군은 2개가 있어야 할 21번 염색체가 3개가 있는 것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다운증후군을 유전병으로 알고 있는데, 태아가 다운 증후군으로 진단되는 상황에서 95퍼센트 확률로 부모의 염색체는 정상이다.

 

 

이 책을 마무리 하면서 내가 혼자가 아닐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는 모든 사람과 나를 믿고 따라준 수많은 고위험 임산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