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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운,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쌤앤파커스. 2011

그루 터기 2021. 10. 5. 07:43

김정운,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쌤앤파커스. 2011

 

가끔 후회하는 남편과 아주 가끔 만족하는 아내는 문명적 불만이다.

쉽게 화내고, 쉽게 좌절하고, 사소한 자극에도 짜증부터 내는, 아주 전형적인 한국의 중년 남자

 

세상의 모든 남자를 둘로 분류한다고 한다.

샤워를 하고 팬티를 입을 때 가장 먼저 입는 사람과 가장 늦게 입는 사람으로 구분한다고 한다.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매고, 마지막에 팬티를 입는 사람은 그만큼 자신이 있어서다.

 

행복이란 하루 중 기분 좋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유전적으로 외향적이고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행복하다.

 

사람은 죽을 때 껄껄걸하면서 죽는다.

첫째 보다 베풀고 살껄! 둘째 보다 용서하고 살껄! 셋째 보다 재미있게 살껄!

좋은 것은 항상 구체적이어야 한다.

 

대통령이 바뀐다고 나의 삶이 즐거워지지 않는다. 국회 여야의 비율이 바뀐다고 해서 우리 부부의 체위가 바뀌지 않는다.

 

후회는 크게 두가지로 나눠진다. 행한 행동에 관한 후회와 하지 않은 행동에 관한 후회다.

하지 않은 행동에 관한 후회는 오래가는 반면 행한 행동에 관한 후회는 바로 끝난다.

행한 행동에 관한 후회는 심리적 면역체계가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어차피 후회하고 짧게 후회하려면 행동해야 한다.

 

인간이 가지는 후회는 학업과 직업 같은 자기개발 후회와 인간관계에 관한 후회.

 

기억은 언제나 자작극이다. 우리는 실제 일어난 사실을 기억하지 않는다. 사실에 대한 기억과 편집이 실제 내가 기억하는 내용이다. 실제 일어난 10%의 사건에 90%의 창의적 해석을 더한 것이다

 

이 땅의 사내들은 자신과 마주 대하며 이야기하는 것보다 자신과 싸워서 이기려고 한다. (마라톤처럼)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내 진정한 존재가 회복되지 않는다. 자학적 존재 확인이다. (마라톤)

자기반성, 자학적 존재 확인, 폭탄주

 

어떤 일에 성공한 사람은 성공한 과정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나 실패한 사람을 그 이유를 여러 가지로 명확하게 이야기 한다.

 

기억력이 감퇴하고 논리적 판단능력이 사라지는 노화현상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마라. 망각하는 만큼, 우리의 삶은 만족스러워지고 있다.

 

IMF로 나라가 온통 어려울 때 아버지를 찾는다. 김정현의 아버지가 최고의 베스트 셀러였다. 그러나 지금은 어려울 때 어머니를 찾는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영화 마더등과 같이 엄마를 찾는다. 경제가 어렵기 때문이란다. 이제는 가정에서도 아빠의 존재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남자는 결과를 중요시하고 여자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휴가 갈 때

결과만 중요하고 과정을 생략한 삶을 산다는 것은 넋을 놓고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산다는 이야기이다. 결과지향적인 삶에서 벗어나라. 삶의 목표가 있어야겠지만 목표를 향해가는 그 여정이 그 목표만큼이나 내 삶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

 

40여년의 직장생활을 명예롭게 은퇴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내가 있었기 때문이다.

은퇴남편증후군 : 남편의 옷만 만져도 두드러기가 돋고, 남편이 집 안에 있으면 소화가 안된다.

남편은 젖은 낙엽(누레오치바)이다. 아무리 쓸어도 쓸리지 않는 바닥에 딱 붙은 젖은 낙엽

 

특정한 고유명사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먼저 기억한다. 옥잠화를 기억하기 위해서는 부래옥잠을 먼저 기억한다. 더 어려운 꽃 이름인데도, 원추리를 기억하기 위해서는 붓꽃 이름이 뱅뱅 돈다.

 

내 존재는 내가 즐거워하는 일로 확인되어야 한다. 내가 즐거워하는 일로 존재를 확인하면 관계에서 확인되는 존재 역시 언젠가는 다시 작동하게 되어 있다.

자신만의 트레이드마크를 개발하라. 처칠의 그림그리기, 처칠의 자기 옷 디자인해서 입기.

 

집은 사는 곳이지 사는 곳이 아니다.

흉내내기 : 시언이가 하는 까꿍놀이, 아이다 엄마를 흉내낸다.

 

나는 지금 무척 성실하고, 아주 생산적인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 그게 도대체 어쨌단 말인가?

 

입 꽁지가 내려간 만큼 우리는 불행해진다.

 

볼의 근육은 기분이 좋은 때 움직이는 근육이고 이마의 근육은 기분이 나쁠 때 움직이는 근육이다.

 

산업사회의 압축 성장을 가능하게 했던 근면 성실이라는 가치가 새로운 시대로의 변화를 가로 막는다. 근면 성실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참고 인내하는 근면 성실은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참고 인내 하는 방식으로는 누구도 창조적인 수 없다. 21세기의 가장 불행한 사람은 근면 성실하기만 한 사람이다.

사는 게 재미있으면, 일하는 게 재미있으면, 근면 성실하지 말라고 해도 근면 성실해진다. 순서를 바꾸라는 이야기이다.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가 아니라 그 열매는 쓰다.’ 이다. 21세기에서는 지금 재미있는 사람이 나중에도 재미있다. 이다. 지금 행복한 사람이 나중에도 행복하다. 21세기의 핵심가치는 재미이다.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길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에서부터 시작한다.

 

행복하면 죄의식을 느끼고, 재미있으면 불안해지는 각 개인들이 한국사회의 문제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 나는 놈 위에 노는 놈이 있다.

 

나의 오랜 성격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맥락을 바꿔라. 재미를 찾아라.

 

여행은 자동차 경주가 아니라 휴식이다. 여행은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세상은 기준을 정하는 사람의 의도대로 움직인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변화의 주체가 될 때 느끼는 감정이 재미이다.

 

골프는 운동이 아니다 이야기다. 스토리텔링이다. 한국 사람이 술도 마시지 않고 4시간동안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골프뿐이다.(군대 이야기도 있는 것 같다)

낚시꾼들은 고기를 낚을 때 손맛이 아니라, 놓친 고기를 이야기 할 때 입맛이다.

 

이야기가 있는 삶은 행복하다. 이야기는 풍부하고 다양할수록 좋고 남의 이야기는 백날 해봐야 소용이 없다.

 

관점 바꾸기.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한다. 정주영 회장의 넌 해봤어

해봤어의 카르스마적인 리더십은 한 번 무너지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삶이 재미없다는 이야기는 관점 바꾸기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해병전우회, 고대교우회, 호남향우회

우리가 먼저이고 너와 나는 나중에 만들어 진다.

우리라는 경계에 들어오는 순간 타인은 더 이상 남이 아니가. 우리가 남이가?

호남사람이 고대 나오고 해병대 나오면? 정말 골 때릴 것 같다.

 

어릴 적 꿈꾸어왔던 일을 이루는 것은 가장 큰 행복이다. - 프로이드

 

부작용으로 오래전에 사라졌던 수컷의 향기

 

사회적 지위로 자신의 아이텐티티를 확인하게 되면 그 사회적 지위를 지키려고 아등바등하게 되어 있다. 사회적 지위가 사라지는 순간 내 존재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내 존재는 내가 좋아하는 일, 재미있어 하는 일로 확인 되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학교를 나오고 좋은 직장을 다녀도 평생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고 살아간다.

가장 훌륭한 노후 대책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공부하는 일이다.

 

식욕 성욕은 인간의 욕구가 아니다. 개나 소나 다 가지고 있는 욕구다. 감탄은 인간만의 욕구다.

모든 인간은 미숙아로 태어난다. 갓 태어난 아기는 꼼짝을 못한다

아기는 엄마의 감탄을 먹고 자란다.

산에 올라가는 것도 여행을 가는 것도, 골프를 치는 것도 다 감탄을 위해서다

내가 지금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의 기준은 아주 간단하다. 하루에 몇 번을 감탄 하는가다.

우리는 감탄하러 산다.

 

재미있어야 한다. 재미 없는 삶은 삶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