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 《한밤중의 작은 풍경(소설)》, 문학동네, 2004
소설을 별로 즐겨읽지 않는 내가 짧은 꽁트집이라는 소개에 선 듯 빌려온 책이다. 김승옥 작가님의 소설을 확인해 보니 생각보다 엄청 많은 소설책이 나와 있었다. 글이 아름다고 꼭 읽어보라는 권유에 일단 시작한 꽁트집. 첫 편을 읽어본 나는 어쩌면 연속해서 소설을 읽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난 지금 읽어야 할 책들이 너무 많다.)이 엄습을 한다.
머리 겉은 이발사에게 맡기고, 머리의 속은 몇 시간 뒤에 만날 그녀에게 맡기곤 했었다.
여자가 몇 달 내처 설명하지 않는 우울에 빠져 마치 세상의 어느 누구도 자기의 외로움을 덜어 줄 수는 없다는 듯이 멍한 표정으로 지내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서 눈물을 목구멍 속으로 삼키던 것도 이발소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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