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스킨스쿠버(공부하는 스쿠버)

2002년 6월 문암리 후기

그루 터기 2007. 12. 28. 13:11
 

2002년 06월

장소 : 문암리 리조트


제목 : 내가 추우면 추픈기여!1  

어제 손시러버 죽는 줄 알았슴다.

올 겨울에 동해에서 웹슈트로 대략 스무깡 쯤 했는데요

어제 같으 날은 첨 이었습니다.

30m 수온 3~4도 장난치런 간 건 아니지만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4도일 때도 이렇게 손시러워 보질 못했는데 첫 깡에는 손시러 죽는 줄 알았습니다.

물론 두 번째 깡에는 주먹 꼭쥐고 다녀서 그정도는 아니었지만 수시로 볼태기가 시러워 오는게 찬물이 시도 때도 방향도 없이 왔다 갔다 했나봅니다.

바람도 세고 파도도 3~4m에 고무보트는 날고, 장비매고 보트 바닥에 처박히고 무면허의 텐더 아자씨 보트 레이스 하듯 몰아버리니 탄성에 비명에....

하여간 지금 허리와 팔다리가 뻐근합니다.

두 번째 깡의 옥류봉 포인트의 마지막 봉우리엔 눈온 것 처럼 온통 바위가 흰색으로 출렁이고 (써지가 있어서 완전히 출렁거리네요)

조류빨에 안전정지 적당히 하고 물위에 올라오니 너울이 완전히 사람은 잡네요

따빙 끝내고 올라오니 머리가 띵~~~~~~~~~~!

어제저녁 잠도 못잤지요 어떤사람 덕분에 아침도 늦게 먹었지요.

파도에, 써지에, 멀미나지요. 내가 이미친 짓을 왜하나~~~~~~~~아!!ᄏᄏ

그래도 그 틈바구니에 라면먹고 낄낄거리고 ...

세척해 놓은 장비가 센 바람덕분에 잠시사이에 거의다 말라버리네요


문암리로 가면서, 또 숙소에 도착하여 영노님과 덕용님과 그리고 다른 회원님들까지 열띤 잠수이론에 관한 토론이 더욱 이번 정투를 보람있고 즐겁게 했었구요

영노님의 해박한 지식과 예리한 지적, 다시 한 번 놀라움을 표시합니다.

꺼지지도 않은 배를 오프로드 치킨으로 가득 채우고 (저쪽에서 붉은 악마표 카우 먹은 사람도 있음)

올림픽 공원에서 2부재 핑게로 열시가 넘도록 명숙누이와 정을 팀장님과 다이빙이야기, 왕눈이이야기, 그리고 인생이야기를 나눈 시간은 정말 행복한 시간 이었습니다

명숙누이 아직도 작은집 계속 다니는거유?? ᄏᄏᄏ

집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11시 조금 넘은 시간 장비 세척해서 말리면서 선거 개표 현황 보면서..

12시 정각 전화벨이 때르릉~~~

시골에 간 처제전화네요 처제 시아주버니면서 제 고등학교 동창이 지방의회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고요.

처제와 동서가 일주일가까이 휴가 내어 시골 내려가고 나도 지난번 일요일 격려차 다녀왔는데 그 보람인 것 같아 참 좋습니다.

즐거운 다이빙에 행복한 대화시간에 마지막 낭보까지 매일 매일 이런 날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참 결론을 내야지요

내가 춥다면 추운겁니다. 그렇죠 왕눈이 회원님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