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골프

생애 첫 싱글에 진입하다

그루 터기 2009. 9. 16. 16:38

구력이 4년차 골퍼인 저는

 

회사 업무가 많이 바쁘기 때문에 좀처럼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데

 

한달에 한 번있는 고교 동문 월례회라도 가능하면 빠지지 않고 참석하려 노력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네요..

 

여러가지 여건상 필드에 자주 가지 못하는 저로서는 연습장만은 열심히 다니는 연습장 파로서

 

남들이 말하는 연습장 싱글인데..

 

필드만 가면 맥을 못추는 것이 아마도 경험 부족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특히 평이한 골프장은 그런데로 핸디를 유지하는데 주로  필드와 그린에 언듈레이션이

 

많은 골프장은 소위 말하는 쥐약입니다.

 

고교동문 월례회가 열리는 여주 신라CC가 바로 제가 제일 싫어하는 그런 코스라서 그런지

 

갈때마다 핸디보다 대여섯개씩 혹은 열개나 오버하여 약오르게 하는 대표적인 골프장이었는데

 

지난 목요일은 아마도 신이 들린 모양입니다.

 

'전반 +4, 후반 이븐파 합이 76타(기준타수72타)'

 

무려 10개 이상 핸디를 줄이며 생애 첫 싱글을 했습니다.

 

나 자신도 믿기 어렵고 신기하지만, 그렇게 오랫동안 학수고대하던 싱글을 했습니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오직 행복하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1년 반 정도 전 부터 80대에 진입했었으나 그렇게 열심히 연습해도  앞뒷걸음만 계속하고,

 

거의 포기 상태였는데 정말 많이 기쁩니다.

 

남들 다하는 싱글을 무슨 유난이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늦깍이 골퍼로서 독학골프를 한 저에게는 작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되어

 

오늘 이렇게 기쁜 마음을 전합니다.

 

 

제 기분에 도취되어 정신이 없어 표현하지 못했던 동반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오늘에야 지면을 통해 감사드립니다.

 

골프 스코어의 반은 동반자의 몫이 아닐런지요...

 

순일님, 욱기님, 명석님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보고 또 봐도 기분이 좋네요..

 

이븐파. 언더파를 치는날 이 스코어카드를 보면 어떤 기분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