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그루터기의 일상사

12년 만의 동해 바닷속 나들이

그루 터기 2017. 6. 19. 11:14

실로 오래간만에 바닷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하이텔 시절에 시작한 스쿠버 다이빙에 한때는 너무 깊이 푹 빠져서 

강사님들이 받으시는 고급과정 교육을 매주 받으러 다니기도 했었는데 

새로운 스포츠(?) 골프에 빠져 공만 두들겨 패다보니,  12년이란 새월이 훌쩍 지나가 버렸네요

왕눈이 올드 멤버들의 다시 뭉치는 모임에 다이빙을 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 하면서 고성 OK리조트를 찾았구요

용기 내어 바닷속을 들어가 봤습니다. 

옛날 한창 시절에는 그렇게도 자연스럽던 다이빙이 왠지 어색하고,  다이빙 내내 초보티를 많이 냈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적응해 가면서  한 번은 20m의 바위짬을 구경했구요..

한 번은 비치다이빙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한갑진갑을 다 넘긴 나이에 무리하게 다이빙하는 건 결코 바람직 하지 않는 것 같아 

보수적으로 다이빙을 하고 왔습니다. 

그래도 만족도 만큼은 200% 였구요..

바람이 새어 사용할 수 없었던 호흡기와  두번째 다이빙에서 떨어져 버린 비시,  그리고 오래되어 밧데리가 방전된

다이빙 컴까지 수리를 할까 새로살까 고민 중입니다. 

정말 행복한 다이빙이 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