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스킨스쿠버(공부하는 스쿠버)

[스킨스쿠버] 귀중한 공기, 그것을 아끼는 방법

그루 터기 2021. 2. 27. 08:15

 

 

귀중한 공기, 그것을 아끼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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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스쿠바다이버지 1999/05/06

유경력 다이버가 차이를 나타내는 부문은 낮은 공기소모율이다. 공기 소모율은 신체 크기 , 작업량 및 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좌우되지만 경력있는 다이버가 공기를 적게 소모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초보자들에게는 가르쳐 주지 않는 마법이 있어서일까?

공기를 아끼는 기술이 마법 같이 보일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상식과 단순한 과학에 불과하다. 사실은 초보자도 공기를 아끼는 비결을 습득해 낼 수 있다.

 

몸을 따뜻이 한다.

공기소모를 줄이는 가장 중요한 비밀은 아마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추위를 느끼면 열을 생산하기 위하여 신진대사가 빨라지고 인체속의 연료를 태우기 위하여 더 많은 공기가 필요하게 되며 이에 따라 호흡 공기의 필요량이 증가한다.

보온을 증가시키면 체열상실이 감소할 것이며 높은 신진대사로 인한 공기소모량의 증가가 막아진다.

사람은 각기 추위에 내성이 다르고 편하게 느끼는 온도가 다르다. 그러나 편하게 느끼는 감각의 기준점은 체열을 빼앗기고 안 빼앗기고의 정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가치가 별로 없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피부온도가 섭치 29도 주변이면 따뜻하게 느낀다. 공기중에서라면 이 온도는 문제가 없어서 우리는 여름옷을 입고 돌아다녀도 한기를 전혀 느끼지 않는다. 물속에서 29도이면 춥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에너지(체열)는 같은 온도일때 공기보다 물에서 약 25배나 빠르게 전도된다.

이는 물속에서 오래있으면 자신이 문제를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위험할 정도의 체온저하를 당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 따라서 물에서는 과열을 느끼거나 불편할 정도로 더위를 느끼지 않는한 보온을 추가시킬 필요는 있는 것이다.

 

물속에서만 따뜻하게 유지하는것이 아니라 다이빙하는 전체 하루과정에서 몸을 따뜻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들은 보통 잠수와 잠수 사이의 휴식기를 워밍업 시간이라고 간주하지만 실제로는 몸을 차갑게 하는 일이 많다. 젖은 왯수트를 입은 상태 또는 수영팬티만 입고 물 밖에서 미풍을 맞고 있으면 기화열에 의해서 체온이 날아간다.

수면 휴식 시간에 체온을 최대한 빼앗기지 않으려면 마른 옷으로 갈아입거나 젖은 왯수트 위에 다이브 파커를 입어야 한다.

 

부력을 조절해야 한다.

다이빙 강사들은 학생에게 적절한 부력조절기술을 수시로 강조한다. 무능한 무력조절 기술은 안전에 위험할 뿐만 아니라 공기 소모 속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또한 초보자처럼 보이게 한다).

이런 상태를 상상해 보라. 즉 부력이 약간 크거나 또는 약간 모자라면 당신은 수심을 유지하기위해 오리발질을 계속해야 하거나 손과 팔을 휘저어야 한다. 이것은 상당한 양의 일이다. 찬물에서는 이 쓸데없는 노동력이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 일조 할지도 모르지만 이는 에너지의 낭비이며 신진대사 에너지의 낭비는 곧 공기의 낭비이다.

 

중성부력을 유지한다고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몸에 웨이트가 적절히 분산되어야 하는 점이다. 만약 뜨는힘과 웨이트의 힘이 몸 전체에 적절히 배분되지 않으면 당신의 몸은 "무게 중심이 빗나간 상태" 이다. 이 상태에서는 당신이 원하는 자세를 취한 상태에서 떠 다닐수 없다. 적절하게 무게 중심이 맞추어진 다이버는 몸을 거의 수평으로 또는 다리가 약간 위로 올라간 자세로 떠 다닐 수 있다. 무게 중심이 빗나가면 두가지 공기낭비 행위 중 한가지를 하게 된다.

자세를 바로잡기 위해 다리를 차고 손을 휘저어야 하거나 어느 한 방향으로 헤엄쳐야만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이런 행위는 "수영중 저항"을 크게 일으킨다. 어느 쪽 행위이건 일을 하는 것이며 더 많은 호흡을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중성부력을 맞출 수 있다고 해도 웨이트의 양이 너무 크면 문제가 된다. 웨이트 벨트에 너무 많은 납이 있으면 납 무게를 상쇄시키기위해 BC에 많은 양의 공기를 넣어야 한다. BC가 크게 부풀수록 헤엄칠 때 저항을 많이 받는다 . 저항이 클수록 킥을할 때 에너지가 더 들고 따라서 공기소모율이 높아진다.

적정 웨이트량인지 아닌지를 체크하는 일은 수면에 떠서 BC의 공기를 완전히 빼내는 방법으로 할 수 있다. 폐에 중간량 정도의 공기를 간직했을 때 눈이 수면과 일치하면서 몸이 떠야 한다. 이보다 더 가라 앉으면 웨이트를 조금 줄여야 한다.

 

내려갔다 올라갔다를 반복하는 다이빙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물속에서 깊은 데로 내려가고 얕은 데로 올라가고 하면서 다이빙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를 너무 반복하는 톱니빨식 다이빙은 공기가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낭비된다. 얕은 수심으로 올라갈 때마다 BC의 공기를 빼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다이빙 계획을 신중하게 짜서 다이빙 중심부 기간에는 비교적 일정한 수심을 타고 다니도록 해야 한다. 처음 다이빙해 보는 암초나 절벽 또는 난파선에서는 초반에 일정한 수심에서 지형을 파악한 다음에 더 깊은 수심으로 내려갈 것인지 얕은 쪽으로 올라가 다이빙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행동을 느리게 한다.

다이빙은 경기가 아니므로 한가롭게 움직이면 에너지와 공기가 절약된다. 여기에서 간단한 유체역학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물은 공기보다 밀도가 800배나 높다. 따라서 물에서 우리 몸을 전진시키는 데는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수중 수영속도를 두배로 늘리면 추진 에너지는 4배가 된다.

이 요인 위에 더하여 나쁜것은 빨리 헤엄쳐서 신진대사 속도가 증가하면 레귤레이터의 호흡저항도 커지고 오리발의 기능도 저하된다. 따라서 우리가 헤엄속도를 두배로 증가시킬 때는 호흡 속도는 4배이상 증가한다고 보아야 한다. 이는 패배작전에 불과하므로 물속에서는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느슨하고 한가롭게 동작해야 한다.

 

장비를 유선형으로 착용한다.

공기소모율을 줄이는 데는 물과의 저항을 줄이는 것(유선형을 유지하는 것)이 또한 중요하다. 동굴 다이버는 공기가 떨어지면 생명을 잃으므로 공기 소모 속도에 매우 민감하다.그래서 이들은 장비를 유선형으로 착용하는 기술에 많은 노력을 집중한다. 유선형 만들기의 첫번째 단계는 늘어진 게이지들을 추스리는 것이다. 게이지들이 질질 끌리면 물의 저항을 받는 것은 물론 모래바닥에 끌리고 암초틈에도 걸린다.

게이지들은 클립을 이용하여 BCD형 고리에 걸어두어야 한다. 옥토퍼스 호흡기도 리테이너를 이용하여 무엇에 걸리지 않게 몸 쪽으로 끌어당겨 착용한다.

 

악세서리 장비는 꼭 필요한것이 아니면 휴대하지 말아야 한다. 불필요한 과잉장비는 저항력만 증가시킬 뿐이다. 낮 다이빙에서는 작은 포켓형 수중 전지만 있으면 되지 동해안을 다 밝히려는 듯 큰 수중전지를 휴대할 필요가 없다.

 

다이빙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악세사리들을 적절히 정돈시켜야 한다. 수중메모판은 BC 주머니 속에 들어가 있어야 하고 다이브 테이블이나 어류판별 차트 같은 것들도 달고 몸에 밀착시켜가지고 있다가 필요할 때에 꺼낸다.

 

올바른 장비를 선택하는 것도 유선형 만들기의 일환이다 . 큼직한 마스크 대신 작고 높이가 낮아 물 저항이 약한 마스크를 선택해야 한다. 부피가 작은 마스크는 이퀄라이징할 때도 작은 양의 공기만 필요하므로 이것도 공기절약에 도움이 된다.

BC의 경우도 같다. 당신이 필요로하는 만큼의 충분한 부력만 있으면 작고 컴팩트한 BC가 좋다. 필요 이상 부력이 큰 대형 BC는 물 저항만 일으켜 공기소모를 촉진시킨다.

 

다이빙 조건에 따라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수중에서 덜어낼 수 있는 웨이트 시스템도 구사해 볼 수 있다. 착용했던 웨이트 중 일부 웨이트를 엥커라인에 걸어놓아 몸을 가볍게 하면 BC에 담고다니는 공기량이 적어지므로 BC가 일으키는 물 저항이 약해진다. 이는 클립 형식의 웨이트 시스템으로 하면 된다. 잠수 후반에는 엥커라인으로 돌아와 덜어냈던 웨이트를 회수하여야 얕은 수심에서 안전 감압정지를 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기술을 높인다.

수중에서 길을 잃는다는 것은 공기를 쓸데없이 낭비하는 것과 같다. 특정한 바위나 암초를 찾기 위해 헤엄쳐 돌아다니면 그 시간은 헛된 것이므로 실제 다이빙 시간은 대폭 줄어들 것이다. 보트나 해변으로 출수할 때 길을 잃어도 동일한 결과가 된다. 길을 잃어서 수면으로 올라가 다시 위치와 방위각도를 찾는다면 더욱 많은 공기와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다이빙 강사와 맨투맨으로 내비게이션 기술을 연습하든가 내비게이션 스폐셜티 교육에 참가하여 수중항법 기술을 높여야 한다.

 

수류에 떠 간다.

해류나 조류는 다이빙 계획을 어떻게 세웠느냐에 따라 고마울 때도 있고 저주스러울 때도 있다. 에너지와 공기를 아끼려면 수류와 싸우지말고 수류를 이용하는 방향으로 다이빙 계획을 세워야 한다. 출발했던 지점으로 되돌아 오지말고 드리프트하는 식의 다이빙을하면 수류와 싸울 일도 없고 물의 흐름이 힘든 일을 도맡아주므로 다이빙은 매우 리랙스할 수 있다.

드리프트 다이빙은 아무 때나 가능한 것이 아니므로 조석표를 해독하여 조류에 관한 정보를 입수한다.

 

적게 새는 공기도 막을것.

아까운 공기가 공기방울로 누출되는 것을 내버려 두는 것은 대단히 좋지 않는 방심이다. 공기누출을 없애는 방법으로 우리가 배워야 할것은 동굴 다이버들로부터이다. 동굴 다이버들은 잠수를 시작할 때마다 짝 다이버가 모두 수면 밑에 잠겨서 상대방 장비에서 공기가 새는 곳이 없는지를 체크한다. 아주 조금씩 공기가 새는 것은 별 문제가 없는것 같지만 일이 커질 수 있다 . 수면 쪽에서는 아주 조금씩 공기가 샜는데 깊은 수심으로 내려가면 악화될 수도 있다. 그리고 동일한 정도의 공기누출이라해도 20m수심에서는 수면에서보다 두배의 공기량이 지속적으로 없어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공기누출 체크는 고압, 저압의 모든 접속부를 다 체크하는 방법으로 한다. 어떤 누출은 분해했다가 다시 접속시켜야 할 것도 있다. 그래도 말을 듣지 않거나 당신 자신이 더 이상 고칠 능력이 없으면 리페어 기술자가 해결토록 의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물이 자꾸 밀려들어오는 얼굴에 안맞는 마스크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마스크 물빼기를 할 때마다 공기와 시간이 낭비된다.

 

공기낭비형 습관을 버린다.

어떤 다이버들은 생각이 미치지 못하여 공기를 낭비한다. 자신의 다이빙 스타일과 테크닉을 자세히 돌이켜보면 공기낭비 습관이 체크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엥커라인 아래 쪽에 내려가 수면에 있는 짝을 기다리지 말고 수면에서 기다려야 하며 기다리는 동안 호흡기로 숨쉬지 말고 스노클로 숨쉬어야 한다.

수면에 있을 때는 인플레이터로 BC를 부풀리지 말고 입으로 부풀린다. 호흡기의 프리풀로우(free flow)는 순식간에 다량의 공기를 낭비시키므로 프리플로우가 일어나지 않게 주호흡기와 옥토퍼스를 위치시켜야 한다.

 

마음의 안정

마지막으로 수중에서는 다이버의 마음이 수행능력에 영향을 주며 호흡속도에도 영향을 가한다. 불안감을 느끼면 맥박이 올라가고 호흡속도가 빨라진다. 반대로 마음이 편하면 정신적 스트레스와 호흡속도가 최소화된다. 물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이빙을 자주 하고 어드밴스드 교육이나 스페셜티 교육을 받으며 당신이 편하게 느낄 수 있는 범위 내의 다이빙만 하는 것이다.

 

공기소모율을 낮추면 물속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안전도도 대폭 증가한다. 다이빙을 끝내고 수면에 올라왔을 때 탱크 속에 더 여유있는 공기를 남길 수 있게 되면 위기에 대처할 준비나 다른 다이버를 도와줄 준비가 더 잘 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좀 더 유능한 다이버로 보이며 이 때 만족감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