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스킨스쿠버(공부하는 스쿠버)

[스킨스쿠버] 공기 소모량을 줄이는 방법

그루 터기 2021. 2. 27. 08:14

발췌 : 하이텔 스쿠버 동호회

 

공기소모량을 줄이는 방법

 

 

 

많은 사람이 다이빙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잠수경험을 많이 갖고자 노력하며, 부력조절, 핀킥, 수중활동(사진등)에 익숙해 지기 위하여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이전에 선행 되어야 할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이 있다면 공기소모량을 줄이는 것입니다.

육상에서는 공기는 천지에 널린 것이며 그저 주어지는 것일 뿐이지만, 수중에 들어가면 공기는 곧바로 재산이며, 단순히 돈의 개념을 넘어서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공기소모량을 줄이는 것은 첫째 돈을 절약하는 것이며, 둘째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을 증가시키는 것이며, 셋째 여유공기를 확보하여 자신의 안전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며, 넷째 자신의 안전과 더불어 자신의 동료의 안전까지 확보하는 것이며, 끝으로, 자신의 잠수기술을 향상시킬 충분한 여지를 확보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잠수기술을 향상 시키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무엇보다 가장 확실한 것은 잠수횟수이겠지요. 누구든지, 꾸준히, 열심히 많이 하는 사람을 당할 자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있다면, 아마도 수중에서 올바른 호흡법을 익히는 것과 아울러 공기소모량을 줄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는 부력조절이나, 핀킥보다 더 우선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의 출처는 RODALE'S SCUBA DIVING 지에 게재된 기사임을 밝혀 드립니다.

 

공기 소모량을 줄이는 방법

 

 

1. 호흡 패턴을 바꾼다.

 

육상에서 자연스러운 호흡의 사이클은 다음과 같다. 흡입-배출-정지-흡입-배출-정지 ...... 그러나, 수중에서 다이버가 휴식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호흡을 다음과 같이 바꾸어야 한다. 흡입-정지-배출-흡입-정지-배출 ...... 이때 정지란 숨을 참고 있으라는 말이 아니며, 아주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범위 내에서의 정지를 의미하며, 초보자에서 숙련자로 갈수록 이 정지상태의 시간이 길어지며, 정지상태 동안의 편안함도 증가한다. 그리고, 당연히 정지상태의 시간이 길 수록 공기 소모량도 감소할 것이다. 중년의 성인 남자가 수심 20미터 정도에서 일반적인 공기통을 매고서 체류할 수 있는 시간은 평균 20분 정도이다. 이처럼 평균적인 남자를 대상으로 수심 20미터에서 각각 육상호흡법과 앞에서 말한 수중호흡법으로 호흡하도록 하여, 20분 후에 남은 공기량을 비교한 결과, 수중호흡법으로 호흡한 사람이 육상호흡법으로 호흡한 사람보다 최소 80 에서 최대 160 PSI 까지 공기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한다.

 

 

 

2. 호흡을 깊게 하라.

 

호흡을 깊게, 천천히 하라는 말은 이미 오픈워터 교육중에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이유는 아마 잘 알지 못할 것이다. 다음에 호흡을 왜 천천히 하여야 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고자 한다.

우리가 수중에서 호흡을 하게되면 폐로 들어오는 공기는 대기압보다 높은 압축공기가 들어온다. 우리몸은 대기압 상태에 가장 적합하도록 생리구조가 발달되어 있어서, 폐속에서의 가스교환 즉, 산소를 받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속도가 대기압에 가장 적합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므로, 압축공기를 들여마쉰 상태에서 육상에서와 같은 정상 호흡 속도대로 호흡을 하게되면, 폐속에 들어간 산소가 모두 몸에 흡수되지 못하고 그냥 밖으로 빠져나가게 된다. 따라서, 압축공기 내의 산소를 100%에 가깝게 모두 이용할려면 육상에서의 호흡속도보다 천천히, 그리고 아주 깊게 호흡하여야 한다. 수심이 깊으면 깊을수록 호흡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1장에서 언급한 바대로 호흡량 테스트를 해 본결과, 호흡을 깊게 한 다이버가 정상호흡을 한 다이버 보다 공기를 최소 20에서 최대 40 PSI 까지 절약하였다고 한다.

 

 

 

3 . 천천히 움직여라.

 

천천히 움직여라는 말은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다이버들이 항상 강조하는 것이며, 이와 동시에 쉽사리 실천하기 어려운 항목이다. 대부분 다이버들의 수중에서 움직임은 필요이상으로 빠르다. 노련한 다이버일수록 필요없는 행동이 적지만, 동작 하나하나의 움직임은 여전히 빠른 것이 보통이다. 물은 공기보다 800배나 밀도가 높은 환경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육상에서의 동작처럼 물속에서 신속하게 움직여지지 않을 뿐더러 하나의 단순한 동작에도 상당량의 에너지가 소모된다. 물속에서의 동작은 가급적 천천히 하는 것이 좋으며 (시간에 쫓길 일이 물속에서 거의 없음), 필요없는 동작은 가급적 삼가하는 것이 공기소모량을 줄이는 지름길이다. 수중에서 자신의 행동이 충분히 느린지, 아니면 빠른지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동작 하나하나를 하는데 힘이 가해짐을 느낄때는 움직임이 빠른 것이다. 그리고, 호흡 속도도 마찬가지로 빨라진다. "오리발을 열나게 찼는데..." 이런 말을 사용하는 다이버라면 그는 자신의 다리 근육을 발달시킬 수는 있을 지언정 다이빙 기술의 향상은 없을 것이다. 가능한한 천천히, 편안하게, 그리고 유연하게 행동하도록 노력하고, 추가적으로 요가나 기타 심신 수련을 위한 체조 등을 평소에 조금씩 한다면, 이는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대부분 성급한 행위는 침착하지 못한 마음에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공기소모량 테스트 결과는, 천천히 잠수를 마친 다이버가, 성급하게 다이빙을 끝낸 다이버보다 40 에서 80 PSI 까지 공기를 절약하였다.

 

 

 

4. 손과 발을 최대한 아껴라.

 

다이빙 도중 이동시에 손을 이용하여 헤엄치듯이 움직이는 것은 금물이다. 손을 움직임으로써 에너지를 사용할 뿐 아니라 실제로 손이 진행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저항만 더 증가시킬 뿐이다. 그러므로, 가급적이면 팔을 자연스럽게 늘어뜨려 그저 몸통에 매달려있는 부속 정도로만 여겨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물론 특수한 목적을 위하여 손을 사용하는 경우는 예외이다. 이동시에는 최대한 손이 몸통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꼭 붙이고 다니는 것이 저항을 최소로 줄이는 것이며, 팔짱을 낀다든지, 뒷짐을 진다든지 하는것이, 두팔을 크게 벌리는 것보다 휠씬 좋다. 발동작도 마찬가지로, 자전거를 타고 산을 오르듯이 킥을 하여서는 안된다. 아주 천천히, 부드럽게, 그리고 크게 킥을 하여야 한다. 손과 발동작을 아끼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해결하여야 할 문제는 중성부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부력이 맞지 않으면 당연히 손과 발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직접 비교테스트를 해본 결과, 손과 발동작을 아낌으로써 절약할 수 있는 공기량은 최소 20에서 최대 80 PSI 정도이었다.

 

 

 

5. 중성부력을 유지하라.

 

다이버라면 그 누구도 거치지 않으면 안되는 수련과정이 있다면, 바로 중성부력을 맞추는 과정이다. 중성부력을 맞춘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아주 간단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다. 중성부력을 맞추는 것이 공기소모량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제 4장에서도 이미 간략히 언급한 바 있으니 여기서는 생략하고, 완전한 중성부력을 얻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초보자는 처음에 부력조절기에 공기주입량을 조절함으로써 자신의 적절한 웨이트 무게와 호흡을 통하여 중성이 맞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실제로 그렇게 조절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아주 초보단계의 중성부력을 의미하며, 완전한 중성부력은 아니다. 완전한 중성부력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다음의 동작이 가능하다. 부력조절기 공기를 완전히 뺀 상태에서 3-5미터 수심에서 1분이상 동일 수심을 유지하며 머무를 수 있어야 한다. (왜 수심 3-5미터에서 연습하는지는 이유를 생각해보시기 바람.) 이러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최소한의 웨이트를 착용하여야만 하며, 호흡만으로 상승, 하강의 조절이 가능하여야 한다. 이때의 웨이트 무게와 자신이 첫 입수시 사용했던 웨이트 무게를 비교해 보면 아마도 까무러치게 될 것이다. 만약 이 과정이 완성된다면, 다음의 동작을 연습하여야 한다. 수심 30cm정도에서 머물러 있다가, 5미터 정도의 바닥으로 하강하는데 호흡조절만으로 하강한다. 그리고, 바닥에 닿으면 안되고 바닥위 30cm 까지 도달하면 즉시 정지하여 머물러 있다가 다시 수면을 향하여 상승한다. 이때 부력조절기는 절대로 사용하면 안된다. 상승 역시 수면까지 ''하고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수심 30cm까지만 올라가서 정지한다. 이러한 과정이 완성된다면, 폐속의 공기와 호흡조절법만을 이용하여 완전한 중성부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위의 과정을 마스터한다면 수면위로 상승 혹은 입수함에 있어서 오리발을 사용하는 일이 없게 될 것이다. 따라서 오리발은 단지 장소 이동시에만 사용하게 될 것이다. 직접 호흡량 비교 테스트 결과, 중성부력을 얻음으로써 절약할 수 있는 공기량은 약 50-100 PSI 정도이었다고 한다

 

 

 

6. 이동시 수평을 유지하라.

 

자신의 적절한 웨이트 중량을 찾았고, 부력조절기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중성부력을 충분히 획득하였다면 다음은 이동시 저항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단계이다. 움직이고자 하는 방향을 정하였으면 최대한 이동방향과 평행하게 자신의 몸을 유지시킨다. 이러한 자세가 왜 필요한 지는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아도 잘 알것이다. 이동시 불필요한 행동은 금물이다. 간혹, 이동 중에 게이지를 본다든가 마스크 클리어링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동작을 위하여 몸의 평행상태가 깨어지면 다시 이동을 위해 자세를 잡는데

당한 에너지가 소모되므로 이러한 동작은 가급적이면 이동중에 하지 말고, 목적지에 도달하여서 하기를 권장한다. 실제 다이버를 통하여 비교 테스트 해본 결과, 절약되는 공기의 량은 최소 50 에서 최대 100 PSI 이었다고 한다.

 

 

 

7. 유선형을 유지하라.

 

스쿠바 장비를 착용한 자신의 모습이 유선형을 이루는 것이 좋다. 가급적이면 호흡기를 비롯한 각종 호스를 최대한 몸에 가까이 붙이도록 하고, 가능하다면 공기통도 작은 것을 사용한다. 그리고, 스노클을 사용할 일이 없다면 과감히 스노클을 뗀다. , 스노클은 수면에서 필수적인 장비이니 자신의 능력에 따라서 착용 혹은 제거하도록 한다. 보트다이빙 등의 경우는 스노클을 사용할 일이 많지 않을 것이다. 부력조절기도 물속에서는 저항을 받는 장비이므로 가능하면 몸에 꼭 달라붙는 작은 것을 사용한다. 웨이트 역시 무게 자체가 주는 에너지 낭비와 함께 저항의 요소이므로 최소한 가능한 무게까지 줄인다. 따뜻한 열대바다에서 다이빙할 경우는 얇은 잠수복을 입음으로써, 혹은 찬바다에서도 중성부력의 잠수복을 착용함으로써 웨이트를 줄일 수 있다. 가장 적합한 웨이트 무게는 3-5미터 수심에서 500 psi 정도의 공기를 남긴 상태에서 안전감압을 위하여 정지할 수 있는 무게이면 된다. 이때 부력조절기에는 공기가 없는 상태이어야 한다. 그리고, 무선 게이지를 팔에 착용하여 호스의 갯수를 줄이는 것도 저항을 줄이는 방법이다. 그리고, 슬레이트 등은 사용하지 않을 경우 항상 부력조절기 주머니에 넣어 놓는다. 이상이 물속에서 저항을 줄이기 위하여 다이버가 할 수 있는 장비의 착용법이다. 이 외에도 자신의 손과 발, 기타 작살이나 사진기 등도 이동시에는 물의 저항을 최소한으로 받을 수 있도록 방향을 정하여 유선형이 되도록 노력한다. 유선형을 유지함으로써 절약할 수 있는 공기의 량은 최소 20 에서 최대 40 PSI 정도이었다고 한다.

 

 

 

8. 호흡기를 잘 사용하라.

 

호흡기(regulator)는 스쿠바의 필수 장비이다. 가능하다면 모든 다이버가 자신의 호흡기를 갖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호흡 패턴에 가장 알맞는 호흡기를 소유하여야 한다. 호흡기마다 약간의 호흡량 조절이 가능한데, 가능하면 자신의 호흡량에 가장 적합하도록 조절하여 사용하도록 한다. 일단, 호흡시 불편함을 느낀다거나, 입으로 무는 부분이 잘 맞지 않는다거나 한 경우 약간의 손질이 필요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과감하게 자신의 호흡기를 개조할 필요가 있다. 물론 호흡기 내부를 개조하란 말은 아니다. 자신에게 가장 적합하도록 호흡량과 외형을 개조하라는 말이다. 물 속에서 호흡하는 행위는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유일한 방법이며, 동시에 상당량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호흡을 하기위하여 소모하는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호흡기를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어야 한다. 따라서 호흡기의 관리를 철저히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최소한 일년에 한 번씩은 장비 전문점에 가서 호흡기 점검을 해 보아야 할 것이며, 보관하기 전에는 항상 깨끗한 상태인지 확인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을 경우 가급적이면 호흡기(2nd stage)를 분해하여 보관하는 것을 권장한다. 왜냐하면 호흡기 내부의 막(diaphram)이 오래되면 탄력이 약해지거나 습기를 머금은 상태에서 한쪽으로 붙어서 막혀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호흡기의 효율을 높임으로써 절약할 수 있는 공기의 량은 약 20 - 40 PSI 이었다고 한다

 

 

 

9. 공기통 내의 공기를 아껴라.

 

잠수는 항상 물속에 있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비치다이빙의 경우 공기통을 매고 수면에서 수영을 하게 되는데, 이때 가급적이면 스노클을 이용한다던지, 부력조절기의 공기를 입으로 직접 불어 넣는 등,

기와 항상 접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공기통의 공기를 필요없이 사용하지 않는 것도 공기를 절약하는 방법이다. 다만, 이러한 행동이 아직 자연스럽지 못한 경우는 무리해서 그럴 필요가 없다. 결국, 자신의 다이빙 경험이 증가하고 기술이 향상될수록 앞의 동작이 점점 편해질 것이며 공기도 그만큼 아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간혹, 물속에서의 위치가 궁금해서 수면에 잠깐 잠깐 올라와서 위치를 확인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엄청난 양의 공기를 필요없이 사용하게 된다. 그러므로, 이런 행동은 절대로 하여서는 안된다. 물속에서 위치가 약간 틀려 있다는 것이 잠수활동에 과연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가 ? 수중방향찾기 기술을 습득한 다이버라면 물속에서의 위치 자체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나침반, 혹은 지형지물을 이용한 방향찾기 기술을 익히는 것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장소 이동시에는 약간 떠서 얕은 수심에서 이동하는 것도 공기절약의 한 방법이다. 대부분이 장소이동과 수중활동을 하는데 바닥만을 쳐다보고 바닥을 따라다닌다. 이동하여야 할 거리가 제법 된다면, 바닥을 바라보지 말고 약간 떠서 멀리 쳐다보며 이동하는 것이 좋다. 실제 바다에서 테스트 해 본 결과 필요없는 공기 소모를 줄임으로써 절약할 수 있는 공기의 량은 20 - 40 PSI 정도이었다고 한다.

 

 

 

10. 공기를 그냥 없애지 마라.

 

수심이 깊어지면서 취하는 동작 즉, 이퀄라이징, 마스크 클리어링, 부력조절기 공기주입 등과 같은 동작은 수중에서 필수적이다. 반면, 장비의 불량으로 인하여 공기가 새어나가거나,불필요한 동작으로 인한 공기의 유실은 그저 낭비일 뿐이다. 마스크 클리어링 하면서 엄청난 힘으로 불어댈 경우 호흡의 리듬이 끊어지게 되며, 클리어링에 필요한 공기의 양은 실로 조금일 뿐인데 이로인해 낭비되는 공기는 엄청나다. 그러므로 올바른 마스크 클리어링 방법을 익혀서 낭비를 줄인다. 부력조절기에 공기를 주입할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수중에서 중성부력을 맞추기 위하여 공기를 주입할때 아주 조금씩 끊어서 주입한다.

한꺼번에 주욱 넣었다가 부력이 맞지 않으면 다시빼고, 또 너무 빠지면 다시 넣고 하는 과정에 공기는 아깝게 도망가 버린다. 한번 주입하고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필요한 만큼 주입하는 순서로 해서 가능한 한 도망가는 공기가 없도록 한다. 레귤레이터를 입에서 떼어야 할 상황에 있어서는 항상 마우스피스쪽이 아래로 향하게 한다. 겪어본 사람들은 다들 알겠지만 마우스피스가 위쪽을 향하게 되면 엄청난 양의 공기가 아깝게 사라지게 된다. 스쿠바 장비들은 방수를 위하여 구석구석에 O-ring을 끼워 놓는다. 방수를 위하여 끼워 놓는 경우도 있겠지만, 공기기 새지 않게 하기 위하여 끼워놓은 O-ring도 많이 있다. 그러나 O-ring의 불량으로 인하여 새어나가는 공기의 량 자체는 여타 손실에 비하면 그리 많지 않다. 장비 중 공기의 손실을 가장 많이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은 호흡기이다. 호흡기를 정상적으로 사용할 경우라 할지라도 틈이 생겨서 유실되는 공기의 양이 눈에 보일 정도라면 필수적으로 장비점검을 해 보아야 할 것이다. 옥토퍼스의 경우 호흡기와 마찬가지로 위를 향하면 공기가 나갈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경우를 대비하여 미리 조절장치가 달려있는 옥토퍼스를 구입하든지, 아니면 항상 아래를 향할 수 있도록 입수 전에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 수면에서 부력조절기 공기주입을 직접 입으로 하는 것이 공기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이미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를 수중에서도 똑같이 적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상식적으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절약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게 해서 아끼는 공기량보다 입으로 불어넣음으로써 낭비하는 에너지가 더 많으며, 절약 효과는 전혀 없다. 오히려 위험하고 불편할 뿐이다. 공기를 절약하는 것도 좋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안전영역 이내에서, 그리고 항상 편안한 상태에서 점차적으로 개선시켜야 할 것이다. 장비불량으로 나가는 공기의 량은 장비의 상태에 따라서 다르므로 측정이 불가 능하고, 대체적으로 낭비를 없앰으로서 절약할 수 있는 공기의 량은 약 20 - 40 PSI 정도이었다고 한다.

 

 

 

11. 행동을 최소한으로 하라.

 

가능하면 수중에서는 수영(유영)을 하지 않도록 한다. 물속에서의 행동 중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 수영(유영)이다. 그리고, 발동작에 쓰이는 에너지가 손동작에 쓰이는 에너지 보다 훨씬 많다. 그러므로 손과 발중 하나를 이용할려면 손을 이용한다. 그렇다고 해서 발동작을 전혀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동작을 하되 아주 천천히 그리고 필요한 만큼만 최소한으로 하라는 것이다. 만약 조류를 탈 수 있다면 최대한 이용하도록 하고, 상승과 하강을 할 경우는 핀킥에 의하는 것보다는 부력조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입수용 밧줄(혹은 부표에 매달려 있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을 경우는 아주아주 천천히 밧줄을 타고 오리내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바닷속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바닥에서 이동시에도 손가락 끝만으로 충분히 이동이 가능한 경우가 많으니 충분히 활용하도록한다. (특히 조류를 거슬러 갈 경우 지형지물을 손으로 잡으면서 마치 암벽타듯이 이동하는 것이 열나게 핀킥하는 것보다 훨씬 좋다.) 행동을 최소화 함으로써 절약할 수 있는 공기의 량은 무려 50 - 100 PSI 나 되었다고 한다.

 

 

 

12. 보온을 철저히 하라.

 

열손실이 적은 다이버일수록 공기를 적게 소모한다. 사람마다 열 방출량이 다르므로, 이는 약간은 선천적인 요인일 수도 있다. 보통 평소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일수록 열손실량이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망할 일은 아니다. 최대한 자신의 몸을 보호함으로써 열손실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영복만 입고 따뜻한 열대바다에서 바닷물의 감촉을 직접 느끼고 즐기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한 명도 없으리라고 본다. 잠수복을 입지 않으면 행동이 훨씬 자유롭고, 웨이트를 차지 않아도 되는 등 많은 잇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잇점이 열손실로 인하여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할 수 있을까 ? 열손실이 많으면 가장 먼저 다이버에게 오는 증상은 피로감이다. 즐거움과 피로감을 상호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다이버라면 수중환경에 따라서 자신이 잠수복을 입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열대바다 중 가장 따뜻한 바다라 할지라도 수온이 사람의 체온보다 낮다. , 물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엄청난 양의 열을 물에게 빼앗긴다고 볼 수 있다. (물은 공기보다 열전도율이 25배 정도 빠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공기를 아끼기 위해서는 최대한 열을 빼앗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잠수복을 입기를 권장한다. 첫째로 몸통의 보온에 신경 쓴다. 특히 신경쓸 부위는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이다. 이 부분은 팔과 발을 자주 벌리기 때문에 열을 가장 쉽게 빼앗길 수 있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머리, , 발 등과 같이 노출된 부분의 보온을 더욱 강화하도록 한다. 우리나라처럼 물이 따뜻하지 않은 바다에서는 잠수복은 필수이고, 후드 역시 필수적으로 착용한다. 물이 찰수록 잠수복의 두께를 더욱 두껍게 하고,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건식 잠수복을 입는 것이다. 보온을 철저히 잘 함으로써 절약할 수 있는 공기의 량은 약 30 - 60 PSI 정도이었다고 한다.

 

 

 

13. 다이빙에 적합한 신체를 유지하라(만들어라).

 

누구나 물속에 처음 들어가면 곧바로 적응되지 않고 약간은 거북함을 느낀다. 사람마다 물에 적응하는 시간이 다르며, 이러한 차이는 평소에 물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하여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실상, 물에(다이빙에) 적합하도록 자기의 신체를 만들고 유지한다는 것은 말로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그리 쉽지 않은 부분이다. 다이빙에 적합한 신체를 유지할수록 호흡을 통하여 산소를 이용하는 효율이 높아진다. 다이빙에 적합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에는 다음의 두가지 관점이 있다. 첫째, 장기적인 측면에서, 잘먹고, 충분히 쉬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운동을 많이 한다. 그리고, 흡연 등은 가급적 삼가하도록 한다. 둘째, 단기적 측면으로, 잠수하기 직전에 해야 할 것으로, 소화가 잘 되며 영양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는다. 그리고 물을 비롯한 액체를 많이 많이 먹어둔다. ,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는 금물이다. 그리고, 잠수 직전에는 행동을 최소한으로 하며 최대한 휴식을 취한다. 이처럼 말로 표현하면 아주 간단한 일일 수도 있으며, 실천하기 그리 어려운 항목도 아니다. 중성부력이나 핀킥을 연습하러 수영장 가는 것 보다도 오히려 더 간단하다고 볼 수 있는 항목이다. 그저 평소에 신경만 조금 쓰면 될 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다이버가 그냥 간과해버리기 쉽다. 다이빙에 적합한 신체를 유지함으로써 절약할 수 있는 공기의 량은 40 - 80 PSI 정도이었다고 한다. ..

 

 

 

14. 훈련과 경험을 많이 하라.

 

다이빙을 하는 것 자체가 가장 좋은 다이빙 훈련이다. 다이빙을 하면 할수록 물속에서의 편안함이 증가할 것이고, 행동요령도 숙달 될 것이고 호흡 등 기타 효율이 모두 높아질 것이다. 다이빙 자체보다 더 좋은 것은 계속적인 교육을 받는 것이다. 계속적인 교육은 훈련의 지속성과 기술연마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준다. 여기서 교육이란 다음단계의 상위 수준의 교육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자신에게 익숙한 기술만을 계속 연습하기보다는 잘 되지 않는 기술을 훈련하고,아울러 한 단계 더 높은 기술에 대해 과감히 도전한다. 그리고 지속적인 교육과정 중 습득한 지식은 다이빙을 최상의 조건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다이빙 자체 뿐 아니라, 수영이나 인명구조 훈련 등도 신체 적성과 물에 대한 적응력을 상당히 높여준다. 보트타기나 해양과학에 관한 서적 등을 통하여 바다의 현상에 관한 지식을 늘리는 것도 필요하다. 다이빙을 최대한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최적의 신체적성과, 숙달된 기술, 그리고 올바른 지식의 3요소가 골고루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 훈련이 잘 된 다이버가 절약할 수 있는 공기의 량은 약 20 - 40 PSI 정도 이었다고 한다.

 

 

 

15. 오리발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라.

 

사람마다 체력 및 체격조건이 다르므로 모든 사람의 입맛을 만족 시키는 오리발은 없다. 그러므로, 우선 오리발을 구입할 때 다른 사람의 말만 듣고 구입하는 것 보다, 자신의 조건을 고려하여 여러 오리발의 특성을 비교 검토 한 후에 최종적으로 선택한다. 다른사람이 사용하는 오리발을 미리 사용해 보고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록 오리발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또한, 비록 변변찮은 오리발이라 할지라도 핀킥을 제대로 연습하였고, 훈련이 잘 되어 있는 다이버라면 사용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오리발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다음의 사항에 유의하면 된다.

* 유영할 때 천천히, 편안한 상태에서, 그리고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다.

* 이동할 때에는 몸이 가능한 최대로 수평에 가깝게 유지한다.

* 킥을 할때에는 무릎부터 시작하지말고 엉덩이부터 킥을 시작한다. 그리고 가능한 한 허리와 무릎을 곧게 편다.

* 오리발이 딱딱하거나 크다고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자신의 신체조건에 맏는 오리발을 선택한다. 오리발 사용을 효과적으로 함으로써 절약할 수 있는 공기의 량은 약 20 - 40 PSI 정도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