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소방안전관리자1급

[소방안전관리자] 소방안전관리자 1급의 타율은 2할 5푼이다.

그루 터기 2021. 7. 29. 00:23

 

 

소방안전관리자의 타율은 얼마일까? 

 

 

  야구에서 3할 이상이면  최고의 타자다. 강백호나 양의지, 이정후 같은 국내 최고의 선수들도 3할 대 중반을 넘기는 정도이다.  축구에서도 열 번 슛을 날려 세 골을 성공 시키면 대단한 스트라이커다. 열 경기 출전해서 세 골을 성공 시켜도 대단한 축구 선수다.  3할은 열 번 중 7번은 실패해도 좋다는 이야기 이다.

 

  인생도 마찬가지고, 시험도 마찬가지다.

 

  소방안전관리자 시험은 가끔 10할을 치는 사람이 있다. 그건 평균 타율이 10할이 아니라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다시는 타석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 나올 필요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는 가끔 엉뚱한 생각을 하는데 일주일전에 소방안전관리자 시험에 합격한 사람이 오늘 다시 시험에 응시하면 과연 몇 명이나 합격할 수 있을까? 나는 지금 시험을 보면 몇 문제나 맞출까?  내가 지금 시험을 보면 후하게 점수를 줘도 60점 정도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소방안전관리자의 평균타율(합격률)은 작년 기준으로 대략 2할에서 25푼 정도였다. 프로야구의 평균 타율도 그 정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데 올해는 그것보다 타율이 많이 낮아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올해 41일부터 새로운 투수(?)가 영입되어 우리가 쳐 보지 못한 마구를 던진다. 그러니 타율이 낮아 질 수밖에 없다. (어릴 때 본 야구 만화에 마구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마구를 던지는 투수라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마구만 던지지 않는다. 마구만 던지게 되면 재미도 없지만 투수도 체력이 달려 조금만 잘못 던져도 바로 홈런을 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저것 골고루 섞어야 마구에 속아 넘어간다. 소방안전관리자 시험도 야구를 흉내 낸 것 같다. 올해 시험문제에 작년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유형의 마구 같은 문제가 몇 문제씩 나온다. 그렇다고 전부 그런 문제는 아니다. 직구(단순 암기 문제)도 있고, 커브(헷갈리는 문제)도 있다. 그런데 올해 새로 나온 문제는 분신술을 이용해 공이 여러 개로 보이는 것 같은 마구를 던진다. 한 번도 보지 못하던 문제다.

  그러나 그런 마구도 처음 봤을 땐 방망이도 못 휘두르지만 몇 번 보다보면 정면으로 가운데 딱 들어오는 진짜 공을 보고 휘두르면 홈런을 칠 수 있다.

 

  소방안전관리자 시험도 올해 시험 문제가 바뀌고 나서 벌써 4개월이 지나간다. 이정도 되면 웬만한 타자들은 마구의 구질도 알게 되고 공략하는 방법도 알아서 가끔은 홈런도 치고 한다. 바로 '4월 1일 이후 기출문제'를 보고 연구를 한 그런 선수다.

  소방안전관리자 1급을 한 번에 합격한 사람은 정말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거나 아이큐가 아인슈타인보다 높거나, 운이 로또 당첨된 사람같이 좋은 사람이다.

 

  그런데 로또 복권에 당첨된 사람의 결과가 모두 행복하기만 했던 것이 아니듯 한 번 만에 합격하는 것이 전부 좋다고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만약 내가 한 번에 합격했다면 오늘 이 블로그는 아마 없었을거고 블로그 관리를 하면서  최고의 행복을 누리는 나의 이런 행운도 없었을거다.

  내가 두 번째 시험을 보기 위해서 첫 번 째 시험보다 몇 배 더 노력을 했고, (자존심도 상하고, 또 떨어 질까봐 불안도 하고) 이 노력이 가끔 질문하시는 분들에 대한 답변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으로 발전 할 수 있었다.

  더 중요한 한 가지는 시험문제가 문제지은행식이라는 정말 중요한 정보를 얻기도 하고, 1년에 한 번 문제지를 바꾼다는 최고급 정보도 알 수 있었다. 또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소방안전관리자의 기출문제가 어떤 것인지도 알게 되었고, 더 많은 문제들을 정리도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여러분은 이왕이면 한 번에 합격하시길 기원한다. 다만 한 번에 합격을 하지 못하더라도 좌절하거나 너무 실망하지 말라는 이야기 일 뿐이다.

 

 

소방안전관리자 시험을 준비하시는 여러분은 타율이 나쁘더라도 너무 신경 쓰지 마라.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시험의 타율은 오래 기억되는 것이 아니다.

 

다만 9회 역전 만루 홈런을 친 기억만 남는다. 멋진 수첩과 함께....

 

그날이 바로 내일이 될 수 있도록 오늘도 뚫어져라 마구를 노려보자.

 

 

 

소방안전관리자 시험을 위해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이 합격했으면 좋겠다.

토교올림픽에서 한국 야구가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승한 한국야구팀 (일간스포츠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