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독서 메모

아인잠, 『내 인생에서 남편은 빼겠습니다』, 유노북스, 2019

그루 터기 2021. 11. 7. 22:46

아인잠, 『내 인생에서 남편은 빼겠습니다』, 유노북스, 2019

 

인생은 택시와 같다 서 있든지 달리고 있든지 미터기는 쉬지 않고 돌아간다.

신혼과 맥주의 공통점

- 흠뻑 취하기엔 너무 아쉽게 끝난다. - 알딸딸하니 좋다가 금방 정신이 든다.

- 더 먹긴 부담스럽고, 그만 먹긴 또 아쉽다. - 몇 모금 마시면 미지근해진다.

- 도통 제대로 술을 먹은 것 같지 않다. - 조금만 있으면 거품이 사라진다.(한식생각)

 

성격과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은 오직 독서밖에 없다. 독서가 삶의 동아줄이다.

 

지난하다. : 지극히 어렵다.

 

부부 사이에 말을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 방지태

1. 가식 없이 실속대로 말하여야 한다.

2. 명령조로 말하지 말고 의논조로 말하여야 한다.

3. 책망을 삼가며 너그럽게 대해 주어야 한다.

4. 원망하지 말고 위안의 말을 많이 하여야 한다.

5. 의혹심을 버리고 신뢰하여야 한다.

6. 흠집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하지 말고 서로 참고 양보하여야 한다.

 

나는 시댁 카톡방에서 벗어나기까지 8년이란 시간이 필요했는데, 사실 시부모님께서는 내가 그 방에 있는지 없는지도 잘 모르시는 것 같고,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카톡을 탈퇴하려했다가 - 계기는 놀이터에서 애 둘 보느라 시어머니 전화를 받지 못했는데 혼을 내셔서 그렇다. 노기등등하셔서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게 하라시는데 못하겠어서, 자신 없어서, 모자란 며느리라 죄송하다면 우렀더니 운다고 또 화를 내셨다. 당신이 기분 상했다고 하지 않냐시며... -상태 메시지를 ‘알 수 없음’을 바꾸고 아이들 사진이 가득했던 프로필 사진을 기본 프로필인 무명씨가 떠오르게 해두는 것으로 멈췄기 때문에 온전한 탈출(!)이랄 수도 없지만 은근한 해방감을 맛보고 있다. 아이들 사진과 동영상 배급은 이제 오롯이 남편의 몫이고(플로필 사진 속 아이들을 보시다 잘못 누르셔서) 새벽에 페이스톡 울리는 일도 이젠 없다!

 

형님, 형님이 친정에 오셨으면 저도 친정에 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형님 배부르시다고 아점 먹자고 하지 마세요. 저는 시댁이라 늘 배고파요. 아침만 먹고 친정 보내 주세요. 여보, 돌아오는설에는 우리집부터 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