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 노희경, 북로그컴퍼니, 2016,
필사를 위해서 빌려온 책
저자 소개
노희경
방송인 드라마작가
저자 노희경은 “사람이 전부다.”라는 변함없는 인생철학을 20년간 드라마에 투영해오며 독보적인 작가 세계를 구축한 노희경. 삶의 진정성, 사람을 향한 뜨거운 애정, 완성도 높은 대본 등으로 일반 대중은 물론 함께 일하는 동료들로부터 언제나 최고로 평가받아온 그녀는 1995년 드라마 공모전에 <세리와 수지>가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듬해 단편 <엄마의 치자꽃>으로 방송 데뷔를 했고 2개월 뒤 데뷔작 <세리와 수지>도 전파를 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과 <거짓말>을 통해 마니아층을 거느린 젊은 작가로 급부상한 뒤 <내가 사는 이유> <바보 같은 사랑> <꽃보다 아름다워> <굿바이 솔로> <그들이 사는 세상>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 박동 소리>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등 거의 매해 굵직굵직한 작품을 발표했다.
에세이집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를 펴냈으며, 대본집 《그들이 사는 세상》 《거짓말》 《굿바이 솔로》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로 ‘읽는 드라마’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글을 쓰는 일이 다른 어떤 노동과 다를 바 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20년을 한결같이 매일 8시간 이상 글을 쓰는 성실함과 “글과 삶이 따로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기부와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는 노희경 작가는 책을 펴낼 때마다 인세의 전액 또는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캘리그라퍼 배정애
사진삽도인 배정애는 어느 봄날, 우연히 접하게 된 캘리그라피. 처음에는 그저 좋아서 제주 사투리, 소소한 일상 이야기, 가슴에 콕 박히는 드라마 명대사 등을 자유롭게 썼다. 그런데 자신의 글씨에서 누군가는 위로를 받고, 또 누군가는 힘을 얻는다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더 많은 사람들과 캘리그라피로 소통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생겨 전시회도 열고, 강의도 하다 보니 어느새 ‘감성 캘리그라피 작가’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캘리그라피 컬러링북 <러브 마이 러브> <참 좋은 당신께>를 냈으며, <오늘 행복을 쓰다> 작업에도 참여했다. 예쁜 제주에서 남편과 살고 있다.
독서메모
사랑이 뭔 줄 알아? 외로우면 외롭다고 말하고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는 거야. 그래서 서로 의지하고 보듬어 주는 게 사랑이야
사랑은 고통과 원망과 아픔과 슬픔과 절망과 불행도 주겠지 그리고 그것들을 이겨낼 힘도 더불어 주겠지 그 정도는 돼야 사랑이지
엄마가 죽는 건 괜찮은데…‥정말 그건 괜찮은데…‥보고 싶을 땐 어떡하지? 문득 자다가 손이라도 만지고 싶을 땐 어떡하지? 그걸 어떻게 참지?
이상하다. ‘당신을 이해할 수 없어.’ 이 말은 엊그제까지만 해도 내게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였는데, 지금은 그 말이 참 매력적이란 생각이 든다.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린 더 이야기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린 지금 몸 안의 온 감각을 곤두세워야만 한다. 이해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건 아니구나.
난 거짓말쟁이지만 당신은 나하곤 다르니까 나는 당신 그런게 좋았으니까. 그래라. 당신이라도 거짓말하지 말고 살아.
때론 나를 잊고 활짝 웃어라 그러다 내가 그리우면 잠시만 울고, 다시 힘내, 오직 그 순간을 살아라.
그날 언니는 식장에 서서 마음속에 세 가지 다짐을 했다고 한다. 첫째, 사랑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려 하지 않기. 둘째, 사랑을 받으려고 구걸하지 않고 먼저 주는 사람이 되기. 셋째, 지금 자신의 옆에 서 있는 사람에게 한없이 감사하고 감사하기.
누나는 단 한순간도 엄마가 이해되지 않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세상 그 누구보다
엄마를 이해할 수 없다. 아니,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다만 내가 바라는 건, 그녀가 내 곁에 아주 오래오래 머물러주었으면 하는 것.
아버지한테 화내지 마. 이제 늙어서 힘도 없는 사람이야. 부모 자식 간은 서로 상식적으로 이해하고 그러는 거 아니다. 남남 끼리나 상식적으로 대하면 끝이지, 핏줄은 그러는 게 아니야. 핏줄은 피로 이해하는 거야. 무조건 이해하고 무조건 용서해줘.
사람은 다 한 번은 죽는데 우리 엄마가 죽게 될 줄은 정말 몰랐고, 딸들은 다 도둑년이라는데 제가 이렇게 나쁜 년인지 전 몰랐어요. 지금 이 순간도 난 엄마가 얼마나 아플까보다는 엄마가 안 계시면 나는 어쩌나, 그 생각밖에 안 들어요. 엄마가 없는데 어떻게 살까… 어떻게 살까…
그 생각밖엔 안 들어요. 나 어떡해요….
내가 원하는 걸 하는 게 사랑이 아냐. 그가 원하는 걸 해주는 거 그게 사랑이지.
너 세상에 사람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몇 종류가 있는 줄 아나? 세 종류가 있다. 돈 버는 거,
사람 미운 거, 사람 좋아하는 거.
힘든 과거도 불안한 미래도 생각하지 말자. 우리에겐 오직 이 순간만 있다. 내일은 내일. 오직 이 순간은… 신나게!
우리가 다시 보지 못 한다고 해도, 무슨 상관이 있으랴. 서로의 가슴에 서로가 남겨져 있는데.
사랑은 계절 같은 거야 지나가면 다신 안 올 것처럼 보여도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나는 한때 내 성장과정에 회의를 품은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내가 만약 가난을 몰랐다면
인생의 고단을 어찌 알았겠는가. 내가 만약 범생이였다면 낙오자들의 울분을 어찌 말할 수 있었겠으며, 실패 뒤에 어찌 살아남을 수 있었겠는가. 나는 작가에겐 아픈 기억이 많을수록 좋단 생각이다. 아니, 작가가 아니더라도 그 누구에게나 아픈 기억은 필요하다. 내가 아파야 남의 아픔을 알 수 있고, 패배해야 패배자의 마음을 달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보고 사진을 찍어두지 않아서 교보 문고 홈페이지에서 캡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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