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

결혼 40주년

그루 터기 2022. 11. 14. 18:43

오늘이 결혼 40주년입니다.

세월이 빠른건지 내 생각이 둔한 건지. 
아내를 처음 만나 행복했던 신혼시절이 꿈같이 지나고,
기억에 남는 것은 고생한 것 밖에 없는데 
벌써 40년의 세월이 흘렀네요.

결혼한지 40년 씩이나 되었으면
이젠 사랑으로 사는게 아니라, 의무감으로 산다는 우스게 소리가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저한테 시집와서 고생만 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시장 가면서 사진 찍느라고 빨리 오지 않는다고 잔소리가 늘어집니다. 
이런거 만드려고 하는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먼저 써둔 글씨에 시장 가면서 찍은 사진을 캘리랑이라는 핸드폰 어플로 걸어가면서 합성하다보니
당연히 늦을 수 밖에요.

뚝딱 하나 만들어 카톡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좋다 싫다 반응이 없네요
이게 결혼 40년차 부부가 사는 방법인가 봅니다. 

 

 

 

글씨 색상만 다르게 했는데 분위기가 살짝 다르네요

 

 

 

추가로 하나 더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