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를 끝내다]『못 갖춘 마디』, 윤혜주, 북랜드, 2021 갑자기 찾아온 감기 몸살에 온몸이 노곤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코로나가 아닐까. 걱정을 하면서 필사를 시작했다. 목표는 10시간이내였는데 정확하지는 않지만 조금 더 걸린 것 같다. 책을 한 번 읽고 난 다음이었는데도 가슴이 저리다. 문득 문득 행복이 찾아온다. 한창 워드작업을 잘 할때는 금방 했던 것 같은데 뭔가 모르지만 자꾸 오탈자가 생긴다. 그냥 자주 생기는 정도가 아니라 속도에 지장이 있을 만큼 많이 생긴다. 나이탓이라고 하기에는 아직은 조금 억울한 것 같다. 특히 '는' '을'에서 가장 많이 틀리고 쌍기역 쌍디긋 등 쌍자음에서 또 자주 틀린다. 그래도 목표니까 끝까지 갔다. 이제 한 번의 필사가 끝났다. 마음 같아서는 열번의 필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