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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백신 접종 후기

그루 터기 2021. 5. 29. 10:30

 

 

AZ(아스트라제네카 AstraZeneca) 백신 접종기

 

 

65~74세 어르신 코로나 19 백신 접종 첫날인 27일 목동 힘찬병원에서 백신 예방 접종을 했습니다. 무조건 첫날 제일 빠른 시간에 맞으려고 65~69세의 예약 첫날인 510일 아침 일찍 예약을 했는데 내가 선호하는 홍익병원이나 우리내과 같은 곳은 벌써 빈자리가 없고, 피부과, 안과 등 작은 의원들과 조금 떨어진 목동힘찬병원 12시에 딱 한 타임만 자리가 있어서 얼른 예약을 했습니다.

 

 

그동안 뉴스를 통해서 수없이 들어왔던 주의 사항이나 부작용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고, 전날 저녁 큰 아들 이사기념 저녁식사 때도 예방주사 때문에 간단하게 한 잔 만 하고 푹 잤습니다.

 

 

아침에 비가 오는 날씨인데도 몸도 마음도 가벼웠습니다. 예약시간보다 많이 일찍 병원에 도착하여 들어가서 기다릴까 생각하다가 뉴스에서도 권하고, 친구도 꼭 사 먹으라고 하는 타이레놀(해열제)를 사러 약국에 먼저 들렀습니다. 집사람도 무조건 먼저 먹어야 한다고 몇 번이나 말을 해서 사게 되었는데요. 약사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열이 많이 나거나 머리가 많이 아프시면 드세요라고 하신다. “친구가 첫날 자다가 머리가 너무 아파서 1알 먹었더니 3시간 뒤에 괜찮아져서 다음날은 먼저 먹고 잤더니 괜찮다고 무조건 먹으라고 하던데요?” 라고 하니, “아닙니다. 열이 너무 많이 나고, 근육통증이 있으시면 그 때 드시고, 드시고 나서 1시간 정도만 있으면 약효가 나타납니다. 먼저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드시면 도리여 백신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라고 하신다.

 

 

약을 사고도 시간이 20여분 남아서 밖에서 기다리다 들어갈까 하다가 들어갔더니 정확한 예약시간 관계없이 먼저 온 순서대로 접수를 받네요. 아마 10분 단위나 짧은 시간 단위로 접수한 것이 아니고, 시간대별로 접수를 한 모양입니다.

병원 정문은 들어갈 때부터 체온체크에 구두 문진에, 다시 문진표작성, 개인정보동의서 작성을 하고서야 접수를 하고 접수대기 번호를 받았습니다. 번호순서에 따라 접수하고, 다시 신경정신과에 접수하여 순서를 기다리는데 밀린 접종자가 많아서 2~3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장소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복도에 어깨가 맞다을 정도로 빽빽하게 접종 대기자분이 많으셨습니다. 그 옆에는 접종 후 대기 자 분들도 빽빽하게 대기하고 계시네요.

 

드디어 저의 이름이 호명되고 의사선생님께 예진을 받았는데요.

어디 불편하신데는 없으신가요?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드시는 약은 있으세요?” “아니요 없습니다. 특별히 병원에 다니거나 약 먹는 건 없습니다.” “ 접종 후 열이 나거나 근육통 등이 있으면 약국에서 약을 사놓으셨다가 드시구요. 그래도 심하시면 바로 응급실이라도 오셔야 합니다. 오늘 내일은 절대 무리하지마시고, 왠만하면 푹 쉬셔야 합니다.” 그렇게 간단하게 예진이 끝나고, 밖에서 다시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간호사께서 다시 호명을 하십니다. 3명씩 불러서 한꺼번에 주사실로 들어가니 각각 칸막이가 된 장소에 앉아서 접종을 기다립니다. 간호사께서 조금 따끔합니다.” 라고 했는데 언제 바늘이 들어갔는지는 알정도인데 언제 끝났는지는 모를 정도로 아프지도 않고 몇 초 만에 끝이 났습니다. 지난번 혈액 검사 때도 올린 글에 나이가 먹어서 감각이 둔해진 건지, 바늘이 작아진 건지, 아니면 간호사님들께서 실력이 좋아진 건지 주사가 아프지를 않습니다. (작년 독감예방주사 때는 다른 생각하는 사이에 끝나서 주사를 놓는 자체를 몰랐을 정도였으니까요)

오늘과 내일은 샤워를 하지 마시구요. 사우나가시면 안됩니다. 음주나 흡연도 몇 일 참으셔야 합니다.” “ 흡연은 하지 않으니까 걱정이 없는데 음주는 참기 힘드네요.”하고 농담을 했더니 절대 안된다고 하시네요..ㅋㅋ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접종 후 대기 의자에서 30분 정도 기다렸는데도 아무 이상이 없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의 말씀 아니더라도 뉴스에서 수 없이 들어왔던 내용이라 가능하면 집에서 쉬면서 책도 읽고, 티비도 보면서 오후를 보냈습니다. 평상시처럼 밤 12시가 되어서 타이레놀을 테이블위에 올려만 두고 잠을 청했구요. 아침까지 아무 이상현상이 없이 잠을 잘 잤습니다. 도리어 어 이게 뭐지? 많이 아프다고 했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긴 지난해 겨울에 독감 예방접종 시에도 1도 표시가 나지 않을 정도로 아무 반응이 없었던 것과 똑 같이 전혀 느낌이 없었습니다.

 

예방주사를 맞은 다음날 오전부터는 약속이 있어서 잠실에 들렀다가 기흥으로 갔다가 분당 장례식장에 조문도 갔다가 돌아와 평상시와 같이 저녁 12시가 되어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까지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아니 아무런 이상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0.1%의 변화도 없어서 도리어 이상했습니다.

이상반응이 2~3일 이내에 있는 경우도 있고, 혈전 같은 경우는 더 늦게도 일어난다고 하니까 앞으로도 주의깊게 관찰을 해봐야겠지만 오늘 현재 상태로는 근육의 작은 통증도 없고, 심지어는 바늘 자국 주위가 붉게 변하거나 눌러도 아프거나 그런 감각이 없습니다.

 

 

국민비서 구삐라는 카카오톡 친구(질병관리본부에서 백신 예약관련 안내)에서 접종 후 주의 사항과 함께 2차 접종 안내가 날라왔습니다.

1차 접종을 하고 77(11)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인 81212시 힘찬병원에서 2차 접종을 하라고 안내를 합니다. 그 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랍니다. (뉴스에서 교차 접종을 하면 더 효과가 크다고 해서 2차는 화이자를 맞았으면 했는데 아쉽네요)

 

 

1차 접종이 끝나고 14일 후인 다음달 10일 정도에는 60% 이상(어떤 기사에는 90% 라고하고 메스컴마다 다르게 표현하니 믿을 수는 없지만) 코로나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하니까 그 땐 내가 좋아하는 한 잔을 위해서 마음 놓고 친구들을 만나고 식당을 갈 수 있어서 기대가 됩니다. 또 나로 인해서 귀여운 손자나 가족, 친구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을 수 있어서 더 좋구요.

 

 

그런데?

이렇게 몸에 아무런 반응이 없는데

설마 그런 건 아니겠지?

 

 

얼마 전에 티비뉴스에서 본 외국 기사가 생각이 갑자기 납니다.

 

 

 

 

(사진 출처 : 다음 뉴스)

 

 

백신 주사 맞으면서 인증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고 그냥 지나가 버렸네요

저도 긴장을 하긴 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