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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저장된 가족의 이름 [세상에서 하나뿐인 당신]

그루 터기 2021. 6. 16. 08:00

전화기에 가족들은 뭐라고 저장해 놨나요?

 

가끔 TV 오락 프로에 보면 스마트폰에 배우자의 호칭을 뭐라고 해놨는지 서로 확인하며 재미있어 한다.

결혼 초에는 대부분 달달한 닉네임이나 이름을 귀엽게 풀어서 쓰거나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그 말들도 점점 거칠거나 민망하게 변해 가는 걸 느낄 수 있다.

우리 나이 또래쯤 되면 이제 무덤덤해서 누구 엄마나 이름을 쓰거나, 집사람, 아내, 내무부장관, 여보 등등이 대부분이다.

 

궁금해서 인터넷을 한 번 찾아봤다.

애들 이름은 주로 내새끼, 귀염둥이, 혹은 누구 이름 같은 걸 적어 두는데 자식 1, 자식 2 라고 적어 둔 분이 계셨다.

 

남자들이 아내의 이름으로 저장한 것으로 보면

옆지기, 애들엄마, 자기야, OOO부인, 갈고리, 나의 반쪽, 수신거부, OO여왕, 애기, 파트너, 같은 것이 있고 최고의 히트작이 한 때 사랑했던 여인이였다. ㅋㅋㅋ

 

여자들의 남편 이름으로는

애들 아빠, OO아빠, 전생에 나라 구한 놈. 남의 편, 집주인, 낚시가 1번인 남자. 고마운 남자. 이런 남자 없다. 멋진 남자, ㅅㅂㄴ(시발놈) ... 알고보니 서방님이었다.

 

 

20년 전쯤 티비를 보는데 스마트폰에 가족들의 이름을 뭐라고 적었느냐는 질문과 패널들의 공개가 있었다. 그 때 재미있는 이름들이 많이 나와서 웃었는데, 패널 중에 한 분이 꽤 괜찮은 이름으로 가족들을 저장해 둔 것을 봤다.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고 마음 생각하고, 며칠을 고민해서 작명(?)을 하고 지금까지 그 이름으로 저장해 두고 있다. 아직까지 본 이름 중에 가장 멋진 이름이 아닐까 자문해 본다.

 

아내의 이름에는 세상에서 하나 뿐인 당신으로 저장되어 있고,

큰 아들은 멋진 아들

작은 아들은 자랑스런 아들이라고 저장되어 있다.

 

최근에 두 며느리가 가족이 되고,

첫째 며느리는 가슴품어 얻은 이쁜딸 *연이

둘째 며느리는 가슴품어 얻은 착한딸 *옴이이다.

 

 

이글을 읽으시는 님들께서는 뭐라고 저장해 놓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