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생 동안 이과(理科)로 살아왔다. 이제 인생 2막에서는 문과로 살고 싶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과의 실력으로 돈을 벌기도 했지만 모든 사고(思考)가 이과에 머물러 있었다. 이제 돈이 되지 않더라도 문과(文科)이고 싶다.
이과에서 문과로 전과(轉科)를 하려면 2막1장에서는 준비과정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준비과정도 되고 연습과정도 된다. 오늘도 하루하루 문과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나에게 기술이란 무엇일까? 낭만도 실용도 아니고, 교양이나 행복도 아니고, 오로지 목구멍이 포도청이었을까?
오랫동안 근무하고 퇴직을 할 때 지금처럼 살지 말자. 뭐가 달라도 다르게 살자. 라는 생각을 했다.
회사에 근무 할 때 설렁설렁 살았거나 사고만 치고 산건 아니지만 이제 기계와 관련되지 않은 다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엔지니어 티를 벗어나는 일이다. 직장생활을 할 때 업무상 만나던 사람을 이제는 만나지 말자. 그런 사람을 만나면 다시 직장생활에 관한 이야기만 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과거를 그리워 할 것이고, 현재의 삶에 불만이 생길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내가 진정 원하던 삶이 아니다.
어떤 일을 하겠다는 것도 좋지만 어떤 일은 하지 않겠다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한다. 그림을 그리고 싶으면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듣고 싶으면 음악을 듣고, 음식을 만들고 싶으면 음식을 만들고, 글을 쓰고 싶으면 글을 쓰고. 글이 써지지 않으면 그냥 티비를 보기도하고, 전업 백수가 되어야겠다.
백수라서 할 수 있다. 그래 이젠 백수라서 하고 싶은 거 해볼 수 있다 .
백수 파이팅!
만세 만세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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