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방에서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닫힌 문을 보고 탄식하기보다 새롭게 열릴 문을 기다리면,
두려움보다 기대로 바뀝니다.
삶은 실패가 없습니다.
더 다양한 삶을 경험할 뿐입니다.
꾸준히 노력하고 도전한다는 것은
실패가 아니라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 본 권투 시합이 생각납니다.
덩치 차이가 꽤 나는 (같은 체급일 텐데 그렇게 보였어요. 무제한 급 이였나?)
두 선수가 대결했습니다.
덩치가 작은 선수가 수없이 잽을 날리는데 덩치 큰 선수가 끄떡도 하지 않습니다.
덩치 큰 선수는 한 방을 노리며 맞으면서도 계속 접근하고,
작은 선수는 요리조리 피하면서 계속 잽을 날립니다.
작은 선수가 아무리 잽을 날려도 덩치 큰 선수는 쓰러지지 않고 앞으로 나옵니다.
덩치가 작은 선수도 이제 지쳐가는 듯합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계속된 잽에 덩치 큰 선수가 도저히 못 견디고
뒤로 벌렁 넘어지더니 영영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저는 덩치 큰 선수에 한 방 맞으면 덩치 작은 선수가 케이오 될 것 같았는데
반대의 결과가 나와서 충격이기도 하고, 환호성도 많이 질렸던 기억이 납니다.
요즈음 저의 생활이 덩치 작은 권투선수와 같습니다.
지금 저는 수없이 잽을 날리고 있습니다.
상대가 지칠 때까지. 아니 상대가 없으니까 내가 지칠 때까지 날리고 있습니다.
오늘 여기에 짧은 글 올리는 것도 한 번의 잽이라고 생각합니다.
권투 선수는 권투라는 방법으로 잽을 날리지만
저는 불로그에 올리는 글 한 편 한 편이 잽이라고 생각하며 날리고 있습니다.
거대한 나의 목표가 무너지는
그날이 바로 새롭게 문이 열리는 날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새롭게 열릴 문을 향해 열심히 잽을 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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