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도전 캘리그라피

포토샵 연습

그루 터기 2022. 7. 22. 01:33

요즈음 통풍 때문에 술을 거의 안 먹다보니 

단골 식당들이 하나 둘씩 멀어져 간다. 

 

모처럼 점심식사하고 운동삼아 나갔다가 단골 횟집에 들렀다. 

아직 영업시간 전인데 준비하시느라 바쁘시다. 

커피 한 잔 얻어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하이볼 판매를 시작한 걸 알았다.  그러던 중 사장님께서 지난번 내가 그린 소주병 그림을 보고, 

그림을 잘 그린다고 하이볼 포스터를 그려달라고 하신다. 

사실 소주병 그림도 다른 분들이 그린 걸 보고 따라 한 번 그려본 것 뿐인데 

조금만 마음에 들면 어마어마하게 잘 하는 줄 아신다. 

 

극구 사양을 했는데 결국 오늘 얻어 먹은 커피 값을 하기로 했다. 

 

사장님께서 원하시는 컨셉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반영해서 그려보기로했다. 

인터넷으로 국내와 일본 하이볼 관련한 자료를 모았다. 그런데 그리는 건 자신이 없다.

물론 간단하게 그릴수도 있지만 그리는 것 보다 멋있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 같다. 

하는 수 없이 포토샵으로 이것 저것 합성해서 안내 포스터를 몇 장 만들었다. 

 

다시 들고 갔더니 별로 마음에 들어 하시지 않는다. 

손으로 그린 그림을 좋아하신단다. 

상호나 이름 등 여러가지 글씨를 캘리그라피 형식으로 써서 붙였는데 그것도 별로인가 보다. 

 

다시 의견을 듣고 원하는 모양과 색상 글을 넣고 만들어 드렸다. 

일단 바쁜 시간에 가서 마음에 들어 하시기는 했는데 모르겠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말씀 하라고 했는데 아직은 연락이 없다. 

 

조카가 미술을 전공한단다

거기도 한 번 부탁해 본다고 했는데 그걸 기다리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던 난 만들어 봤으니 내 실력은 그만큼 올라간거다. 

 

며칠 기다렸다가 한 번 들러봐야겠다. 

 

새로 만든 포스터다 크기는 A3 로 만들었다. 

 

이건 1차로 만들어서 보여 드렸던 것인데 별로 라고 하신다.

사실 나는 먼저 만들었던 게 더 마음에 드는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