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도전 캘리그라피

[캘리] 친구들에게 나누어 줄 부채 만들기(合竹扇 (합죽선))

그루 터기 2022. 7. 15. 00:58

코로나로 잠시 모임을 중단했던 재경초등학교 동창 모임을 다시 시작했다. 

중책을 맡은지 오래되었는데 코로나로 휴면상태에 들어갔다가 이제 기지개를 편 셈이다. 

 

모처럼 만나는 친구들에게 어떤 선물이 좋을까 고민하다가 부채를 하나씩 선물하기로 하고 도전했다. 

사실 닥치고 연습17번도 부채에 그릴 그림과 글씨 연습이었다. 

 

화선지에 그리는 글씨와 그림도 쉽지 않았는데 접선은 부챗살이 있는 부분이 볼록하게 나와서 

선을 하나 그어도 고르게 그어지지 않는다. 

화선지도 연습지와 많이 달라서 어렵고, 글씨만 쓰는 것도 아니고 수묵화를(사실은 수채화에 가까운) 그리는 것도 

동영상에서 보는 것 처럼 쉽지 않았다. 

또 시간은 왜 그리 많이 걸리는지...

 

글씨쓰다가 그림을 그리다가를 반복하다보니 

먹물은 다 말라버리고, 붓도 마르고, 속도 바짝 타고 마른다. 

 

만들어 놓고 보니 예상했던 완성도의 30%도 흡족하지 않지만 

친구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 

 

 

아직 구매한 백접선(그림을 그리지 않은 합죽선)이 8개 정도 남아 있는 것 같다. 

이건 연습을 좀 많이 해서 멋지게 한 번 그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