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예가, 2016
중고등학교 다닐 때(이렇게 써 놓고 보니 참 오래된 이야기다.) 시집을 들고 폼 잡던 생각이 난다. 그 때 열심히 외웠던 유명한 시들이 실린 윤동주님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그렇게 열심히 외웠던 것 같은데 몇 줄씩 밖에 기억이 나질 않고, 그것도 서시나 별 헤는 밤 정도다
옛날 생각하며 천천히 한 작품 한 작품 읽어봤다.
멋진 구절은 캘리그라피 연습을 위해 따로 적어두기도 하고....
두 작품을 옮겨 놓아본다.
<서시>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오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하나에 추억과
별하나에 사랑과
별하나에 쓸쓸함과
별하나에 동경과
별하나에 시와
별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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