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독서 메모

『인생수업 (류시화 옮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이레, 2009

그루 터기 2022. 8. 6. 08:12

 

 

인생수업 (류시화 옮김),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이레, 2009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데이비드 케슬러

옮긴이 : 류시화

 

책속에서

 

많은 결혼식에 가서 춤을 추면 많은 장례식에 가서 울게 된다. 많은 시작의 순간에 있었다면 그것들이 끝나는 순간에도 있게 될 것이다. 당신에게 친구가 많다면 그만큼의 헤어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자신이 느끼는 상실이 크다고 생각된다면 삶에서 그만큼 많은 것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많은 실수를 했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산 거소다 좋은 것이다. 별에 이를 수 없는 것은 불행이 아니다. 불행한 것은 이를 수 없는 별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우리들은 대부분 사랑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경험한 것은 대개 보상에 불과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공부를 잘하고, 할머니께 웃음을 보이고, 손을 자주 씻으면 사랑받을것이라고 배웠습니다. 그것이 조건적인 가짜 사랑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 채. 사랑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사랑이 그토록 많은 것들을 인정받아야 하는 것이라면, 대체 어떻게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자신에 대해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의 행복은 상대방을 더 좋게바꾸는 것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상대방을 바꿀 수 없으며, 바꾸려 해서도 안 됩니다. 그들이 절대로 변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겁니까? 또 그들이 변할 생각이 없다면? 우리가 진정한 자신이기를 원한다면, 그들도 진정한 그들로 있도록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죽음과 맞서 싸우는 사람들을 관찰하다보면(중략) 그들은 알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마음이라는 것을. 상실 너머에 존재하는 초월적인 부분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결코 사라지지 않는 자기 자신의 진정한 부분, 사랑하는 이들의 진정한 부분을 당신을 발견 할 수가 있습니다. 나아가 정말로 소중한 것은 영원히 간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당신이 느낀 사랑과 당신이 준 사랑은 결코 사라질 수 없다는 사실은.

 

우리가 (지금) 밤하늘의 별을 보는 것은 (현재를 보는 것이라고 착각하지만) 말 그대로 과거를 보는 것입니다. 오늘 밤의 하늘을 보는 것이 아니라 몇 년 전, 적게는 2,3년 전에서 많게는 100만 년 전의 하늘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중략) 우리가 다른 사람에 대해 경험하는 것들도 이와 비슷합니다. (어릴 때 느꼈던 모습을 기억하는 지금) 우리는 사람들의 현재 모습을 잘 모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대개 자신의 실제모습보다는 과거나 미래의 모습을 봅니다.

 

삶은 하나의 모험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 헬렌 켈러

 

진정한 자유는 가장 두려운 일들을 대담하게 행할 때 성취할 수 있습니다. 두려움에 붙들리지 않고 크게 한 걸음 내 딛는 순간, 당신은 삶을 잃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게 됩니다.

 

용서의첫 단계는 상대방을 다시 인간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들은 실수투성이고, 부서지기 쉽고, 외롭고, 궁핍하고, 정서적으로 불완전하다. 다시 말해, 그들은 우리 자신과 똑 같다. 그들 역시 오르막과 내리막길로 가득한 인생 길을 걷고 있는 영혼들이다.

 

우리들의 각자는 내면에 간디와 히틀러가 있습니다. 이 말은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간디는 우리 안에 있는 최상의 것, 우리 안의 가장 자비로운 모습이고, 히틀러는 최악의 것, 부정적이고 편협한 모습입니다. 그런 편협하거나 부정적인 모습을 걷어내고, 우리 자신과 서로의 안에 있는 최상의 것을 발견하는 일이 곧 우리가 배워야 할 것입니다. 이런 배움 들은 폭풍우와도 같아서 우리를 있는 그대로의 진정한 모습으로 되돌려 줍니다. 우리는 자신과 타인을 서로 치유하기 위해 이곳에 있습니다. 육체적인 회복이 아니라 훨씬 더 깊은 치유 정신과 영혼의 치유를 위해(중략)

삶은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아서 단 한 번의 생으로 그 모든 것을 배우기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더 많은 배움을 얻을수록 우리는 더 많은 일들을 완성하게 되고, 더 완전한 삶, 더 가슴 뛰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리하여 언제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이렇게 말 할 수가 있습니다. “난 진정한 삶을 살았다!”라고.

 

 

오랜 옛날에는 마을마다 어른과 아이들이 한데 모이는 장소가 있어서, 연장자들이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 삶에서 겪은 도전들과 죽음의 문턱에서 깨달은 배움 들에 귀를 기울이곤 했습니다. 가장 큰 배움은 때로 가장 큰 고통 속에 숨어 있다는 것은 사람들은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배움을 전해 주는 것이 살아 있는 사람만이 아니라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삶이라고 하는 길고 때로는 낯선 여행에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발견합니다. 그 중에서 우리는 대부분 우리 자신을 발견합니다. 나는 진정 누구인가?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삶의 가장 빛나는 시기에 그리고 어두운 골짜기에서 우리는 진실한 사랑과 관계가 무엇인지 배웁니다. 분노, 눈물, 두려움을 밀치고 나아갈 용기를 발견합니다. 무엇보다 신비한 것은 인간은 행복을 발견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이미 다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비록 동호처럼 완벽한 삶은 아니더라도, 의미들로 가슴을 가득 채우는 진정한 삶을 살 수가 있습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은 우리가 삶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배움 들은 일깨워 주는 스승입니다. 삶의 종착점에 이르렀을 때라야 삶을 가장 분명하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삶에서 배운 것을 우리와 함께 나누고, 삶의 소중한 의미에 대해 많은 것을 일깨워 줍니다. 그에게서 우리는 영웅을 발견합니다. 그 영웅은 삶에서 한 인간이 경험하는 모든 것들을 초월해서 존재하며, 우리를 가슴 뛰는 삶으로 인도합니다. 단순히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바다를 본 것이 언제였는가? 아침의 냄새를 맡아 본 것은 언제였는가? 아기의 머리를 만져 본 것은? 정말로 음식을 맛보고 즐긴 것은? 맨발로 풀밭을 걸어 본 것은? 파란 하늘을 본 것은 또 언제였는가? 많은 사람들이 바다 가까이 살지만 바다를 볼 시간이 없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한 번 만 더 별을 보고 싶다고 , 바다를 보고 싶다고 말한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바다와 하늘과 별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한 번만 더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말라. 지금 그들을 보러 가라. 마지막 순간에 간절히 원하게 할 것. 그것을 지금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