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에 가족들은 뭐라고 저장해 놨나요? 가끔 TV 오락 프로에 보면 스마트폰에 배우자의 호칭을 뭐라고 해놨는지 서로 확인하며 재미있어 한다. 결혼 초에는 대부분 달달한 닉네임이나 이름을 귀엽게 풀어서 쓰거나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그 말들도 점점 거칠거나 민망하게 변해 가는 걸 느낄 수 있다. 우리 나이 또래쯤 되면 이제 무덤덤해서 누구 엄마나 이름을 쓰거나, 집사람, 아내, 내무부장관, 여보 등등이 대부분이다. 궁금해서 인터넷을 한 번 찾아봤다. 애들 이름은 주로 내새끼, 귀염둥이, 혹은 누구 이름 같은 걸 적어 두는데 자식 1, 자식 2 라고 적어 둔 분이 계셨다. 남자들이 아내의 이름으로 저장한 것으로 보면 옆지기, 애들엄마, 자기야, OOO부인, 갈고리, 나의 반쪽, 수신거부, OO여왕, 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