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관리 2

죽자고 고생해서 벌어 놓고 쓰지도 못하고 죽으면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거지. 그건 안돼!!

오늘이 가족에게 통풍 커밍아웃을 한 후 20일 째입니다. 첫 날 그렇게 펄펄 뛰면서 걱정하고 잔소리 하던 마누라와 애들도 벌써 잊은 듯 무관심입니다. 완전히 무관심은 아니고 그냥 일상으로 돌아간 느낌입니다. 그나마 아내는 그동안 2~3일에 한 번씩 식탁에 올리던 고기류와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 시켜먹던 족발, 숯불바베큐, 쭈꾸미 볶음 같은 건 일절 없앴습니다. 아! 하나 있긴 하네요. 몇 일 전 결혼한 조카가 제주도 처갓집 신행을 갔다가 사돈이 보내신 제주도 흑돼지 삼겹살을 가져왔습니다. 대부분은 가까이 사는 애들 주고 두 개만 구워서 먹었었네요. 손아래 동서가 삼겹살를 보낼 때 주말 농장에서 재배한 상추랑 채소들을 같이 보내와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렇다고 옛날처럼 많이 먹은 건 아니구요. 고기는 옛날..

오늘 커밍 아웃 했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며칠 전 부터 왼쪽 무릎이 조금씩 아프더니 급기야 부어 올라 걷기도 힘들어 졌습니다. 보통 통증이 살짝 생기면 다음날에는 없어지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좀 심하네요 지난번 친구 모임 약속 펑크낸 것 보다 살짝 더 심해서 일요일 애들하고 아울렛 드라이브 가자고 해놓고 저만 못갔습니다. 급한일에 주말이 끼여 3일 동안 설설 매다가 오늘 그동안 가던 가까운 삼성정형외과 말고, 조금 떨어진 화곡동 류마티스 내과 강서점으로 갔습니다. 거기가 통풍 전문이라고 해서요. (그 동안은 정형외과에 갔었는데 통풍은 류마티스 내과가 전문이라고 합니다.) 먼저 간호사님께서 자세하게 예진 설문조사를 하고, 사람이 많아서 꽤 오랫동안 기다려 겨우 진료를 받고 왔습니다. 통풍을 치료하려면 한 6개월정도는 약을 먹어야 하고, 심하면 고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