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그루터기의 일상사

[그루터기] 아! 점봉산 곰배령...

그루 터기 2012. 9. 11. 08:59

지난달 20일 예약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곰배령을 다녀왔습니다.

 

전날 모처럼온 큰아들과의 저녁에도 내일의 산행이 걱정이 되어 소주도 조금만 먹고,

 

아침 4시 20분에 일어나 주섬주섬 출발준비를 했습니다.

 

간단한 음료수로 아침을 대신하고,  6시에 집을 출발하여 경춘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밀리지는 않았지만 차량을 꽤 많았었구요.. 동홍천 TC를 빠져나와 철정검문소앞 휴게소에서

 

잠깐 쉬었다가 좁은 국도 지방도을 이용하여 거의 3시간만에 곰배령 입구 주차장에 도착 할 수 있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이 말썽이라 노트북에서 곰배령 가는 길을 스마트폰으로 찍었습니다.

 

 

군대 이야기할 때 많이 나오는 현리,  기린면 소재지를 현리라고 하는 걸 이번에 첨 알았습니다.

 

 

   

철정 검문소 바로 앞에 있는 화양강랜드 휴게소입니다.   맞은편에 철정휴게소가 있네요

 

 

7시의 이른 시간인데도 시골 휴게소에 차량이 주차장 가득합니다.

 

 

 

 

   곰배령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 10전이었습니다

 

   10시에 예약이 되어 있는데 일찍도착했다고 하니까. 들어가라고 하네요

 

   신분증을 보여주고 입산허가증 패찰을 두개 받았습니다.

 

 

 

입구에서 출입자를 관리하시는 분들입니다.

 

근처 팬션에서 오신분들이 이곳에서 접수하구요.

 

예약하신 분은 좌측에 있는 접수창구에서 합니다.

 

 

올라가는 길에 먼저 약수물이 눈에 들어오네요..

 

 

몇 걸음 가지 않은 것 같은데 300m 왔다네요.. 강선마을은 곰배령가는 길에 민가가 몇채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대부분 음료수나 주류등 음식을 팔고 있더라구요..

 

 

 

 

투구꽃이 먼저 반기네요.   이 꽃이 지천에 널려 있었습니다.

 

 

 

약수물 앞 계곡물이 수량이 많아 시원스럽습니다.  곰배령으로 올라가는 길 대부분이 이런 시원한 계곡 소리를 듣고 올라갑니다.

 

 

 

갑자기 나타난 4륜구동차에 얼른 카메라 셔터를 눌렀습니다. 급하게 돌리며 찍느라고  많이 흔들렸네요..

 

이 4륜구동차가 강선마을에 생필품을 이동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 같아 좁은 길에 빠르게 지나갔는데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강선 마을에 올라가 보니까   작은 트럭도 주차해 있어서  별로 어려움이 없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곰배령 가는 길에는 이런 표지판이 참 많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저처럼 야생화에 문외한인 사람들에게는 이런 표지판이 도움이 되고, 참 이쁘게 생겨서 좋았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있던 그루터기에 버섯이 가득 붙어 있어서 카메라를 들이댔네요

 

 

 

강성마을 입구에 각 팬션이나 곰배령 가는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참 이뻐서 몇 컷 찍었습니다 

 

산골에 있는 이런 표지판이 오래 기억이 남을 것 같습니다.

 

 

TV 인생극장에 나온 젊은 부부의 집앞에는 작은 원두막이 있습니다

 

원두막이라기 보다는 음료수를 파는 광고이지요..

 

 

원두막에 있는 주전자와 꽃 메뉴판을 크로즈 업 했습니다.

 

 

 

곰배령 가는 길에 있는 강선마을의 우편통이 너무 이쁘네요.. 이런집이 두집인가 있었네요

 

 

 

이것도 참 이쁘지요.....

 

 

 

우체통위에 있는 이끼가 너무 이뻐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카메라로 바라본 이끼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네요...

 

지금도 이사진을 바라보면 참 이쁘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강선마을을 벗어나 본격적인 산행(둘레길 같은 편안한 산행)의 첫 길에 고목이 이끼가 이쁘네요..

 

점봉산 곰배령길에는 이런 나무들이 너무 많아 나중에는 조금씩 무감각해지더라구요..

 

 

곳곳에 피어있는 투구꽃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 중의 하나인 보라색이라 더 마음이 갑니다.

 

 

 

9시에 출발한 탐방객들이 부지런히 곰배령을 향하고 있습니다.

 

햇볕도 거의 없어서 정말 편하게 산행할 수 있었습니다.

 

 

 

살아 있는 고목에 이끼가 이렇게 많이 낀 건 이곳에서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죽은 나무나 바위에 이끼가 끼는 것으로 알았는데 이곳에는 이렇게 살아있는 나무에 낀 이끼가 참 많고 이쁩니다.

 

 

 

점봉산 곰배령 가는길에는 이끼낀 나무도 많지만 이렇게 생긴 괴목도 참 많았습니다.

 

멋있다고 하기에는 나무의 고통이 느껴지는 것 같아 차마 멋있단 말을 하지 못하겠습니다.

 

 

 

나무를 자르고난 그루터기에 낀 이끼도 저의 눈에는 그림처럼 아름답네요..

 

누군가 올려놓은 돌을 내려놓고 찍으려다가

 

그것도 그냥 이곳의 모습인것같아 그냥 찍었습니다.

 

 

 

사진 찍느라고 정신없을때 옆지기는 항상 앞서 가버립니다.

 

산책길 같은 곰배령가는 길에 뒷모습을 찍은 사진이 참 많네요..

 

 

 

어릴 때 가지고 놀던 고무새총 처럼 생긴 나무네요.. 이나무에 커다란 고무줄을 걸고 새총처럼 하면 얼마나 큰 돌이 날라갈 수 있으려나...

 

 

 

올라가는 길목 길목마다 있는 작은 폭포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 컷 했습니다.

 

 

 

역광에 비친 나무잎이 마음을 더욱 편안하게 하네요...

 

맑은 색깔이 참 좋습니다.

 

 

 

 

한참을 사진찍으며 올라온 것 같은데 아직도 1.3km 남았네요..   서둘러 가야겠지요..

 

북위 38도 56분 57.1초 동경 128도 3분 15.2초의 표시가 이채롭습니다.

 

살아있는 나물에 버섯이 나는 것도 모자라  이끼와 풀까지..

 

저에게는 참 새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원시림이 이런건가라는 생각도 들구요..

 

 

 

곰배령 중턱에 자리한 작은 바위입니다.

 

앞쪽에서 찍어서 모습의 특징이 자세하게 나타나지 않았는데 옆에서 보면

 

어서오세요 하면서 인사하는 모습입니다.

 

작은 이 바위에 우리 마나님이 '어서오세요 바위'라고 이름 붙여 줬습니다.

 

 

힘든 세월과 연륜을 말하는 나무 앞에서 아름다움과 숙연함을 느끼는 하루 였습니다

 

오랜 주 나무가지의 생명을 다하고 새로운 자식(?) 가지에 생명을 의지하며 살아있는 나무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이 나무의 끝이 이런 모습입니다.

 

어김없이 이끼와 버섯이 자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