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스킨스쿠버(공부하는 스쿠버)

가슴을 쓸어내리는 다이버 실종사건

그루 터기 2021. 6. 20. 09:35

제 서재에는 실수로 배우는 스킨 스쿠버라는 책이 있다. 

다이빙을 자주 할 때 나 스스로 안전을 위해 열심히 읽어보던 책이다. 

다이빙이란 첫째도 안전 두번째도 안전 세번째도 안전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초보 다이버 시절 울릉도로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간 적이 있다.  어머님 생신모임이라 형제자매, 조카들 까지
대식구가 모여서 잔치를 했다,
그 당시엔 울릉도는 여행을 하기도 쉽지 않고,  더군다나  다이빙 투어를 가기는 더더욱 쉽지 않기 때문에
이왕에 울를도에 왔으니 한 번이라도 다이빙을 하고 가고싶어 가족들은 모여서 노는데 혼자 다이빙 샆을
찾아가서 다이빙을 했었다. 

 

울릉도의 지형상 바닷가에서 조금만 멀어져도 금방 수심이 깊어지고, 장소에 따라서는 해류의 흐름이 불규칙하여 
숙련자도 쉽지 않은 장소 였는데, 지금 생각하니 정말 무모하게 다이빙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하강 조류를 만나 순식간에 수심 56m를 내려가서 5분만에 올라왔는데 벌써 공기통의 공기가 고갈이 나서 
마지막에 안전 감압도 못하고 올라왔는데 그 수심이 내 평생 가장 깊은 다이빙 수심이었다. 

울릉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다음 주에 울릉도에서 다이빙 사고가 나서 강사 1분이 목숨을 잃었는데 
바로 내가 들어갔던 하강 조류가 있는 그 장소였다. 

혼자 가슴을 쓸어 내리고 지금까지 가족들에게는 절대 비밀로 하는 하나의 사건으로 남아 있다. 


오늘 인터넷에서 다이버 실종 기사를 보니 그 때 일이 생각이 들어 가슴을 쓸어내리며  기사를 첨부한다.

 

군산 앞바다서 실종된 다이버, 4시간여 만에 극적 구조(종합) (daum.net)

 

군산 앞바다서 실종된 다이버, 4시간여 만에 극적 구조(종합)

(군산=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19일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사라진 다이버가 실종 신고 4시간여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7분께 군산시 옥도면 직도 근해

news.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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