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그루터기의 일상사

조상을 모시는 '제사' 안내

그루 터기 2021. 7. 5. 08:00

오래전 제사에 대해서 정리해 놓은 자료가 있어서 올립니다.

이 내용은 어릴 때부터 배운 저의 집 제사와는 진설의 위치만 조금 다르고 나머지는 비슷합니다.
제사란 가가호호 다르기 때문에 꼭 이대로 해야하는 건 아니지요. 
그래도 참고 자료로 사용할 만한 내용이라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제사의 종류

 

 

#기제(忌祭)

  돌아가신 날 자정에 지내는 제사

  기일(忌日) 또는 휘일(諱日)이라고도 한다.

 

 

 

#차례(茶禮)

  정월 초하루 아침(연시제라고도 한다)과 추석(秋夕)날 아침에 지내는 제사

  정월 초하루 제사 때는 메 대신에 떡국을,

  추석 차례 때는 메 대신에 송편을 놓을 수 있다.

 

 

#시제(時祭)

  봄이나 가을 중 날을 잡아 산소에서 오대(五代) 이상의 조상에게 지내는 제사

  문중일가 친척이 모여서 지낸다.

 

 

 

 

#묘제(墓祭)

  조상의 묘에 참배하는 제사

 

 

 

#제사상 진설법

 

  제사상 차리는 진설법은 지방과 가문에 따라 다르며 옛 학자들의 주장도 한결 같지 않다.

  다음에 예시한 진설법은 가장 일반화된 것이며 기본적인 제수를 중심으로 한 것이다.

  제사음식의 종류에 따라 당연히 변경될 수도 있지만 각 열은 통일성이 유지되게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 제상진설의 기본원칙

  ※ 양위가 모두 별세했을 때의 행사(行祀)방법은 합설(合設)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1) 좌서우동(左西右東)

    신위를 어느 쪽에 모셨든 신위를 모신 쪽이 이 되고

    신위를 향해서 우측이 이며 좌측이 西이다.

 

(2) 이서위상(以西爲上)

    신위를 향해서 좌측이 항상 상위가 된다.

    지방을 붙일 때 考位(아버지)를 왼편 즉 西쪽에 붙이는 이유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3) 남좌여우(男左女右)

    남자는 좌측 여자는 우측에 모시는 것이 원칙이다.

   

 

#제사상 차리기의 주의할 점

 

(1) 과실 중 복숭아는 제사에 안 쓴다.

(2) 생선 중에 ''로 끝나는 꽁치, 멸치, 갈치, 삼치 등은 사용하지 않는다.

(3) 제사 음식은 짜거나 맵거나 현란한 색깔은 피하는 것을 원칙이다.

(4) 고춧가루와 마늘도 사용하지 않는다.

(5) 설에는 메()대신 떡국을 놓으며 추석 때는 메 대신 송편을 놓아도 된다.

(6) 시저(수저)를 꽂을 때에는 패인 곳을 동쪽으로 메를 담은 그릇의 한복판에 꽂는다.

(7) 두 분을 모시는 양위 합설 때에는 메()와 갱()과 수저를 각각 두 벌씩 놓으면 된다.

 

#복숭아와 잉어가 제사상에 오르지 않는 이유

   옛 사람들은 복숭아 나무가 요사스런 기운을 몰아내고 귀신을 쫓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

   복숭아의 원산지인 중국에서는 복숭아나무로 만든 도장,활 또는 막대기(회초리)조차 그런 힘을 지닌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병마와 악귀를 쫓기 위해 새해 복숭아나무로 만든 인형을 대문에 달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복숭아나무는 집안에 심지 않는다고 한다.제사 때 귀신들이 복숭아나무가 무서워 운감하지 않기 때문이라나.

   제사상에 복숭아를 쓰지 않는 이유도 그 때문이고 ...

   왜 그런 생각을 하였을까. 재배역사가 오랜 중국에서는 복숭아에 얽힌 많은 고사들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가 서왕모(不死의 신선)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것은 예부터 복숭아를 신선들과 더불어 있는 신령스런 나무로 대해왔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복숭아 열매는 신선들처럼 장생(長生)을 상징하기도 했다. 또한 잉어는 성스러운 영물로 숭앙되기 때문에 제사상에 올리지 않았으나요즘은 돌아가신 분이 좋아하는 음식이라면 올리기도 한다.

 

, 진설하는 순서

 

   ※ 왼쪽, 오른쪽은 진설자를 기준으로 한다.

   ※ 신위를 모신 쪽이 항상 북쪽이므로 왼쪽은 서쪽, 오른쪽은 동쪽이 된다.

 

1 메와 갱을 진설하고 잔을 놓는다.

 

    메()는 왼쪽, ()은 오른쪽에 올리며 잔은 메와 갱사이에 올린다.

    시접(수저와 대접)은 단설의 경우는 메의 왼쪽에 올리며,

    양위합설의 경우에는 고위(考位)와 비위의 사이에 놓는다.

 

2 적과 전

 

    적은 불에 굽거나 찐 것, 전은 기름에 부친 것이다.

    적은 소고기, 닭고기, 생선 등 3가지를 올린다.

    고기부침(육전)과 생선부침(어전)을 적의 좌우에는 올린다.

    면(국수)은 건데기만 담아 왼쪽 끝에 올리며 편()은 오른쪽 끝에 올린다.

 

# 어동육서(魚東肉西)

 

    어류를 동쪽에, 육류를 서쪽에 진설한다.

 

# 두동미서(頭東尾西)

 

    어류의 머리는 동쪽으로, 꼬리는 서쪽으로 향하게 진설한다.

 

3 ()

# 어동육서(魚東肉西)

 

    물고기 탕은 동쪽 육류탕은 서쪽에 진설하고

    그 가운데 채소, 두부 등으로 만든 소탕을 올린다.

    단(), (), ()탕 등 홀수로 쓴다.

 

4 반찬류

 

# 좌포우혜(左脯右醯)

 

    포를 좌에, 식혜를 우에 놓는다.

    포의 종류에는 북어포, 대구포, 오징어포, 문어포 등이 있다.

 

    숙채로는 삼색나물(고사리, 도라지, 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등에서 색깔이 다른 세 가지)을 올린다.

    생채를 올리기도 하는데 그 재료로는 무를 쓴다.

    침채(나박김치)는 그 다음에 진설한다.

 

5 과실(果實)과 조과(造果)

 

# 조율이시(棗栗梨枾)진설법

 

    왼편으로부터 조(대추), (), (), (곶감)의 순서로 진설한다.

    끝으로 조과류(다식, 산자, 약과)를 진설한다.

 

    참고 : 조율시이(棗栗枾梨)의 순서로 진설하는 집안도 많다.

 



     속설에 의하면
,

      조(대추)는 씨가 하나로 나라 임금을 뜻하고

      율()은 세 톨로 삼정승,

      시(, 곶감)는 여섯 개로 육방관속,

      이()는 여덟 개로 8도 관찰사를 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 홍동백서(紅東白西)로 진설하는 가문도 있다.

 

    붉은색 과일을 동쪽(제관의 우측), 흰색 과일을 서쪽(제관의 좌측)에 진설하고

    그 가운데 조과류인 다식, 산자, 약과 등을 진설한다.

    따라서 홍동백서로 진설하는 가문은 대추가 가장 우측, 밤을 좌측으로 진설한다.

 

  【향안(香案)향로와 향합을 올려놓는 상

      향안 위에 향로, 향합, 모사그릇을 올려놓으며

      향안 옆에 퇴주그릇, 제주(祭酒) 주전자 등을 놓는다.




#현대식 제례 순서

 

 

     ①신위봉안 초헌 독축 아헌 종헌 첨삭 삽시정저

     ⑧합문 계문 헌다 철시복반 사신 → ⑬철상 → ⑭음복

 

 

  1) 신위 봉안(神位 奉安): 신위 모시기

     제상 위에 흰 종이(유지: 기름종이)를 깔고 제수(祭羞)를 진설한 뒤,

     지방(紙榜)을 써서 붙인다. 지방 대신 영정(影幀)을 모시기도 한다.

     제주(祭主)가 분향하고, 모사(茅沙)에 술을 부은 뒤

     제주와 참사자가 일제히 신위 앞에 두 번 절한다.

 

  2) 초헌(初獻): 첫 잔 올리기

      첫 술잔을 올리는 절차이다.

     술잔을 채워 두 손으로 받들고 밥 그릇과 국 그릇 사이의 신위 앞쪽에 놓는다.

     집사(執事)가 없이 제주 혼자서 해도 무관하다.

 

  3) 독축(讀祝): 축문 읽기

     초헌이 끝나면 제주는 축문(祝文)을 읽고 두 번 절한다.

     축문을 읽는 동안 다른 참사자들은 모두 끓어 앉아

     머리를 약간 숙이고 경건한 마음으로 축문을 듣는다.

 

  4) 아헌(亞獻): 둘째 잔 올리기

     축문 읽기가 끝나면 주부(主婦)나 근친자가 두 번째 술잔을 올리고

     일반적으로 남자는 2번 여자는 4번 네 번 절한다.

 

  5) 종헌(終獻): 셋째 잔 올리기

     제주의 그 다음 근친자가 세 번째 술잔을 올리고 두 번 절한다.

 

  6) 첨작(添酌) : 술 따르기

     제주가 술잔에 세번에 나누어 술을 따른다.

     그후 두 번 절한다.

 

  7) 삽시정저(揷匙正箸) : 수저와 젓가락 올리기.

     제수를 많이 드시라는 의미로 제상에 있는 숟가락을 밥에 꽂고

     젓가락을 바르게 음식 위에 올려 놓는다.

     숟가락은 바닥(안쪽)이 동쪽으로 가게 한다.

     삽시정저가 끝나면 모든 참사자들은 두 번 절한다.

 

8) 합문(閤門): 문 닫고 나오기

     신위가 조용히 음식을 드시도록 제주 및 참가자는 자리를 피해

     문을 나와 닫거나 그 자리에서 뒤로 돌아 앉는다.

     예서에 의하면 구식경(아홉 숟갈의 밥을 먹을 수 있는 8~9) 동안 있는다.

 

  9) 계문(啓門): 문 열고 들어가기

     닫았던 문을 열고 들어간다.

     제주가 헛기침을 3번하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참사자가 모두 뒤따라 들어간다.

 

  10) 헌다(獻茶): 정안수 올리기

     숭늉(혹은 냉수)을 국과 바꾸어 놓고,

     수저로 밥의 한가운데 부분을 조금 떠서 물에 말기를 세 번 한 다음

     수저를 물그릇에 가지런히 놓고 잠시 몸을 굽히고 머리를 숙인 상태로 조금 있다가 일어난다.

 

  11) 철시복반(撤匙復飯) : 수저 내리고 밥 뚜껑 덮기

     숭늉그릇에 놓인 수저를 거두어 제자리에 놓고 메 뚜껑을 덮는다.

 

  12) 사신(辭神) : 작별인사

     참가자 일동이 일제히 신위 앞에 두 번 큰절을 올린다.

     지방과 축문을 불사른다.

     안녕히 가시라는 작별의 인사를 드리는 것이다.

 

  13) 철상(撤床) : 제상정리

     제사상을 물린다.

 

  14) 음복(飮福) : 제사 음식 나누어 먹기

     참사자들이 제사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음복을 함으로써 조상님들의 복을 받는다는 속신(俗信)이 있다.

 

 

 

 

#지방쓰는법

 

  제사를 지낼 때는 신주 대신 고인의 사진이나 지방을 모실 수도 있다.

  지방에는 원래 정해진 규격이 없지만 신주를 약식화한 것이므로 신주의 체제에 유사하게 제작하는 것이 좋다.

  문안을 쓸때에는 붓을 사용하여 한자로 쓰는 것이 좋으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적당한 필기구를 이용하여
   한글로 작성하여도 무방하다
.

  지방의 규격은 가로 6 cm, 세로 22 cm의 깨끗한 백지에 먹으로 쓴다.

  상단을 둥글게 하고 아래쪽을 평평하게 하는데 이는천원지방(둥근 하늘과 평평한 땅)을 상징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버지인의 경우 '顯考學生府君神位(현고학생부군신위)', 

     할아버지인 경우 '顯祖考學生府君神位(현조고학생부군신위)'라고 하는데,

  벼슬이 있으면 "學生(학생)" 대신에 벼슬의 관직(예를 들면 "崇祿大夫")을 쓰고 그 부인은 "孺人(유인)" 
   대신에 "貞敬夫人(정경부인)"을 쓴다.

  "孺人" 다음에는 본관 성씨를 쓴다.

  ""()는 사후의 ""(;아버지)를 뜻하며 "+()"는 사후의 (;어머니)를 뜻한다.

  아내의 제사는 자식이 있더라도 남편이 제사장이 되어야 하며,

  자식의 제사는 손자가 있어도 아버지가 제사장이 되는것이 기본이다.

  지방을 붙일 때 왼쪽이 높은 자리, 오른쪽이 낮은 자리이다.(좌고우비)

   한 할아버지에 두 할머니의 제사일 경우 가장 왼쪽이 할아버지, 중간이 본비, 오른쪽에 재취비의 지방을 붙인다.




#지방 문안을 쓰는 실례

高祖父母(고조부모) 曾祖父母(증조부모)

 

祖父母(조부모) 父母(부모)

 

 

伯父(백부) , 형 남편 ,아내

 

 

 



이 내용은 옛날 방식으로 보면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제례도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라
하나의 방법으로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현대식 축문 쓰는법

 

  축문이란 제사를 받드는 자손이 제사를 받는 조상에게

  제사의 연유와 정성스러운 감회, 그리고 간략하나마 마련한 제수를 권하는 글이다.

 

특히 기제사에서 지방을 붙이면 축문을 읽는것이 원칙이다.

  살아계신 어른에게 색다른 음식을 올릴 때 의당 권하는 말씀을 올리는 것처럼  조상에게도 제수를 올리면서
  그 연유를 고하는 축문을 작성한다
.

  축문의 내용은 그 제사를 지내게 된 연유를  '언제' - '누가' - '누구에게' - '무슨일로' - '무엇을'의 형식으로 고하고
  제사를 받으시라는 줄거리로 이루어진다.

 

축문은 신명앞에 고하는 글이며

  그 내용은 제위분께 간소하나마 제수를 차렸으니 흠향하시라는 뜻을 담는다.

  축문도 지방과 마찬가지로 가능한 한 한문으로 쓰는 것이 좋으나 요즈음에는 한글로 대신하기도 한다.

  특히 자손이 조상에 대한 추모의 글로 대신할 수 있다.

  축문의 규격은 가로 24cm, 세로 36cm 의 깨끗한 백지에 쓰며,  벼슬이 있을 때의 호칭은 지방을 쓸 때와 같다.

  "學生" 대신에 "관직명"으로, 그 부인은 "孺人(유인)" 대신에 "貞敬夫人(정경부인)" 등을 쓴다.



명절에 지내는 차례에는 축문을 쓰지 않는다.

 

1) 부모(조부모) 기제사의 경우

 

   년 월 일

   아버님(또는 어머님, 할아버님 할머님) 신위 전에 삼가 고합니다.

   아버님(또는 할아버님)께서 별세하시던 날을 다시 당하오니 사모의 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에 간소한 제수를 드리오니 강림하시어 흠향하소서.

 

 

 

2) 남편 기제사의 경우

 

   년 월 일

   주부 000는 삼가 고하나이다.

   어느덧 해가 바뀌어 당신께서 돌아가신 날이 다시 돌아오니 슬픈 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가 맑은 술과 여러가지 음식을 드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3) 아내 기제사의 경우

 

   년 월 일

   남편 000은 당신의 신위 앞에 고합니다.

   당신이 별세하던 날을 당하니 슬픔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에 간소한 제수를 드리니 흠향하소서.  

 

 

 

이글은 오래되어(20년 정도) 누가 작성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출처를 정확히 밝히지 못합니다. 
저작권에 문제가 있으시면 연락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