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블래너 김정연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파티플래너 김정연 이야기 feat.어떻게 살아..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파티플래너 김정연 이야기 feat.어떻게 살아야 할까
"안녕하세요 파티플래너 김정연입니다." 오랜만에 제 이야기를 주절주절 해볼까 해요 :) 오늘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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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플래너 김정연 이야기 feat.어떻게 살아야 할까
"안녕하세요 파티플래너 김정연입니다."
오랜만에 제 이야기를 주절주절 해볼까 해요 :) 오늘 육아 관련 영상을 보다가 인상깊은 문구가 있었거든요.
"부모가 아이에게 실패담을 공유하면 아이들은 도전할 용기와 이겨낼 강인함이 생긴다" 는 문구였어요. 부모가 아이에게 잘못했을때 잘못했다고 인정하면 아이는 올바른 성장을 하게 되고, 엄마아빠가 실패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실패할 수도 있는거구나. 나도 도전해봐야지"하는 용기가 생긴다는 말.. 정말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어쩌다보니 인생의 매순간 도전 혹은 안주 라는 두가지 옵션 중 매번 도전을 선택해왔는데요, 마음 한 켠에는 실패해도 괜찮아. 그것도 과정이니까. 라는 마음이 내재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실패해도 괜찮으니까 도전할 수 있고, 계획대로 안 되더라도 배워가며 성공에 가까워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니까 좌절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생기는 것 같거든요.
그 과정에서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시너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결국 완벽한 개인은 있을 수 없지만 완벽한 팀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곤 했는데요. 한 팀을 이뤄 수없이 다양한 파티.행사를 만들었던 때가 갑자기 더 그리워졌습니다 ^^ (얼른 코로나가 끝나고 행사가 가능한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기업행사를 주로 기획해온 저에게 파티플래너라는 직업은 총괄 책임자였어요. 아주 작은 문제가 생겨도 모든 걸 내가 떠안아야하는 엄청난 부담을 갖게 되는 직업. 하지만 그 삐끗할 수 있는 작은 문제들을 미리 찾아내고 바로 해결하며 얻는 희열도 엄청난 직업.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하다보니 작은 것까지 컨트롤하려던 마음도 컸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같이 일했던 친구들이 왜 저를 어려워했는지 알것 같은.. ㅠㅠ 사실은 허당 투성인 제가 클라이언트가 비싼 예산을 투자해 만드는 행사를 총괄책임지려니,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성격이 되었던 거죠.
기업행사가 아닌, 저희가 함께 모여 만드는 작은 파티에는 이렇게 신나게 즐기기도 했는데요, 트루무브 라는 파티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함께 기획하고 연출하고 사람들과 함께 파티를 즐기는 여러가지 행사도 해왔답니다 :) 사진만 봐도 보고 싶은 우리 트루무브 멤버들 ♡
"약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기업행사.프라이빗파티.송년파티.할로윈파티.학교축제 등등을 만들어왔어요"
이 기업의 담당자님께서는 파티가 끝나고 이렇게 말씀하셨었어요, "플래너님 내년에도 부탁드려도 되지요?" 라고요 :) 저는 그런 말을 들으면 얼마나 감사한지... 힘들었던 기억은 싹- 잊혀지고 감동만 남아요♥ 3년을 함께 한 이 기업의 세번째 파티는 가면무도회 컨셉으로 너~무 재미있었어서, 절대 잊지 못하죠 :)
송년, 연말이 되면 함께 성과를 치하하고 기념하는 기업들의 반짝반짝 송년파티는 12월에 몰려있어요. 12월이 되면 행사 8개씩 기획하는 저는 가끔은 너~~무 힘들어서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했던 것 같아요. (잠을 자는 동안에도 혹시 뭐 잊은거 없나 싶어서 꿈도 계속 뭘 챙기는 꿈을 꾸곤 했더랬죠 ^^;;)
파티플래너를 하며 뿌듯한 순간들 중 하나는 한 번 함께해주신 고객님께서 또 믿고 맡겨주실 때에요. 이 기관도 역시 그런 기업.기관들 중 한 곳이었는데요, 프로그램 기획부터 공간 파티스타일링, 음향조명 등 시스템까지 모든 운영을 3년째 믿고 맡겨주신 지역의 기관 파티모습이에요 :)
파티는 매번 다른 테마와 프로그램으로 기획하는 게 가장 큰 재미인 것 같아요. 저도 그래서 제 직업을 사랑하는지도! 이 사진은 복면가왕 컨셉으로 재미있게 즐기며 MC이수근씨도 만나볼 수 있었던 커뮤니티의 송년파티 모습이에요. :) 복면가왕용 가면과 의상, 음향, 목소리 변조 마이크까지 모든 준비과정이 재미있었어요!
한편, 꼼꼼하게 조율하여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해야 했던 공기관 행사도 잘 마쳤고요 :)
2019송년의 밤 행사에서 마음에 쏙 드신다고 감사하다고 말씀주신 후 다음해 연초에도 파티 스타일링을 의뢰해주셨던 기업인데요, 플래너인 저와 많은 소통을 하셨던 담당자분께서 덕분에 행사가 잘 끝났다고 해주시는 한 마디에 저는 모든 피곤함을 잊고 보람을 느끼게 돼요 :)
임직원의 가족을 초청해 영상편지를 제작해서 상영하고, 누군가의 아빠이자 회사의 부장님, 과장님인 멋진 분들께서 바나나차차 공연을 하셨던 날도 잊을 수 없어요. 자녀들이 얼마나 좋아하던지, 수줍게 편지를 읽는 남편의 영상을 보며 눈물 훔치시던 가족분들의 모습도요 :)
200여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여 처음! 이런 재미있는 파티를 해보신다며 걱정 불안에 저에게 수없이 많은 전화를 주셨던 클라이언트님. 그리고 파티가 끝난 후 모든 걱정이 기우였다며,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해주셨던 날. 저도 감동이었죠 :) 복잡하고 어려웠던 파티 현장에서 한 치의 실수도 없이 고생해준 스텝들도 너무너무 고마웠고요.
저와 2년째 함께 했던 페레로로쉐는 반짝이는 골드컬러가 빛나도록 예쁘게 파티스타일링을 해드렸고, 만족도가 높으셨지요. 꼼꼼하고 예쁘게 연출을 해준 우리 스타일리스트들에게도 정말 고마웠고요 :)
그런가하면 기업 뿐 아니라 개인의 파티도 진행했는데요, 할로윈을 맞아 양가 부모님, 가족들과 함께 해리포터 컨셉으로 기획.연출해드렸던 파티 모습입니다 :) 행복해하시는 분들 보며 제가 더 행복했어요.
요즘 핫한 웨이브파크의 할로윈오픈파티도 야외의 특성을 살려 멋지게 준비해드렸고요, 클라이언트께서 만족하셔서 같은 해 크리스마스 파티도 문의도 주셨답니다 :)
"제 직업을 정말 사랑해요"
저는 제 직업을 정말 사랑해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처음부터 가진 직업도 아니고, 아직 10년이상 일해온 오래된 일도 아니지만 제가 좋아하는 것과 제가 잘하는 것의 교집합인 직업인 걸 제가 잘 알거든요. 부족한 것도 많고 덜 떨어진 것도 많은 저인데, 이 일을 하면서 발하는 저의 가치는 다른 어떤 일을 할 때보다 큰 것 같아요.
파티를 만들면서 가장 신나는 점은 즐겁고 행복한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에요.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고 감정이입이 잘 되는 편이라, 한없이 즐거운 사람들에게 저는 에너지를 얻어요. 즐겁고 기쁜 일을 더욱 더 즐겁고 행복한 일로 만드는 것, 오~래 기억되게 하는 것. 그게 제가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이더라고요.
운 좋게 많은 인터뷰도 하고 찾아주시는 기업들도 많았지만, 전 알고 있어요. 함께 파티를 만들어준 사람들이 없었으면 절대 나도 없었다는 것. 너무 잘 알고 있죠.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요. 같이 마음이 맞고 힘든 일도 즐겁게 웃으면서 할 수 있었던 게 나의 '행복한 일'을 만든 가장 큰 요인인 것 같아요. :)
"파티플래너 김정연입니다" 라고 말할 때 행복해요.
파티플래너 김정연
아모레퍼시픽 큐브미 브랜드에서 인터뷰영상을 촬영했는데요, 제가 이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 그 전 회사생활과 제 꿈을 찾아 방황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요.
종종 학생분들이 직업에 대해 물어보시는데, 일일히 답변 못 드릴때도 있어 너무 죄송한데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은 항상 이 직업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풀어드릴 자리를 마련하려고 하고 있는데요, 조금만 더 안전한 시국이 되길 기다립니다!)
" 행사 금지 코시국 -> 나의 행복 찾기 "
파티를 이렇게 사랑하는 저인데, 행사가 금지된 지금 전 어떤 행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요?
사실 좀 속상하고 허탈하기도 해요. 이렇게 좋아하는 내 일을 할 수 없다는 게 말이죠, 그래도 제가 요즘 웃으며 행복하게 또 살아갈 수 있는 건 바로 이 공간(연남동파티룸)과 찾아주시는 분들 덕분인데요
파티룸 포넬라 후기 사진
파티플래너로서 더 많은 분들이 '파티'의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공간, 연남동파티룸 포넬라에요.
잠시 멈춰 힐링하기 ♡
연남동파티룸 포넬라에서 행복한 파티를 하시고, 혹은 소중한 시간을 보내신 분들이 해주시는 말씀
"너무 예쁜 공간에서 즐거운 시간 보냈어요"
"생일파티에 데코를 예쁘게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친구에게 깜짝 브라이덜샤워를 해줬는데 감동받아서 울었어요ㅠㅠ감사해요"
등등은 저에게 엄청난 힘을 준답니다.
지금은 모든 분들이 마음이 힘드신 하루하루일거라 생각듭니다.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볼 수 없다는 게 이렇게 슬프고 힘든 일인지 우린 이전엔 몰랐잖아요? 조금만 더 조심조심, 나름의 소소한 즐거움들을 찾다보면 소중한 일상이 다시 돌아올거라 믿고 힘내보아요.
저처럼 좋아하는 일을 잠시 멈춤!하고 있는 분들도 이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위로 받고 힘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잘될거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출처] 파티플래너 김정연 이야기 feat.어떻게 살아야 할까|작성자 넬라
'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 > 그루터기의 일상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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