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독서 메모

이정림, 『수필쓰기(삶의 의미화 에세이 작법)』, 알에이치코리아. 2020

그루 터기 2021. 10. 1. 08:35

이정림, <수필쓰기(삶의 의미화 에세이 작법)>, 알에이치코리아. 2020

 

평범한 삶 속에 내포되어 있는 의니를 찾아내는 것, 그것이 바로 수필가의 눈이요, 생각이다.

 

마음을 움직이는 수필의 6가지 조건

1. 언어의 사용은 글의 품위와 직결된다.

언어의 선택은 작자의 품격이다. (글의 품위는 작자의 품위다)

지문에는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대화문에서는 감칠맛이 난다.

뉘앙스에 조심하라. (이 사람아, 이 인간아)

2. 간결하고, 소박하고, 평이해야 한다.

간결 : 대체로 200자 원고지 13장 내외,

소박 : 아름다움을 위해 일부러 꾸미지 않음,

평이 어렵고 현학적인 말이나, 고어를 찾아서 쓰려고 하지마라

말하듯이 자연스럽게 쓰라

문장삼이(文章三易) : 보기 쉽고, 알기 쉽고, 읽기 쉬운 문장을 쓰라.

3. 꾸밈이 화려한 문장을 경계하라.(미문을 경계하라)

수필은 시가 아니다.

수필의 아름다움은 미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담고 있는 주제의 깊이와 참신한 시각에 있다.

4. 한 가지 사물을 표현하는 데는 오직 한 가지 말밖에 없다.

비유법(~처럼, ~같이 등)을 많이 쓰지 않는다. 의인법 등

강조법 : 열거법, 반복법, 과장법, 영탄법

변화법 : 설의법, 인용법, 반어법

5. 미움, 슬픔, 기쁨 같은 감정을 원색적으로 드러내지 말라

이렇게 하면 글의 품위를 잃는다.

6. ‘! 수필감이다.!’ 하는 직관이 작용하는 것을 소재로 삼아라.

글감의 선택은 곧 작가의 안목이다. 원석을 가공해야 보석이 될 수 있다.

생각하는 사람만이 글감을 찾을 수 있다.

모든 소제는 주제가 있다. 평소 다이아몬드를 찾으려는 눈을 가진 사람만 찾을 수 있다.

시골 개 밥그릇이 청자인 것은 알아보는 눈

 

수필은 신변잡기가 아니다. 사건을 기록한 비망록도 아니다. 소재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수필은 우리의 삶을 의미화하는 문학이다. 수필가는 될 수 있는 한 형용사와 부사를 절제한다.

시는 감정에 솔직한 글, 수필은 감정을 여과 시키는 데 품격을 지닌 문학

함축과 절제로써 그 맛을 살려내야 한다.

 

수필은 재미를 추구하는 글이 아니다.

(재미있어야 하지만 재미만 있어서는 안 된다. 소설은 첫째 재미가 있어야 한다.)

허구가 아닌 실제 생활을 소재로 하는 것이다. 원색적이거나 말초적이지 않다.

향기가 있되 진하지 않고, 소리가 있되 요라하지 않으며, 아름다움이 있되 천박하지 않는 글 이것이 바로 수필이다.

 

수필의 본질은 허구가 아니다. 사실이다. 직접체험과 간접체험으로 나눌 수 있고, 간접체험은 책이나 영화 혹은 다른 사람이야기, 상상도 포함된다. 그러나 수필에서 그상상은 상상임이 밝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소설의 허구와 동일 시 된다.

 

수필은 1인칭이다.

개인수필, 비평수필(작가는 흥분하면 안 된다.) 사회수필(시사성이 있는 수필)

수필의 종류

경수필 : 작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주관적 성격을 지녔다.

서정 수필, 서사 수필 서간 수필, 해학 수필, 기행 수필, 철학 수필

 

중수필 : 작자의 체험을 배제한 객관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중수필에서 작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작자의 철학과 사상만 있다.

 

수필에 있는 문예전인 요소란 상징과 비유와 함축과 절제와 여운을 말한다.

일반 산문은 객관적인 사실에 대한 설명에 주안점을 둔다.

수필은 사실을 문예적으로 승화 시키는 글이다.

 

당신은 왜 안경을 썼나?” 라는 질문에 사랑하는 사람의 눈을 들여다보고 싶어서라고 대답하는 것이 수필이다. “눈이 나빠서가 아니다. 사실에 정서를 입힌다.

 

 

수필의 상상 : 수필의 상상은 허구가 아니다. 허구의 경우 허구라고 밝힌다. 소설은 허구지만 허구라고 밝히지 않는다.

 

수필, 어떻게 써야할까?

 

수필이 서두 : 글을 쓰고자 한 동기에서 출발하라. 곧바로 느낌으로부터 시작하라.

서두를 대화체로 시작하는 것은 수필의 본령에서 어긋나는 수법이다. 서두는 짧게 시작하라.

 

수필의 구성 : 직렬 구성, 병렬 구성, 연역적 구성, 귀납적 구성

수필에서는 주로 직렬 구성을 많이 쓴다. 논리적 구성이 필요하다. 논리적 일관성

수필은 주로 귀납적 구성을 한다. (논문적인 글은 연역적 구성을 선택한다.)

 

수필의 문단 : 문단의 구성은 구술을 꿰는 것과 같다.

백일장 심사에서 제일 먼저 탈락 시킨는 것이 문단 구성이 안 된 글이다.

문단을 나눌 때 나누고 연결할 때 연결한다.

 

수필의 결미 : 생각의 여운은 미진처럼 남겨두라.

수필에서는 결미의 글이 작품성을 지니느냐 지니지 못하느냐 하는 관건이 될 만큼 중요하다.

결미는 교훈적이거나 설교적이어서는 안 된다.

생각이나 감동의 여운으로 남겨둬야 한다. 감동과 여운 속에 작자의 중심 사상을 담아라.

 

수필의 제목 : 주제를 상징하는 것을 짧고 간결하게

소제를 그냥 제목으로 쓸 수도 있다.

 

수필에서 퇴고 : 문장에서 일필휘지는 없다. 문장은 다듬으면 다듬을수록 좋아지고 완벽해진다.

프린트를 해서 보면 컴퓨터에서 보이지 않던 부분이 보인다. 실력 있는 정원사가 되라.

퇴고 시 꼼꼼히 살펴야 할 사항

1. 형용사나 부사를 너무 많이 써서 글이 가벼운 느낌이 들거나 미문이 되지 않았는가?

2. 이 단어는 꼭 알맞은 말인가.

3. 문장은 문법에 맞게 쓰였는가.

4. 이 말은 표준말인가.

5. 이 말은 비속어가 아닌가.

6. 이 말은 꼭 들어가야 하는가.

7. 이 말은 외국어식 표현이 아닌가

8. 이 말은 없는 말을 만들어 쓴 조어가 아닌가.

9. 좀 더 쉽게 표현 하는 방법은 없는가.

10. 더 줄이면 이해가 안 되는가.

11. 문단은 제대로 구성되었는가.

12. 글의 분위기가 갑자기 달라지지 않았는가.

13. 구성과 시제에 혼란은 없는가.

14. 문맥의 흐름이 끊기지는 않았는가.

15. 어느 한 문장이 만연체처럼 길어지지는 않았는가.

16. 복합문이 계속되어 문장의 호흡이 길어지지는 않았는가.

17. 붙여 써야할 문장을 짧게 끊어서 흐름이 막히지는 않았는가.

18. ‘그런데’, ‘그러나’, ‘그래서등과 같은 접속사를 남용하지는 않았는가.

19. ‘나는이라는 말이 여러 번 들어가지는 않았는가.

20. 문장부호와 띄어쓰기는 제대로 되었는가.

21. 맞춤법에 틀린 말은 없는가.

 

글쓰기의 기초

1. 덮어놓고 그냥 써보라. (요점을 쓰지 말고 완전한 문장으로 써봐라)

좋은 수필을 많이 읽어라- 자기와 성향이 같은 작가의 수필을 많이 읽는다.

자신의 글을 많이 써보아라 - 200자 원고지 13장을 쓰기 위해서는 36장 분량의 생각을 해 놓아야 한다.

2. 바른 문장으로 쓰기 : 문법에 맞는 문장이 기본이다.

글을 쓰려는 사람은 무엇(주제)을 쓸 것인가를 생각하기에 앞서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주어와 서술어 사이는 너무 멀지 않아야 한다.

수식어는 수식되는 말 가까이 놓아야 한다. (말없는 그의 아버지-> 그의 말없는 아버지)

중복되는 말은 피해야 한다.

겹말은 피해야 한다. (같은 뜻의 말이 겹치는 것, 역전앞, 흰 백설기, 처갓집 증)

산재해 있다-> 산재하다. 고목나무->고목, 가로수 나무-> 가로수, 늙은 노모->노모, 거의 대부분 -> 대부분, 수확을 거두다. -> 수확하다. 산재해 있다-> 산재하다. 약수물->약수, 작품을 출품하다-> 출품하다, 스스로 자각하다->자각하다, 계속 이어지다-> 이어지다,

피동형으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선택이 요구된다. -> 선택을 해야 한다, 수긍되어 지는 것-> 수긍되는 것, 보여지는 ->보이는, 휩쓸었다-> 휩쓸렸다, 바래진다-> 바란다, 여겨진 다->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