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 합시다』, 예담, 2017

도대체,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 합시다』, 예담, 2017

 

 

교훈

“일은 힘들지만 그래도 얻는게 있지? 세상 모든일에는 다 교훈이 있으니까.”

“저도 살면서 교훈을 참 많이 얻었는데, 어느날 깨달았어요. 교훈만 계속 얻고, 삶은 그대로 예요. 교훈만 이만큼이예요”

 

‘사람들이 비웃으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 때문에 시작하지 못하는 일이 있다면 불필요한 걱정입니다 어차피 누군가는 늘 나를 비웃고 있답니다.

 

불안한 마음이 들 땐, 이렇게 중얼거리곤 합니다. “ 뭐, 어쩔 수 없지.”

이상하게도 이렇게 말하는 순간 마음이 훨씬 편안해지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지, 어쩔 수 없다고, 어쩔 수 없는 걸 어쩌겠어!”

어쩐지 의기양양해집니다.

 

예전에 나는 세게 보이려고 회사에서 누가 성희롱 수준 음담패설을 해도 괜찮은 척 넘어갔고 내가 먹지 않는 개고기 회식에도 따라가고 그랬다. 지금 생각하면 그럴 필요가 없었다. 강하다는 것은 아무렇지도 한은 척하는 게 아니라 거부할 줄 아는 것이었다.

 

시간여행

오늘 할 일이 너무 낳아 고심하다가 절반을 내일로 미루었다. 난 오늘 할 일의 절반을 내일로 미루었으니까 내일 오늘의 일부를 살게 될 것이다. 이렇듯 시간 여행이란 어려운게 아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무서운 지옥은 견딜만한 지옥일 것이다. 빠져나올 생각을 안 할 테니까

 

좋아하는 것보다 별로인 것이 더 많지만, 선택의 여지없이 세트로 함께 받게 되는 것, 어릴 때 그런 게 고작해야 과자상자뿐이었다. 나이를 먹으면서 세상 많은 일이 대체로 그런 식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운 좋게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더라도 거기엔 반드시 하기 싫은 여러 과정이 뒤따른다. 이젠 인생의 모든 순간을 내 마음에 드는 일로 채우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물론 그러면 좋겠지만 아마 그런 삶은 여간해선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마음에 듯이 않는 순간을 견딜 수 밖에. 인생은 종합세트이니까.

 

긍정적인 마음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전혀 좋지 않은 상황에 있는 사람이 그럼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때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긍정적 이예요?”라고 붇는다. 그러나 오히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지 않고는 버티기 어려운 시기가 있는 것이다. 누군가 힘든 상황에서도 한결 같이 긍정적인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대도, 그는 어쩌면 긍정적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애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늘따라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진다면

평소에도 그랬다는 사실을 떠 올리며 안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