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독서 메모

『캘리愛 빠지다』, 『캘리愛처럼 쓰다』, 배정애, 북로그컴퍼니, 2020

그루 터기 2022. 1. 10. 05:15

캘리빠지다, 캘리처럼 쓰다, 배정애, 북로그컴퍼니, 2020

 

작은 소포가 하나 왔다. 보낸이의 이름은 천안에 있는 작은 며느리. 내가 캘리그라피를 배우기 시작했다고 친정아버지께서 일부러 보내신 거란다. 내용물은 두 권의 책과 캘리 연습에 필요한 여러 종류의 붓펜과 카드지 그리고 몇 가지 용품이다. 지금 내가 연습하고 있는 건 주로 먹을 사용해 화선지에다 연습한다. 먹으로 하는 글씨를 어느 정도 하면 시작하려고 했던 붓펜이나 칼라 붓펜들을 보내주셨으니 같이 연습을 할 수 있어서 좋다. 항상 이것저것 챙겨주시는 사돈께 고맙고 죄송하다. 명절이나 무슨 행사가 있을 때마다 거르지 않고 이것저것 선물을 보내시는데 나는 보답을 잘 못해드렸다.

 

내가 뭔가를 시작하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관련 서적을 보는 거라, 캘리그라피를 시작하기 전에도 대여섯 권의 책을 읽었다. 지난주에도 또 두 권의 책을 더 빌려봤다. 캘리그라피의 경우 이론보다는 실기가 중요하고, 실기 연습을 잘 할 수 있는 책들이 최고인데 캘리빠지다, 캘리처럼 쓰다가 실기위주로 되어 있어서 좋다. 다른 책들이 이론 교육을 위해서 있는 책이라면 이 책은 실기 교재 같은 느낌. 특히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기초를 다질 수 있는 내용이라 더 마음에 든다. 오늘도 사돈께 감사한 마음으로 책을 읽고 연습을 시작한다.

 

(책을 읽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이 작가의 새로운 책이 나왔네요.

수채 캘리빠지다. 새로 나온 책 이름입니다. 이건 연습을 좀 한 다음에 어느 정도 실력이 되면 그때 연습하도록 해야겠어요. 아마 글씨체는 똑 같고 색상만 조화롭게 바꾸는 연습인 것 같은데 아직 직접 책을 보지는 못해서 설명할 수가 없어요.)

 

 

사돈께서 보내주신 책과 소품들

 

 

 

 

저자 소개

배정애

글씨 하나로 사람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는 감성 캘리그라퍼. 어느 봄날, 우연히 접하게 된 캘리그라피. 처음에는 그저 좋아서 제주 사투리, 소소한 일상 이야기, 가슴에 콕 박히는 드라마 명대사 등을 자유롭게 썼다. 그런데 자신의 글씨에서 누군가는 위로를 받고, 또 누군가는 힘을 얻는다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더 많은 사람들과 캘리그라피로 소통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이 생겨 전시회도 열고, 강의도 하다 보니 어느새 감성 캘리그라피 작가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자신만의 수업 내용과 예쁜 소품 활용법을 담은 캘리빠지다: 감성 작가 배정애의 캘리그라피 쓰기·만들기·선물하기와 하루 한 문장씩 따라 쓰며 연습할 수 있게 구성한 캘리처럼 쓰다를 펴냈다. 나태주 시인의 필사 시집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 너만 모르는 그리움등 다수의 베스트셀러에 캘리그라퍼로 참여했다.

 

 

 

독서 메모

 

 

캘리빠지다

 

얼른 예쁜 캘리그라피 엽서도 쓰고 싶고 머그도 만들고 싶은 마음이 꿀뚝 같지요? 서두르지 말고 캘리그라피의 기초부터 탄탄히 다지세요. 캘리그라피 펜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고, 6가지 기본 서체를 마스터해 보세요. 구도 잡는 법과 일러스트 곁글이는 법도 하나하나 따라 해보세요. 처음부터 다양하고 예쁘게 쓰는 것은 당연히 힘든 일이니 손이 움직이는 느낌을 잘 기억하면서 차근차근 연습하세요.

 

저는 캘리그라피를 시작하는 초보자에게 붓펜을 권해요. 가격이 저렴하고 휴대하기 편리하면 어떤 종이에 써도 잘 어울리거든요. 필압(글씨를 쓸 대 필기구 끝에 주는 힘) 조절이 가능해 선의 강약과 굵기를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에요. 붓펜 다루는 데 익숙해지면 다른 도구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어요.

 

: 초보자가 연습하기 적당한 붓모이 길이는 5~6cm(5~8) 정도예요. 재질은 겸호필 중에서도 인조모를 사용한 저렴한 것을 추천해요. 처으부터 너무 비싼 붓을 사지는 마세요. 이 붓에 익숙해지면, 먹물을 머금고 끝이 잘 모이는 웅모필(다람쥐로 만든 붓)을 쓰는 게 좋아요.

 

여섯가지 서체 익히기

살랑살랑체, 토닥토닥체, 콩닥콩닥체, 펄럭펄럭체, 터벅터벅체, 삐뚤삐뚤체

 

모든 학생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구조예요. 예쁜 캘리그라피를 쓰고 싶어도 어떻게 구도를 잡고 써야 하는 지 처음에는 감이 전혀 안 잡히거든요. 한 줄로 쓸지 두 줄로 쓸지, 무슨 글자를 어느 정도의 크기로 어디에 두어야 할지.

 

쓰다 보면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구도가 어긋나버리는 경우가 있어요. 포기하기는 아까운데 만족은 안 된다면, 적절한 위치에 일러스트를 넣어보세요. () 꽃과 관련된 문장에 꽃을, 밤과 관련된 문장에 별이나 달을, 사랑스러운 문장에는 하트를 그려 넣는 거예요. 아주 간단한 그림만으로 의미를 더욱 잘 보여줄 수 있어요.

 

일러스트 그릴 때 주의할 점

일러스트에 구애받지 마세요. 항상 글씨를 먼저 생각 하세요

 

실생활에 바로 응용할 수 있는 카드와 엽서를 직접 만들고 써볼 거예요. 생일, 어버이날, 결혼기념일, 연말 등 상황에 맞는 문장 12가지를 준비했어요. 오른쪽에 마련된 따라 스기 페이지에 캘리그라피를 따라 쓰면서 연습할 수 있어요.

 

열심히 쓴 캘리그라피를 실생활에 활용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느껴보세요. 지금까지는 평면에 글씨를 썼지만 이제부터는 올록볼록한 부채살에, 둥글고 미끄러운 유리에, 도통 잉크를 먹지 않는 비닐에 글씨를 쓰게 될 거예요. 쉽지만은 않지만 만드록 나면 그만큼 뿌듯하답니다.

 

내가 쓴 캘리그라피를 더 이상 종이 위에 머무르게만 하지 마세요. 파일로 만들면 정말 다양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어요. 꼭 알아두어야 하는 기본적인 어플리케이션 및 포토샵 활용법을 알려드릴게요.

 

 

 

 

 

 

 

 

캘리처럼 쓰다

 

다양한 기본 도구를 사용한 연습과 생활에 필요한 문장들을 연습할 수 있는 내영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물하고 싶은 문장, 그때그때 골라 쓰세요.

연습할 때는 잘 모르다가, 막상 선물하기 위해 카드나 엽서에 캘리그라피를 쓸 때 가장 고민되는 것이 바로 문장이에요. 그래서 평상시 쓸 일이 많은 문장들을 상황별로 모아놓았어요. 그때그때 이 문자을 그대로 써도 좋고, 조금씩 응용해서 나만의 문장으로 바꿔 쓰면 더 좋아요.

 

도구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캘리그라피의 기본 도구인 붓펜은 물론 ZIG 캘리그라피 펜, 닙펜,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는 색연필과 플러스펜도 활용해 다양한 도구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했어요

 

캘리애의 다양한 서체를 내것으로

기본 6가지 서체를 반복해서 연습할 수 있게 구성했어요. 따라 쓰다 보면 각 서체가 갖고 있는 특유의 매력에 흠뻑 빠질 거예요.

 

따라쓰기만 하면 완성되는 캘리그라피 엽서

일 년 내내 쓸 일 많은 축하 엽서를 직접 만들어 보세요. 고급 엽서 용지에 예쁜 사진과 그림을 넣고, 딱 어울리는 문장을 연한 글씨체로 써 놓았어요. 페능로 따라 쓰기만 하면 멋진 핸드메이드 엽서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