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도전 캘리그라피

전각 두번째

그루 터기 2022. 5. 18. 12:26

닥치고 연습 시리즈로 두 번째 전각 작업을 했다.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초라한 

그래서 작업이라고 하고 싶다.

 

연습이라고 해야하나?

 

 

지난번에는 신요녕석 5푼으로 작업을 했는데 

이번에는 남색석으로 작업을 했다. 

 

실력이 없어서인지 두 돌의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돌 재료의 가격은 약간 차이가 나는데 아마도 보기가 좋아서 일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신요녕석 5푼은 1,300원 이고 남색석은 2,300원이다. 퍼센트로는 많이 차이가 나지만 

가격이 비싸지 않고 개수가 많지 않아서 별로 느낌어 없다. 

하긴 전각을 하루에 몇 개씩 매일 작업하는 것도 아니니까. 

 

 

이번에는 양각으로 새겼다. 

'여울'은 친구의 호다. 친구에게 나의 첫작품을 선물하고 싶어서였다. (연습한 두개를 포함해서 첫작품이라고 하고 싶다.)

자색석이라 색상도 이쁘고, 깨끗하다. 

앞면에 하트도 새겨봤는데 쉽지 않았다.  하트의 색을 입히는 것은 아크릴 물감을 쓰라고 했던 것 같은데

아크릴 물감이 없어서 친구가 지난번 사준 염료용 페브릭 물감을 입혔다. 

면봉으로 찍어서 살짝 살짝 바르라고 들었는데 깊이파고 그냥 튜브를 짜 넣고 표족한 것으로 

골고루 펴 줬다. 

 

역시 처음 하는 작업들이라 깔끔하게 잘 되지 않는다. 

하트의 둥근 모양도 이쁘게 되지 않고 색도 깨끗하게 들어가지 않는다. 

무엇보다 전각도가 커서(제일 작은 전각도를 사 왔는데도) 안쪽 동그라미와 바닥을 깨끗하게 하기가 쉽지 않았다. 

양각인데 글자사이의 거리가 넓어 조금 어색하기는 한데 그래도 만족한다. 

밤 12시를 넘기고 1시까지 작업한 보람이 있다. 

 

볼수록 뿌듯하다. 

 

다음에는 또 무슨 전각을 할까 벌써 기대된다.  그것보다 먼저 아주 세밀한 곳을 깍을 수 있는 전각도를 빨리 하나 만들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