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도전 캘리그라피

전각 세번째

그루 터기 2022. 5. 20. 00:06

닥치고 연습 전각 세번째 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전각에 대한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무지하게 많네요.  봐도 봐도 끝이 없습니다. 

아주 수준높고 유용한 동영상이 있는가 하면 너무 기본적인 것만 다룬것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저는 특히 쉽게 그릴 수 있는 그림들을 선호하는데 

그런 동영상도 몇 개 있었습니다. 

 

처음에 옆면에 그리는 그림들은 내가 마음대로 상상하고 팠습니다.

먼저 옆으로 놓고 매화를 나무와 꽃을 같이 조각했습니다.

사실감 있게 한다고 깊고 넓게 팠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렇게 이쁘지도 않았습니다. 

처음이라 깔끔하게 하지 못해서 일 겁니다 

사실 기본이 된 그림은 제가 화선지에 그렸을때는 정말 깔끔하고 이뻤었거든요.

(이제와서 다시 보니 선이 너무 굵게 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

그래도 완전 독학으로 만든 첫 작품으로는 뿌듯합니다.

 

 

 

두번째로 그린것이 난초입니다. 

이것도 내가 상상한 것 보다 투박하고 색상도 별로입니다. 색상을 입히는 방법을  잘 몰라서 

물은 섞지 않고 그냥 작은붓으로 넣어보기도 하고, 물로 개어서 넣어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쉽지는 않았습니다. 

나중에 동영상을 보니 적당한 물감도 있고, 방법도 여러가지 였습니다.  이제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도 첫번째 매화나무와 마찬가지로 너무 굵게 파서 예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난도 가늘게 하고, 꽃도 조금 작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처음 생각할 때 난의 잎이 좌우 측면으로 연결하면 멋있을 것 같고 아이디어도 좋았는데 다 해 놓고 보니까 그것도 별로인것 같구요. 

인터넷의 자료들은 이렇게 만든게 하나도 없는 걸 보면 저보다 먼저 이런 시행착오를 거친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지인에게 줄 낙관입니다. 처음에는 하트만 팠는데 너무 허전해서 행운의 네잎크로버를 추가해서 파봤습니다. 

네잎크로버는 샤프펜으로 그렸는데 이때까지는 선이 모두 굵어서 산듯하지 않네요. 실수로 옆으로 지나갔던 흔적들이 모두 보기싫습니다.  하트도 지금보니 너무 깊게 파서(이것도 사실감 있게 판다고 많이 깊게 팠네요)

그래도 지인이 무지하게 좋아하네요. 제가 직접 만든 것이고, 남색석의 색상이 맘에 꼭 든다고 좋아했습니다.

여올의 자간 거리와 공간이 너무 넓어 허전한데도 적당하고 좋다고 칭찬만 합니다. 

기분이 업되었습니다. 

 

 

 

이 정도 만들고 나니 이젠 조금씩 다른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화선지에 그렸을 때 보기 좋았던 코스모스를 파보기로 맘먹었습니다. 

이번엔 전각도가 아니라 고무조각용 뽀족한 칼로 한 번 해 봤는데 이건 아주 날카롭고 얇아서 조각할 때 흔들려서 맘대로 잘 되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가는 선을 그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칼의 재질이 약해서 인지 이것 정도 했는데 끝이 약간 휜듯, 닳은 듯 이상해 지긴 했습니다. 이것도 실수가 잦아서 자꾸만 선이 이중으로 나가고 했습니다. 

글을 올리는 지금에야 생각이지만 이정도 얇게 파는 건 전각도가 가장 적당하고 딱 한 번만 지나가는게 깔끔하고 정확할 거라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아직은 칼을 사용하는데 익숙치 않아서 자신있게 못하지만 조만간 이건 제 전용 아이템으로 가지 않을까도 생각해 봅니다. 머릿속에 색을 넣는 방법까지 일단은 떠 올랐습니다. 한 번 시도해 봐야 할 듯 합니다. 

 

 

 

 

 

그러고 나서 동영상를 계속 찾아 봤습니다.  전각에 대한 설명이 수도없이 나오는데 그 중 몇 개를 보고 따라 해 봤습니다. 

 

 

난 조각 입니다.  동영상에서는 정말 쉬고 갈끔하게 조각하는데 저는 한 번에는 쉽지 안아 자꾸만 손이가다가 실수가 나곤 합니다. 동영상에서는 칼이 지나가는 손이 부드럽고 직선으로 혹은 곡선으로 깔끔하게 지나가는데 저는 더더덕 하면서 지나가는 것 같고 중간에 자꾸 멈춰서서 끝어진것 같은 모습이 되었습니다. 특히 뿌리부분을 너무 넓게 잡아서 조금 엉성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뿌리 부분만 조금 좁았어도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동영상에서 난초 꽃을 그리는 모습이 너무 멀어서 설명만 들리고 정확한 모습을 알수 없어 상상 대로 했더니 그것도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처음 팠던 것 보다는 좋은 것 같기도 합니다.  물감을 넣으면 조금 달라질까 고민중입니다. 

 

 

 

나무와 나뭇잎 조각하기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잘 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 잘하려다가 살짝 기스도 났는데 나중에 도장 줄 사람 이름을 새긴다던가 글자 하나 새겨서 살짝 가려야 겠습니다.  이것도 동영상에서는 나뭇잎을 팔때 자연스러운데 저는 어색하네요 특히 시작할 때는 같은데 끝내는 부분을 살짝 요구르트를 뜨듯 들어 올리라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되서 멈춰선 모습으로 나왔습니다. 연습을 조금더 해야 할 듯 합니다. 

 

 

 

 

마지막에 대나무를 그렸습니다. 동영상에서 시키는 대로 했는데 대나무의 모습이 조금 이상해서 자꾸 수정하다보니 너무 굵어진 듯 합니다. 칼의 각도가 문제가 아니었으까 생각이 됩니다. 

그래도 꽤 그럴듯 합니다.  다시 보니 어색하기도 합니다. 

 

 

 

 

 

지인에게 드린 도장 빼고 조각을 한 도장들을 같이 모아서 찍으니까 이쁘네요

행복한 시간입니다. 전각 수업이 One Day 수업이라고 하기는 하던데 그래도 독학으로 3일째인데 (실제로 몇 시간 되지 않지만) 완전 무지에서 이런정도로 되니까 굉장히 뿌듯합니다.  앞으로 한 두주 정도 집중적으로 새겨보고 다른 것에 또 집중해야 할 듯 합니다.  

 

 

 

 

 

 

내일은  정식으로 도장을 새겨야 겠습니다. 

내일이 아니라 벌써 오늘이 되네요..

 

아!~~~   해야 할 일은 많고, 시간을 무족하고 .........

특히 포토샵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실력도 잘 늘지않아서 공부해야 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네요.

책이나 동영상을 보고 따라하는 것도 중간에 자꾸만 막혀서 시간이 몇 배로 걸립니다. 

중간에 포기하는 것도 생기지만 그래도 한 가지라도 익히면 그렇게 기분이 좋습니다. 

 

낮에 했던 포토샵도 재미있고, 오후부터 했던 전각작업도 정말 재미있네요. 

 

편안한 밤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