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시와 사랑 그리고 쓰다.』, 윤보영, 북모아, 2016
윤보영님의 시집을 찾다가 그냥 시집이 아닌 멋진 시집을 찾았다.
윤보영님의 좋은 시만 읽는 것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글샘처리 선생님의 캘리글씨까지 만나게 되었다.
윤보영님의 시를 글샘처리 선생님이 그리고 쓴 책이다.
시도 아름답고 글씨도 이쁘다. 아름다운 시를 만나고, 멋진 글씨를 따라 적어본다.
글샘처리 작가님의 글씨는 내가 가입한 캘리그라피 밴드 여러곳에 자주 올라오기 때문에 익숙한 글씨다. 시간 날 때마다 한 번씩 따라 쓰기 좋은 책이다.
전혀 어려운 단어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길지도 않으면서도 가슴에 콕콕 맺히는 글들이 좋다.
나도 이런 시를 쓰고, 이런 글씨를 쓰고 싶다.
저자소개
윤보영
대전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한국동시문학회, 한국동요문화협회 회원, 중학교 국어교과서 ‘어쩌면 좋지’ 수록, 초등학교 음악교과서 ‘예쁜 둘레길’ 동요수록
저서로는 「소금별 초록별」, 「사기막골 이야기」, 「바람편에 보낸 안부」, 「그대가 있어 더 좋은 하루」, 「커피도 가끔은 사람이 된다」, 「시가 있는 마을」등 13권 발간
독서메모
몇 편의 시를 옮깁니다.
사랑에 젖고 싶다.
오늘 같이 비기 내리는 날엔
그대와 카페에 앉아
따뜻한 차 한잔 마시고 싶다.
찻잔 속에 서로를 담고
조금씩 아주 조금씩
서로를 느끼면서
사랑에 젖고 싶다.
늘 보고 싶은 그대.
그립다 보니
지금, 이 순간, 가장 하고 싶은 말, “보고 싶다”
인생
어쩌면 그대가 내 가슴에 달처럼떠서 함께 가는지 몰라.
웃음비
비가 내립니다.
그대를 맞으려고 창문을 엽니다.
활짝 웃으면서 빗속을 걸어나오는 그대
내 안에서 웃음 비가 내립니다.
젖을 만큼 행복합니다.
산소 커피
산소 커피는 없다.
예 없습니다.
커피에 산소 같은 그대 생각
넣지 않으면 도저히 맛볼 수 없습니다.
마시고 나면 생각이 맑아지는 커피
일상이 술술 풀리는 해주는 커피
내 안에
항아리처럼 생긴 내안에 산이 있고, 들이 있고, 바다가 있고
이들을 다 담고도 남는 그대 그리움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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