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독서 메모

『삶은 사는 것만큼 행복하고 아름답다.』, 김민식, 가람기획, 2000

그루 터기 2022. 10. 23. 11:28

삶은 사는 것만큼 행복하고 아름답다., 김민식, 가람기획, 2000

 

시를 읽을 수록 

어린(?)  친구의 마음속이 이렇게 깊을 수 있을까? 반성이 된다.

오늘도 시를 읽으며 나 자신을 반성해 본다. 

저자님께서 오늘까지 살아 있다면 건강을 기원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영생을 기원합니다. 

 

 

저자 소개

김민식

1982424일 충남 청양의 칠갑산 자락에서 태어남

미당초등학교를 4학년 1학기 까지 다님. 현재까지 불치병으로 알려진 근디스트로피와 싸우며, 시를 쓰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이 때가 2000년도이므로 지금 저자의 소식은 아닙니다. 지금도 살아있으시다면 마흔을 훌쩍 넘겼을 것 같은데.....)

 

 

독서 메모

 

 

우리는

 

우리는 별빛의 속삭임을 빈태주는

캄캄한 하늘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는 높푸른 하늘을 훨훨 나는 새들의

포근한 동지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는 생명의 보금자리인 늘 푸른 바닷가도

되고 싶습니다.

 

우리는 온누리 감싸는 드넓은 대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붉은 노을을 옮겨 놓았을까?

 

어느 소녀의 붉은 빛 조보개를

옮겨 놓았을까?

 

감나무의 감들은

풍성하게만 익어간다.

 

 

 

 

 

소망하나

 

사랑하나 소망하나

외로움 하나 거짓하나

양심 하나 추억 하나

 

세상살이에

한 점 부끄럼 없기를...

 

인생살이에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너와 내가

 

너와 내가 손잡고 가는 세상

아무리 삶이 피곤하고 힘들어도

밝고 힘찬 미래가 있음을 잊지 말자

 

너와 내가 손잡고 가는 세상

아무리 세상이 차갑고 쓸쓸하여도

선하고 순수한 사람들이 있음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