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갖춘 마디 3

『못 갖춘 마디』, 윤혜주, 북랜드, 2021

『못 갖춘 마디』, 윤혜주, 북랜드, 2021 또 한 번의 가슴 설렘을 감당할 수 없었다. 몇 달 전 ‘먹을 갈다’ 이후에 이렇게 첫 꼭지 글에서부터 정신을 빼앗긴 적이 없었다. 둥둥거리는 가슴을 어찌하지 못하고 두 번째 꼭지 ‘그 때 그 사람’을 만났다. 메모를 하는 손이 벌벌 떨린다. 수필의 생명은 사실감의 표현이라고 배웠다. 아니 들었다. (저는 문학관련 교육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어서요) 이 책의 글들에는 두드러진 사실감과 찰떡궁합을 연상케하는 적재적소의 단어들과 표현들이 나의 가슴을 두드린다. 두 꼭지를 읽고 더 이상 읽을 수가 없었다. 커피를 한 잔 내려 천천히 마셨다. 온갖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마음을 가다듬고 세 번째 꼭지 를 폈다. ‘가을이 부쩍 수척해졌다. 여름내 가들막하던 강물도..

[필사]『못 갖춘 마디』, 윤혜주, 북랜드, 2021

[필사를 끝내다]『못 갖춘 마디』, 윤혜주, 북랜드, 2021 갑자기 찾아온 감기 몸살에 온몸이 노곤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코로나가 아닐까. 걱정을 하면서 필사를 시작했다. 목표는 10시간이내였는데 정확하지는 않지만 조금 더 걸린 것 같다. 책을 한 번 읽고 난 다음이었는데도 가슴이 저리다. 문득 문득 행복이 찾아온다. 한창 워드작업을 잘 할때는 금방 했던 것 같은데 뭔가 모르지만 자꾸 오탈자가 생긴다. 그냥 자주 생기는 정도가 아니라 속도에 지장이 있을 만큼 많이 생긴다. 나이탓이라고 하기에는 아직은 조금 억울한 것 같다. 특히 '는' '을'에서 가장 많이 틀리고 쌍기역 쌍디긋 등 쌍자음에서 또 자주 틀린다. 그래도 목표니까 끝까지 갔다. 이제 한 번의 필사가 끝났다. 마음 같아서는 열번의 필사를..

가슴 설레는 책을 읽다. 『못 갖춘 마디』, 윤혜주, 북랜드, 2021

#못 갖춘 마디, #윤혜주, 북랜드, 2021 또 한 번의 가슴 설렘을 감당할 수 없었다. 몇 달 전 ‘먹을 갈다’ 이후에 이렇게 첫 꼭지 글에서부터 정신을 빼앗긴 적이 없었다. 둥둥거리는 가슴을 어찌하지 못하고 두 번째 꼭지 ‘그 때 그 사람’을 만났다. 메모를 하는 손이 벌벌 떨린다. 수필의 생명은 사실감의 표현이라고 배웠다. 아니 들었다. (저는 문학관련 교육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어서요) 이 책의 글들에는 두드러진 사실감과 찰떡궁합을 연상케하는 적재적소의 단어들과 표현들이 나의 가슴을 두드린다. 두 꼭지를 읽고 더 이상 읽을 수가 없었다. 커피를 한 잔 내려 천천히 마셨다. 온갖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마음을 가다듬고 세 번째 꼭지 를 폈다. ‘가을이 부쩍 수척해졌다. 여름내 가들막하던 강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