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그루터기의 일상사

[그루터기]곰배령 마지막 하산길과 돌아오는 길

그루 터기 2012. 9. 13. 09:21

하산길 마지막 약수터에서 가져간 점심을 먹었습니다.

 

시원하게 막걸리 한 잔 하고 싶었는데 운전 때문에 맥주 반잔으로 입만 버렸습니다.

 

 

 

 

옆지기의 징검다리 건너는 모습입니다.

 

스무장 정도는 찍은 것 같은데  자연스러운 거 고르느라고 한 참 고민했네요...

 

멋있지요?

 

 

 

 

강선마을에서 벌써 1.3km나 내려왔네요.

 

 

 

올라갈때 봤던 약수터입니다. 약수터 옆에 의자도 있어서 점심이라도 해결하고 가야지요..

 

 

 

이젠 햇살이 많이 강해 졌네요....   숲을 거의 다 내려와서 고목사이로 비추는 햇살을 찍지 못했는데..

 

나뭇잎은 열심히 찍습니다.

 

담에 오면 꼭  고목사이로 비추는 햇살에 운무를 더한 멋진 모습 꼭 찍고 싶습니다.

 

 

집에서 준비한 점심 도시락입니다.

 

색깔이 이쁘지 않다고 찍지 말라고 하는데

 

제가 보기엔 이런 멋진 웰빙음식이 어디 있나요?  도라지 무침,  치나물 무침과 부추전까지 

 

진수 성찬이 따로 없습니다. 옆에 맥주도 한 캔 있었는데 그 사진은 어디갔지?

 

 

 

관리사무소 바로 뒷쪽에 나무로 생태탐방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탐방길 주변에 갖가지 야생화를 심어놓아 

 

산을 오르지 않더라도 많은 야생화를 볼수 있도록 해 뒀네요..    어린 학생들도 쉽게 관찰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인위적으로 만든 탐방로지만 나무로 멋지게 만들어서 좋았습니다.

 

 

 

야생화에 대한 설명도 잘 해 놨습니다.

 

 

 

둥근 이질풀도 있구요.

 

 

 

애기 똥풀도 있네요...  이름이 참 재미있습니다.   어릴때 시골에서 애기똥풀을 꺽어서 노란즙으로 글씨쓰던

 

생각이 납니다. 이 액체가 꼭 애기똥 같다고 해서 애기 똥풀이라고 한데요..

 

 

 

쑥 부쟁이입니다.  산 바닥에 다 오니까 어느 시골 처럼 비슷비슷한 풀들이 많에요..

 

저는 들국화라고 알고 있는데 정식 명칭이 쑥부쟁이랍니다. 

 

 

시골 어디에 가더라도 지천으로 널려 있는 여귀입니다.   독성이 있어서 조그만 도랑에 이 여귀를 많이 베어

 

돌로 즙을 내어 물에 뿌리면 피라미가 둥둥 떠오르던 생각이 납니다.  

 

시골 구식 변소에도 이 풀을 넣으면 구더기가 생기지 않는다고 하구요..

 

소꼴 벨때 이거 조심하지 않으면 소가 설사하기도 하지요... 

 

 

 

어릴때 많이 본 꽃인데 기억이 없었는데 마눌님이 금방 알고 이야기 하네요...

 

익모초 꽃입니다.   익모초 꽃이라는데 구절초가 생각나는 건 뭐죠? 

 

 

 

어느새 하산을 끝내고 주차장을 왔습니다.

 

널찍한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차 있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8시 45분쯤에는 몇대 없었는데 10시, 11시

 

탐방객들까지 오셔서 차량이 많은가 봅니다.

 

올라갈때는 마음이 급해서 보지 못했던 표지석이 이제야 눈에 들어옵니다.

 

백두대간 단목령인데 아랫쪽 안내판에도 있지만 주차장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곰배령이구요

 

오른쪽을 올라가면 단목령이라고 하네요...

 

 

 

 

여러분이 보시는 이곳은 바로....

 

 

곰배령 탐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옆의 억새풀이 멋있어서 잠시 차를 세우고 찍었습니다.

 

역광에 비친 갈대의 모습에 민둥산 갈대가 생각난다고 옆지기가 자랑하네요..

 

 

인제에서 홍천으로 넘어오는 고개 (무슨고개라고 써져 있었는데)에서 졸리기도 하고 해서 잠시 차를 세우고

 

 길가에 핀 코스모스를 찍었습니다.

 

홍천으로 돌아오는 길 주변에 코스모스가 참 많이 피어있었구요.. 이젠 완연히 가을이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옆지기가 제일 좋아하는 꽃 중의 하나인 코스모스가 자세히 보니 이쁜 옆지기를 닮았네요..

 

청순가련형 옆지기의 모습이 바로 이런모습??

 

볼수록 더 멋있네요.....  

 

 

 

 

일찍 서둘러 돌아온다고 했는데도

 

예상처럼 경춘고속도로는 많이 밀렸습니다.  갈때 3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는데 돌아올때는 5시간 정도 걸려 돌아

 

왔습니다. 그래도 아주 많이 밀리지 않아서 저녁을 집에서 먹을 수 있었구요..

 

 

사랑하는 아내의 오랜 숙원이었던 곰배령 산행을

 

즐겁고 안전하게 마칠수 있어서 좋았구요.

 

행복해 하는 아내의 모습을 바라보며,  저 자신도 많이 행복 했습니다. 

 

 

오늘 이글을 올리는 순간도 참 행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