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맛집

천안 불당동 참치 맛집 참다랑어 전문점 기꾸

그루 터기 2017. 6. 19. 21:10


저는 업체에서 제공하는 금전이나 음식물을 써비스 받고 글을 쓰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글도 저의 주관적인 내용이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이글은 저의 네이버 블로그에도 있습니다.) 



금년 초 부터 선별기 공사 관계로 천안 불당동에서 4개월 가까이 있었습니다.  


공사 현장은 성환에 있었지만,  숙소를 불당동 오엔시티 호텔에 정하다보니 불당동에 있는 음식점을 많이 다녔습니다.


불당동 먹자 골목에는 특히 제가 좋아하는 참치전문집이 6군데나 있었는데요..  


J참치집은 가격이 많이 높다고 해서 가 보지 않았구요..  M 참치집은 대여섯번 정도, N 참치집은 두번 정도 다녀왔습니다

그외에 두개의 참치집은 한 번도 가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M 참치집만 계속가다가 어느날 이곳 기꾸로 간 이후로 완전히 제 스타일이라 푹빠졌거든요

나중에는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는 다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는 건 아주 조심스럽기 때문에 

사진은 오래전에 찍었었는데 그동안 망설이다가 이제야 글 올립니다.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이 글은 저의 주관이 많이 들어 있는 글이구요...(객관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잘 되지 않더라구요... 음식은 입맛이니까요)

제 주관이 뭐냐 하믄요..  참치는 맛있는 것으로, 보조메뉴(스끼를 한국어로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는 많지 않아도

깔끔하고 맛있는 것으로 입니다.  물론 매장이 깨끗하고, 깔끔할 것, 그리고 종업원의 서비스정신....

꽤나 많이 따지네요...ㅋㅋ



그리구요  여기에 실린 사진은 실물보다 맛있게  보인다는 거 다 아시죠?

핸드폰으로 막 찍어서 올려도 사진으로 보는 음식이 더 먹음직 스럽게 보이구요..

특히나 멋있게 맛있게 찍으려고 노력한 사진은 실물과 다를 수 있으니까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천안 불당동의 참치집 기꾸



매번 일과가 끝나는 늦은 시간에 방문하다보니까

이렇게 야간 사진으로 시작하네요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앞쪽 벽에 메뉴판이 있습니다. 


런치의 초밥과  디너의 A, B코스 두가지로 단촐합니다 


저는 매번 B 코스를 먹었기 때문에 오늘도 B코스에 대한 내용이구요... 


A 코스는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아서  비교는 할 수 없습니다. 








테이블에는 일본술 메뉴판이 놓여 있습니다 


제가 혼자 갔을때 ( 몇 번 회식을 빼고는 항상 혼자 갔었지만요)  마루를 한 번 먹어봤었구요..


준마이 다이긴죠는 일본 출장때나  손님 접대할 때 몇 번 먹어 봤는데 가성비가 높아서 먹기가 좀...


저는 개인적으로 마루와 다이긴죠의 차이를 많이 못 느끼더라구요...   그건 아직 일본술의 미묘한 맛의 


차이를 잘 모른다는 이야기도 되겠지요..








가게 내부 벽면에 아기자기한 장식들이 일본에 온 듯 한 착각을 느끼게 하네요..  처음에는 그런 감정이 많았는데


자주 가니까 그냥 편안한 참치 집이네요







판매하는 술 병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아마 빈 병이겠지 생각하고 자세히 보지 않았는데 지금 사진을 보니까 다 들어 있는 것 같네요..ㅋㅋ








제일 처음 갔을때 가장 맘에 들었던 것 중의 하나가 


대부분 참치집의 다찌 테이블이 실장님의 주방(?) 이 한 눈에 보이는데, 그곳이 지저분하거나 어지럽혀 있으면


다음부터는 오기 싫거든요..


그런데 이곳은 정말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기분이 좋았구요.


꼭 소개 하고 싶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흠이라면 가게가 좁아 좌석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저는 거의 대부분 다찌에 앉기 때문에 다찌가 열개정도(맞나?) 인 이곳도 별로 불편하지 않는데 


테이블 좌석이 4인석으로 두개 밖에 없어서 많은 분들이 오시기 좀 어렵습니다 


저희들도 회식할때 4명이면 테이블에 앉고,  6명일때는 다찌에 ㄱ자로 앉아서 먹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를 고르기도 전에 기본 셋팅이 시작됩니다. 


그러면서 메뉴도 고르구요..


미소시루와 야채가 나옵니다.  다른곳에 가면 미소시루 맛이 별로라서 잘 안먹는데 이곳은 제 입맛에 꽤 잘 맞아 


두번이나 먹은 적이 있어서 제가 스스로 놀라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것들은 다른 참치집도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기꾸에서 처음 맛본 간장입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일반 간장이나 똑 같이 생겼지만 이 간장은 사장님께서 자부심을 가지는 간장입니다 

 

사장님께서 직접 발효하여 만든 간장이라고 하셨는데 짜지 않고,  무척 싱거웠습니다 


어찌보면 튀김 소스 같은 기분이랄까요?


저는 짠 간장에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지 어떤땐 좋고, 어떤땐 너무 싱거워 짠 간장이 생각날때도 있었습니다. 








실장님이 참치를 준비하는 동안 전복 한 마리를 주십니다. 


저같이 성질 급한 사람은 벌써 한 잔 시작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초밥은 가맛살이나 오도루(대뱃살) 초밥이 아닌 바로 이 적신(아카미, 속살)초밥입니다. 


제 신도림 단골 참치집에 가면 기본으로 대여섯개씩 먹습니다....


이곳 적신 초밥은 제 입맛을 사로 잡기에 충분합니다. 


서울 있는 제 친구가 찾아 왔을때도 여기 왔었는데 이 적신 초밥을 먹어 보고 정말 좋아해서 몇일 전에도


이 초밥 먹으로 가자고  하더라구요.. (입맛은 개인 취향인거 아시죠)








이렇게 사진 찍어 놓고 보니 정말 맛있어 보입니다.   실제 맛도 있구요..


글을 쓰고 있는 이시간이 오후 늦은 시간인데   침이 돌면서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네요...


낮에 인터넷 기사중에 배가 고프면 왜 꼬르륵 소리가 나나 하는 기사를 봤는데  진짜 꼬르륵 하네요








기꾸의 실장님이십니다. 


사장님이기도 하시구요...


사장님이 실장님을 하시는 곳은 대부분 참치가 좋습니다.  왜냐하면 인건비를 하나 줄이는 것도 이유겠지만 


그것보다 언제든지 마음먹고 줄 수 있다는 거지요... 그래서 저는 그런 집을 선호합니다. ㅋㅋ


사장님 오늘 맛있는거 많이 주세요....







초밥을 다 먹을 때 쯤 본격적으로 참치가 나오네요..


오도루와 주도루 인것 같습니다 .


제가 참치를 많이 먹기는 해도 참치가게마다 사용하는 참치의 크기나 부위가 조금씩 다르고,  자르는 방향이나 


방법이 다르다 보니 가끔은 참치의 부위를 헷갈릴때도 있습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까이 찍어서 보니까 주도루와 적신 사이쯤 되는 것 같네요...   부드럽고 감칠맛 나는 부위지요








제가 아주 좋아하는 생와사비 입니다. 


다른 분들 보다 좀 많이 넣어 먹습니다. 처음가는 참치집에 앉으면 와사비를 젓가락으로 콩알 만 하게 찝어서 


먼저 맛을 봅니다. 와사비의 종류에 따라 맛도 다르고 매운맛도 약간씩 차이가 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덜 매운 생와사비를 좋아 합니다. 그리고 부서지지 않고 촉촉한....








참치 조립이 나왔습니다.   참치 조림은 향이 강하고 입맛을 확 빠꿔 놓기 때문에  좀 늦게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참치를 적당히 먹어서 약간 느끼할 때 주시면 최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도  조림에 넣은 무우(지금생각하니 혹시 마 였는지 헷갈리네요?)는 약간 아삭거리기도 하고, 달콤하기도 하고 해서 제 입맛에 딱 맞습니다. 








가맛살 같은,  오도로 같은 부위 입니다. 


위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사실 참치 살이 완전히 떨어져 있는 부위가 아니면 헷갈리때가 많습니다   


가마살도 참치의 상(참치 중량을 kg으로  70kg일경우 70상 등으로 부릅니다.)에 따라 무늬나 고소한 정도가


많이 다르니까요..


상 뿐 아니라 어디서 잡혔는지에 따라서도 많이 다른데,  참치집 마다 선호하는 곳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어떤 참치집은 남방혼마구로를 많이쓰시고,  어떤 집은 대서양 참치가 좋다고 하시고....








옛날에는 가맛살(아가미 부근의 기억자 모양의 참치살로 기름기가 많아 고소합니다.)이나 오도로만 주면 최고로


생각했었는데 요즈음은 조금 덜 느끼한 부분이 맛이 있습니다.   그래서 적신도 좋아하구요


일본에서는 가다랑어 적신을 많이 먹더라구요... 물론 우리처럼 해동참치가 아니고, 낚시나 그물로 잡은 생참치지요


우리나라에서는 가다랑어는 통조림이나 조미료 등에 많이 사용한다고 하는데 일본에서 먹은 가다랑어 적신의 맛은


우리나라에서 먹은 참치의 참다랑어 적신에 비해서도 맛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벌써 소주 한 병이 넘어 갑니다. 


소주의 도수가 낮아진 이후로는 보통 소주 2~3병 정도로 많이 마시는 편입니다. ㅠㅠ







와사비 조금 올려 놓고  소주 한 잔에 참치 한 점 합니다. 


와사비를 간장에 섞지 않고,  이렇게 참치에 직접 올려서 먹습니다.  


무순, 초생강, 락교도 참치랑 같이 올려서 먹지 않고,  따로 먹구요...  조금 특이한 가요?


참치뿐 아니고,  소고기, 돼지고기 등 모두 순순한 맛을 즐기기 위해 야채등은 따로 먹는 버릇이 있습니다.








조개탕이 나왔네요..


개인적으로 국물을 거의 안먹으니까   아마도 이 조개탕은 거의 남겼을 것 같습니다. 







실장님이나 일하시는 분들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갑자기 표정이 굳어지셔서 옆에서 살짝 찍었습니다.


사장님을 처음뵈면 약간 무뚝뚝해 보이시는데 절대 그렇지가 않으시구요.. 


참치나 다른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신 것 같았습니다.








새우 티김도 하나씩 나옵니다. 


금방 하나씩 튀겨서 나왔는데 정확한 내용을 잘 모르겠습니다. 


참치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








제가 초밥을 좋아해서 사장님께 부탁했더니 초밥 3개를 더 주시네요







이번에 초밥위에 데코까지!!!


특제 간장에 찍어서 입으로 쏙~~~~  


물론 옆의 소주도 한 입에 톡~~~         카~~~~







미소시루와 야채도 더 주시네요








부족한 반찬과 새로 정리된 참치를 다시 주십니다. 









타고 와사비 입니다.  


낙지를 잘게 썰어서 와사비와 양념을 버무려 주시는 데 정말 맛있습니다. 








참치만 먹어도 되구요.. 


타코와사비를 같이 먹어도 맛있습니다. 







금방 다 먹어 버렸습니다. ㅋㅋ
















앗!  


오늘 사장님이 특별히 혼마(참다랑어=혼마구로) 배꼽살을 주시네요


매번 주셨던 것은 아니구요...  오늘 사진을 찍으니까  서비스로 주신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혼마 배꼽살은 사진발은 최고 인데요...  맛은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의 취향은 아닙니다. 


처음 참치를 먹기 시작할때는 최고 였는데 지금은 거의 잘 안먹습니다. 


그래도 사장님께서 특별히 주신거니까 맛있게 먹겠습니다. 








참치 내장 젓갈이 나왔습니다.  


이젓갈은 약간 느끼한 참치 부위를 먹을 때 같이 먹으면 궁합이 잘 맞습니다 


가마나, 오도로  배꼽살등에 올려먹으면 최고 입니다. 








오도로 두점을 더 주시네요..


슬슬 배가 불러 오기도 하고,  술도 두병을 넘어 갑니다. 








어이구!  또 가맛살 이네요


슬슬 느끼해 오는데   아쉽네요... 








그런데 이번에는 간장에 찍지 말고 소금에 찍어 먹으라고 소금을 조금 주십니다. 


다른 참치집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내용이라 처음에는 무척 신기했는데 


느끼한 맛을 살짝 잡아줘서 궁함이 맞는구나 생각됩니다. 


아!!  


이젠 배가 가득합니다. 







소주도 두병을 넘어 세병까지 간것 같구요..


물론 사장님도 드리고 했으니 전부 제가 먹은 건 아닙니다. 







이건 제가 먹은 건 아니구요..


거의 끝나갈 쯤 옆자리의 손님이 추가로 시킨 메뉴입니다. 


연어 초밥  1인분  


저의 식구들이 연어 초밥을 좋아하는데 집에서 가까우면 포장할텐데  아쉽네요..








더이상은 들어갈 틈이 없는 것 같습니다 


천안 불당동에 몇 달동안 있으면서 이렇게 제 입맛에 딱 맞는 집은 아마 여기 밖에 없을 겁니다. 


서울에 왔다가 지난달에 잠깐 천안을 다녀올때도 한 번 들렸구요..


어제 친구랑 소주 한 잔 하면서 이야기 하는 도중에 광명역에서 KTX 타고 한 번 가자고 약속도 했습니다. 

(광명역에서 천안아산역까지 20분이면 갈수 있습니다.)


친구도 적신초밥 좋아하거든요....


물론 왕복 교통비에 서울에서의 택시비까지 계산하면 무척 비싼 참치를 먹게 되겠지만


그 때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과욕을 부려보자고 했습니다. 



사장님 맛있게 먹었습니다. 



맛있게 먹었으니까  위치나 전화번로를 남겨 드리는 것도 예의 겠지요



조만간 친구랑 다시 한 번 뵙겠습니다. 


그땐 KTX 비용 빠지게 맛있는거 많이 주셔야 합니다. 




끝으로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요즈음 저는 머리부분 고기를 많이 좋아하게 되었는데 


이곳은 머리부위를 취급하지 않으시네요...  사장님 가끔씩이라도 부탁해요...


연어는 가끔 한 두 점씩 주기신 하네요...





전화 번호구요






천안시청,  천안종합운동장 옆  불당동 먹자 골목 큰길쪽에서 첫번째 골목이구요


바로 앞에 공용주차장이 있습니다.









참고로 이글은 저의 개인적인 취향이나 생각이 포함된 내용임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리구요.
요즈음 많이 유행하는 무료로 음식을 제공받고 포스팅하는 그런 내용이 아님을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저는 항상  제가 먹은 음식값 전부를 지불하고 다닙니다. 
감사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루터기 황한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