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양천 도서관에 가서 책 빌려오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책 빌려오는 재미에 빠졌다기 보다 책읽는 재미에 빠진거겠지요.
남들보다 책을 무지하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수필이나 에세이집을 많이 좋아합니다.
옛날 애들 초등학교 시절 독산동에서 살 때
토요일만 되면 신림동 놀부보쌈집에 외식을 갔었습니다.
그 때 놀부 보쌈이 체인점을 내기 전 동네 맛집으로 인기를 누릴 때 인데
요즈음은 맛집에 줄서서 먹는게 당연하다고 생각되었지만 그땐 왠만한 맛집이라고 해도 줄서서 기다리는게 별로 없던 시절이라 신기하기도하고, 맛있기도해서 자주 갔었습니다
그런데 애들은 보쌈을 좋아했다기보다
놀부 보쌈 옆에 지구문고라는 큰 서점이 하나 있어서 외식하고 책 사는 재미에 신나서 다른 곳 보다 거길 좋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매주 빠지지 않고 갔던 기억이 납니다.
식사를 끝내고 서점에 들어가면 저와 집사람 그리고 두 아들이 각각 최고 3권까지 책을 사기로 약속을 해놓고, 자기가 맘에 드는 책(애들책도 오롯이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살 수 있도록 했었습니다. 그 때 사업이 어려워 항상 생활비가 모자랐었는데 딱 한 가지 그것만은 꼭 지켰던 기억이 나네요.
애들 만화책 같은 건 일찌감치 버리고도 모은 책들이 천여권, 고르고 골라서 남겨놓았던 책들도 이곳 작은 집으로 이사 오느라고 다 정리하고 백 여권만 남겨 놨습니다.
작년 은퇴를 하고 이것 저것 시험 공부한다고 참고서적을 찾다보니 책값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거기다가 비싸게 주고 산 책 두 권이 비닐로 포장된 것이라 내용을 보지도 않고 샀는데 내 수준보다 너무 높아 한 페이지도 제대로 읽어보지 못하고 덮었습니다.(나중에 교보문고 중고서적에서 약 60% 가격으로 판매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는 친구가 양천도서관에 가 보라고 해서 갔더니 생각보다 책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바본가 봅니다. 도서관에 당연히 책이 많은 건데..ㅠㅠ)
일단 책을 빌리려니 회원에 가입하고, 회원카드를 발급해 주네요.
처음에는 기술서적을 5권씩 빌려서 보다가(한 번에 다섯권까지 빌려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 나한테 꼭 맞는 책 몇 권을 교보문고 중고사이트에서 사고 나니 빌려볼 책이 별로 였는데,
3월 중순 부터는 기왕에 만들어 놓은 회원권이고 가까이에 운동삼아 왔다 갔다 할 수 있어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 다니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책을 빌려 봤는데도 그동안 모아놓은 대출확인증을 보니 꽤 많은 책을 읽었네요..
그동안 빌려 봤던 책 제목을 한 번 적어 봅니다. 처음 빌렸던 몇 권의 책은 대출확인증을 모으지 않아서 어떤 책인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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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도서관에 책 반납하고 또 새로운 책을 빌려야 겠습니다.
아마도 한 동안은 책읽는 재미에 푹빠져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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