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기의 골프마인드 경영마인드 』, 윤은기, 한스미디어, 2005
골프를 시작한지 20년이 가까워진다. 골프는 핸디로 실력을 말하지만 초보 시절에는 구력을 물어본다. 구력이란 골프를 시작한지 몇 년이나 되었느냐는 것이다.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할까? 짧은 시간에 실력이 월등하게 늘어난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을 텐데. 꼭 구력을 물어왔었다. 20년이 다되어가는 지금에야 곰곰이 생각해 보니, 구력이란 다양한 경험을 이야기 하는 것이라 생각하니 수긍이 가긴하다. 대부분의 골퍼들이 일정 기간을 구력에 따라 골프 실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작가 윤은기 선생님은 TV에서 자주 뵌 분이었다. 구수한 입담과 해박한 지식으로 골프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이끌어 가시는 선생님을 보고 골프를 배웠다. 이 책을 쓴 시점이 나의 왕초보 시절이라 오래 되었다. 그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지금 같이 이해가 될 수가 없었을 텐데 지금은 거의 모든 사례가 눈에 익고 공감이 가는 일들이다. 골프와 경영은 비슷한 점이 많다는 이야기에 100% 공감한다. 골프나 경영이나 욕심만 내서는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욕심에 따른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것이 골프와 경영의 공통점이다. 나는 골프에서는 이론 공부와 연습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통했는데 경영에서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래서 골프는 지금까지 잘 이끌어 오고 있으나 경영에서는 마침표를 찍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날씨가 조금 풀리면 연습장 등록부터 해야겠다. 말로만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라도.
저자 소개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 전 중앙공무원교육원 원장,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총장.
시테크 이론의 창시자로 늘 한 발 앞선 화두를 제시하며 학계, 재계, 관계, 언론계, 문화예술계, 시민단체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기업 교육, 학교 교육, 공직자 교육 등 교육의 모든 분야를 두루 거친 보기 드문 경력의 ‘전천후 교육가’이다. 요즘은 ‘미스터 콜라보(Mr. Collabo)’로 불리며 대한민국의 협업문화 확산을 위한 ‘협업전도사 1호’로 맹활약하고 있다.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경영학석사(MBA), 인하대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공군장교로 복무했다. 유나이티드컨설팅그룹 대표컨설턴트를 거쳐 KBS·MBC·MBN 등 라디오와 TV에서 10년 넘게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 대한민국 백강포럼 회장,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문화예술위원회 예술나무포럼 회장, 기후변화센터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공무원교육원장협의회 회장, 국립극장 후원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9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저서로 『협업으로 창조하라』 『매력이 경쟁력이다』 『시테크』 『스마트경영』 『신경영마인드 365』 『예술가처럼 벌어서 천사처럼 써라』 『귀인』 외 20여 권이 있다.
독서 메모
경영은 골프를 닮았다
경영컨설턴트 윤은기 박사가 골프로 풀어쓴 경영과 인생 이야기
경영을 닮은 골프, 골프를 닮은 경영
골프를 통해서 경영마인드를 배울 수 있을까? 저자는 이것이 가능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골프는 경영과 닮은 점이 많다. 끊임없이 의사결정을 해야 하고 때로는 도전해야 하고 때로는 위기관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좌절이 있고 감동도 있다. 섬세한 과학적 계산이 있어야 하는가 하면 직관력에 의존해야 할 때도 있다. 18홀 라운드가 끝나면 성과가 나오고 분석과 평가를 할 수 있다. ‘윤리경영’ ‘열정경영’ ‘창조경영’ ‘감성경영’ 등 온갖 경영기법을 응용할 수 있으며 역으로 생각하면 이런 경영스킬을 향상시킬 수도 있다.
골프를 잘하는 사람은 대체로 경영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미국에서 조사한 자료를 보면 초우량기업 CEO들의 골프실력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골프를 잘하려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자기관리’ 능력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골프는 지(智), 덕(德), 체(體)를 함께 갈고 닦는 수양의 과정이기도 하다.”
“죽고 난 후에 그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하는 친구가 세 명만 있어도 그 인생은 의미 있는 것이다.” - 아이야코카의 자서전에서
우선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설 때 얼굴 표정이 너무나 즐거운 표정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아마추어 골퍼들이 티샷을 할 때 긴장을 하게 마련인데 이분은 좋아 죽겠다는 표정으로 올라서더니만 거침 없이 샷을 한다. 또 한 가지는 정말 힘 빼고 공을 친다는 것이다. 가볍게 잡고 가볍게 치는데 거리는 270~280야드씩 나간다. (…) 골프에서 최고의 행운은 필드에서 고수와 만나는 일이다. 고수에게서는 기술도 배우고 정신적 영감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복 터지는 사람은) 공을 잘못 친 원인을 찾아내는 대신 온갖 핑계거리와 탓을 찾아낸다. 얼굴은 찡그리고 투쟁적이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싸늘한 냉기가 느껴진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공이 잘 맞지 않거나 트러블이 생기면 스윙 속도가 빨라진다. 결국 빨라질수록 더 안 맞고, 안 맞을수록 더 빨라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된다. (…) 골프를 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으면 스윙속도부터 줄이는 게 좋다. 거리가 조금 덜 나가더라도 속도를 줄이고 스윙템포를 부드럽게 유지해주면 다시 공이 잘 맞기 시작한다.
‘정중동’이란 조용히 있는 것 같으면서도 내공을 활용하는 기술이다. 매는 사냥감을 향해 내달리기 전에 공중에서 거의 정지 상태로 있다. 사자나 표범 같은 맹수도 공격 직전에는 정지 상태로 있다. 이 때 정지는 쉬고 있는 것이 아니라 폭발력을 얻기 위한 ‘내공 쌓기’ 시간인 것이다. 프로골퍼들은 백스윙의 끝 동작에서 순간적으로 정지한다.
‘노래방 가면 노래 잘하는 사람이 멋있고, 운동회 때는 달리기 잘하는 사람이 멋있다. 당신이 아무리 사회에서 인정받는 사람이라도 하수처럼 치면 하수 대우밖에 못 받는다.’ ( 내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전부는 아니지만 노래방이야기나 술집이야기, 영어 이야기를 단골로 한다. 술집에서는 술 잘 먹고 잘 노는 사람이 최고다)
골프도 머리를 잘 써야 하고 허리가 잘 돌아가야 하고 하체가 튼튼해야 하고 스윙할 때 엉덩이를 뒤로 빼면 꼬리뼈가 올라가게 된다는 것이다.
알까기 : “아니 이거 자네가 친 공 아냐! 황우석 교수는 개를 복제하고 자네는 골프공을 복제하는 기술이 있는 모양이지?”
비즈니스는 필드 위에서 이루어진다
요즈음 CJ 그룹에서 재미있는 호칭을 쓰고 있다. 모든 임직원들 이름 뒤에 ‘님’자를 붙여서 부르고 있다. 이재현 회장님이라고 부르지 않고 이재현님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수직적 문화가 수평적 문화로 변모하는데 호칭이 큰 역할을 한 것이다. ( 이 책은 2005년에 출간되었다. 요즈음은 대기업에서 거의 전부 이런 호칭을 사용한다. 그 때만해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는 캐디에게 님자를 붙이는 게 어떨까 생각해 본다. -오늘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란 책을 읽었다. 그 책의 시작이 바로 가 족간 호칭에 모두 ‘님’자를 붙이자고 하는데서 시작된 일이었다. )
주주 채권자. 기업구성원들이 새로운 요구를 하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기업이 과거에 매출액과 이익을 얼마나 올렸는가 하는 것보다 미래에 매출액과 이익을 얼마나 올리려고 하는가, 그리고 이를 위해 내부적, 외부적으로 어떤 일을 선행적으로 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 보고서가 바로 기업의 ‘지속가능보고서’다.
골프장에 가면 어차피 IQ(지능), EQ(감성), MQ(윤리지능)가 드러나게 돼 있다. 이 3Q가 모두 높은 사람이 공도 잘 치고 대인관계도 좋고 사업도 잘한다. 나는 골프장에 갈 때마다 3Q 훈련을 한다는 마음 자세로 임한다. 두되 개발, 감정조절, 윤리테스트를 할 수 있는 실전교육장이 골프장인 셈이다.
슬로우 플레이는 고치는 유일한 방법은 그가 자신보다 더 느린 자를 만나는 것 뿐이다.
경영혁신 귀재들은 기업 구조조정에 성공하고 나면 그 기세를 몰아서 다음에는 조강지처를 명예 퇴직 시킨다는 말이 있는데 잭 웰치도 결국 그 코스를 밟은 셈이다. 실제로 지난 90년대 전후 미국에서 많은 성공한 CEO들이 조강지처를 버리고 젊고 스마트한 여자와 재혼하는 것이 유행했다. 이런 아내를 ‘트로피 와이프’라고 불렀는데 승리한 사람이 트로피를 챙기듯 매력적인 여성을 데려간다는 뜻이다. (…) 유능한 남편을 둔 아내는 이처럼 트로피 와이프를 조심해야 한다.
역시 골프에는 호적수가 있어야 행복한 라운드가 가능하다. 실력도 비슷하고 마음의 그릇도 비슷하면서 골프에서나 인생에서나 좋은 자극제가 되는 경쟁자가 있어야 한다.
나는 누가 내기를 하자고 하면 도박성이 아닌 한 흔쾌히 오케이를 한다. 이유는 ‘총량불변의 법칙
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총량불변의 법칙이란 아마추어 골퍼들이 일생동안 내기해서 들어오고 나간 돈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다.
우리집 가훈은 ‘첫째, 신나게 살자. 둘째, 신나게 해주면서 살자’다. 기앙이면 긍정적으로 신나게 재미있게 살자는 뜻이다. 그리고 우리만 신날게 아니라 만나는 사람들을 신나게 해주면서 살자는 적극적 의지를 담고 있다. (…) 지난해부터 우리 집에는 또 다른 가훈이 생겼다. 가훈이 꼭 하나만 있으라는 법도 없지 않은가. ‘긴 것은 붙이고 짧은 것은 넣자’ 퍼팅할 때 긴 것은 붙이고 짧은 것은 넣으면 점수가 좋아질 수밖에 없다. ‘우리 집 가훈에 3퍼트는 없다.’
최고의 동반자는 최저타를 치는 사람이 아니라 골프를 재미있게 즐기는 사람 그리고 동반자를 신나고 재미있게 해주는 사람이다.
‘80타대 후반을 치는 사람은 안 물어보는데도 가르치려고 안달이다 80대 초반을 치는 사람은 물어보면 알려주고, 싱글을 치는 사람은 예의를 갖춰야 알려준다. 프로는 돈을 줘야 가르쳐준다.’
골프는 거리와 방향의 스포츠다. 거리가 많이 나와도 방향이 틀어지면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없다. 이 두 선수의 비거리는 LPGA 선수들 중에서 하위권이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온 그린 적중률은 상위권이다. 비거리가 짧은 대신 아이언 정확도를 높이고 퍼팅수를 줄이기 위해서 집중적으로 연습을 한다. ‘정교함’이 바로 비거리 약점을 보완해주고 있는 점이다.
‘사원 때는 팀장처럼 입고 팀장 때는 임원처럼 입어라.’ 이 말도 직장인들이 한 번 새겨볼 만한 패션 명언이다. (…) 패션리더는 무조건 명품만 입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코디네이션 능력이 있어야 만 한다. 따라서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보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운이란 아직까지 과학의 세계가 아니다. 그러나 실존하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경영자 중에도 운이 좋은 사람이 있고 운이 나쁜 사람도 있다. 회사도 사운이 있고 국가도 국운이 있다. 아 운이 살아나면 어지간한 힘이나 머리로는 당할 재간이 없다. 운은 과연 관리할 수 없는 것일까? 엄밀한 과학적 관리는 불가능하지만 몇 가지 법칙을 찾아 낼 수 있다. 첫째, 운은 실존한다. 둘째 운은 운을 믿는 사람에게 따라온다. 셋째, 운이 또 다른 운을 불러들인다. 넷째, 운은 실력과 비례한다. 다섯째, 운은 마음의 문을 통해서 들어간다. 여섯째. 운은 머리가 복잡하면 도망간다. 일곱째, 운은 생로병사의 사이클이 있다. 최고 경영자는 사운을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차가 고장 나거나 찌그러지면 고객은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다. 정비서비스는 차만 고쳐줘서는 안 되고 고객의 마음까지 치유해줘야 한다.’
골프장에서 캐디를 부를 때 “ㅇㅇ씨”라고 이름을 부른다.
골프장에 갈 때 최고의 동반자는 누구일까? 생기가 느껴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독기가 느껴지는 사람과는 라운드를 피한다. 그렇다면 최고의 경영자는 누구인가? 생기가 느껴지는 사람이다. 반대로 최악의 경영자는 독기와 살기가 느껴지는 사람이다.
골프장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의 유형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매사에 뜸을 들이는 ‘슬로 플레이어’를 꼽을 것이다. 매번 연습스윙을 두세 번씩 하는가 하면 퍼팅 라인을 읽기 위해 심각한 표정으로 동서남북을 옮겨 다니며 시간을 끈다. 퍼팅을 하려는데 헬리콥터 소리가 들린다고 비행기가 다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사람도 보인다. 이런 사람들은 예외 없이 목욕탕에서 나오는 것도 느려서 일행을 피곤하게 만든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임팩트는 타이밍이다. 기회가 오면 반드시 잡는다. 덕담도 타이밍. 비즈니스도 타이밍이다.
요즘 같은 취업난 시대에도 젊은이들은 취업 후 3개월 내에 퇴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심리적 계약의 불일치’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인사원은 회사가 높은 보수와 복지후생 그리고 인격적 대우를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반면 기업은 신입사원이 높은 충성심과 헌신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 이처럼 상대방에게 기대하는 조건이 ‘심리적 계약’인데 양측의 차이가 클수록 갈등은 커진다. 심리적 계약의 불일치는 신혼부부 간에도 나타날 수 있고 기업과 고객 사이에 나타날 수도 있다. 이 심리적 계약의 불일치가 커질수록 불평불만이나 불만족이 커질 수밖에 없다 .
골프는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한 스포츠다. 지나친 욕심이나 기대심리를 가진 사람에게 필드는 냉정한 반응을 보인다.
행복한 골프는 의외로 간단하다. 오늘은 내 평균 실력만큼만 치겠다고 생각하면 된다. 욕심이 클수록 무너지기 쉬운 게 골프다. 역시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하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의욕과 점수는 반비례한다. 욕심을 키우지 말고 실력을 길러라.
기업의 경영도 마찬가지다. 경쟁사나 고객의 정보 중에 무엇이 진짜 필요한 것인지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꼭 필요한 것은 놓치고 쓸데없는 것을 신경 쓰면 경영이 잘 될 수가 없다. 남들이 티샷 할 때는 동태눈처럼 뜨고 퍼팅할 때는 독수리눈처럼 빛나야 한다.
내가 만난 아마추어 골퍼 중에 최고의 이론가는 한희원(프로선수와 이름이 똑 같다.) 이다. 그는 주말에만 골프를 치는데 이븐파와 언더파를 왔다 갔다 한다. 꾸준한 학습과 훈련으로 쌓은 내공 덕분일 것이다.
그날 라운드 후에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며칠 뒤에 동기동창생들과 친선골프를 했는데 내 실력이 갑자기 좋아진 것이다. 한마디로 ‘고수 접촉효과’ ‘고수 알현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스포츠나 경영이나 마찬가지다. 최고의 고수는 한 번 만나보는 것만으로도 긍정적 성과를 넘겨받을 수 있다. 골프나 경영이나 고수가 되고 싶으면 고수를 만나보고 예의를 갖추고 기를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골프든 경영이든 철저하게 사전준비하고 시작부터 좋아야 한다.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고 ‘내 사전에는 멀리건을 없다.’ ‘예의상 주는 보기는 사양한다.’는 각오로 첫 홀을 시작하면 골프의 맛이 분명히 달라진다.
벙커에 빠지기 싫으면 과감하게 벙커를 향해 쏴라. 골프든 사업이든 공포심ㅇ르 벗어나면 새로운 길이 보이게 마련이다. 어쩌다 벙커에 공이 빠져도 싱글벙글 하면서 잘 쳐내는 분이 있는데 이분의 콧노래가 일품이다. “독도는 우리 땅, 벙커도 우리 땅”
운칠기삼, 심칠뇌삼, 좌칠우삼
또 한 가지 활용하고 있는 7대3의 법칙은 좌칠우삼이다. 이것은 백스윙은 3할, 그리고 폴로스루와 피니시는 7할이라는 의미다. 퍼팅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기분으로 쭈욱 밀어준다. 처음에는 책에서 본대로 5대5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지만 이렇게 치면 모두 왼쪽이 짧아진다는 것을 터득하게 되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대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론 치명적인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그러나 약점을 보완하는 것만으로는 탁월함을 발휘할 수 없다. 반드시 자신의 주특기를 한 가지 개발해야 성과가 좋아진다. ‘강점을 강화하라’ 이 전략은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나 골프의 세계에서나 똑 같이 적용되는 개념이다.
국내의 많은 골프산업 관계자들은 “2004년 국내 골프장 내장객 수는 약 350만 명이었다. 이는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라는 프로야구의 250만 명을 훨씬 초과하는 수치다. 사람에 따라 평가는 다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골프는 이미 대중화의 진입 단계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일부 계층에게만 국한된 고급 스포츠라는 인식이 점차 부서지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골프가 갖는 가장 큰 특징이라면 비즈니스맨의 스포츠라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경영자들이 필드 위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기업경영의 애환을 토로하며 인맥을 넓히고 있다. 치열한 비즈니스의 전장(戰場)이자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만남의 장(場)인 셈이다.
골프는 모의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경영자에게 있어 골프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존중과 배려” “자신과의 싸움” “도전정신의 고취” “새로운 가능성의 발견” 등의 말로 대신했다. 천 번을 치면 천 번이 다르다는 골프야말로 인생과 경영의 축소판이라는 것이다. 그들이 ‘골프를 잘 치는 사람이 경영도 잘 한다’라는 속설을 믿는 이유이다.
미국의 빌 클린턴 전(前)대통령은 인간관계가 좋기로 유명하다. 그가 재임기간 중 누렸던 높은 인기도 남다른 대인관계 덕분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하버드 대학의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빌 클린턴의 리더십이 그의 탁월한 ‘인간관계지능’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흥미로운 것은 빌 클린턴이 둘째가라면 서러운 골프광이었다는 것이다. 대체로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인관계지능이 뛰어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준다는 것이 가드너 교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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