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이 마음이 된 걸까』(담묵의 수묵캘리그라피 이야기), 담묵, 소통, 2018
캘리그라피를 배우기 시작하고 나서 도서관에 가면 관련 책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여러 권의 캘리그라피 관련 책들을 빌려 봤는데 모두 캘리그라피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하는 학습서였다. 이 책도 그런 종류의 책일 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뽑았는데 수묵화를 곁들인 작품집이었다. 부제처럼 수묵캘리그라피 이야기다. 수묵은 마음을 그리는 거라고 한다. 100편에 가까운 수묵화가 나의 마음을 잔잔하게 물들게 한다. 얼마나 연습해야 이정도로 그릴 수 있을까?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수묵화 마음만 급하다. 감히 넘볼 수 없는 작품의 경지를 두고 언감생심. 함부로 입을 놀리는 것 같아 부끄럽다. 참 좋다. 책을 펼치면 미소가 번진다.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딱 한마디로 이 책은 그냥 소장각이다.
저자소개
담묵 최남길
저자는 다년간 캘리그라피와 수묵일러스트 강좌를 진행하면서 단순히 예쁜 글씨가 아닌 먹의 농담을 이용한 글씨와 그림에 마음을 담아 생명력을 불어 넣는 작업을 진행하였다.
캘리그라피 에세이 [마음가꾸기] 출간
프랑스 낭트 [한국현대미술전] 전시
갤러리 미술세계 및 제주 현인갤러리 [플라워전] 전시
홍익대 문화예술교육원 제 27회 [일상의 재발견] 전시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4인 4색전] 전시
2016 수묵캘리그라피 정기회원전
2017 순천 [캘리디자인공감] ‘매화와 글씨’ 강연
2017 선암사 사생여행 및 ‘선암사, 우리의 봄날전’ 전시
2017 서가협회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캘리그라피’ 심사위원
2017 성북동 길상사 사생여행
2017 수묵캘리그라피 한일교류전 ‘#나’ 전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세계미술축전 운영위원
2018 담양 소쇄원 사생여행
미술세계아카데미 수묵캘리그라피 강좌
합정 소재 [담묵캘리그라피연구소] 운영
독서 메모
계절이 시작되고 머무르고 지나갈 때마다 우리들은 ‘꽃’을 통해 감동과 설레임을 느낍니다. ‘꽃’이라는 주제는 우리에게 심미적 조형성의 무한함을 안겨줍니다. 옴 여름 가을 겨울 ‘시가의 흐름’과 ‘그대와 나’라는 일상의단어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수묵캘리그라피는 글씨가 주가 되기도 하고 때론 그림이 주가 되기도 하는 ‘글씨와 그림의 조화’를 이야기합니다. 수묵을 공부하는 것은 결국‘마음을 쓰고 그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붓과 먹이 오롯이 ‘나의 것’이 되었을 대 비로소 마음의 작품이 나올 것이라 믿습니다.
옮기고 싶은 글과 그림이 너무 많았습니다.
고르고 고른 건 아니구요. 그냥 마음 가는데로 옮겨 봅니다
보면 볼수록 참 좋습니다. 행복합니다.
표지입니다.
마음을 그린다
너를 그린다.
흙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은
흙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대지의 숨결이 되어 함께 호흡하는
우리의 어머니 같은 흙
마음 먼저
마음 먼저 따뜻하게
넉넉한 봄빛
오롯이 받아 낼 수 있게
비
많이도 기다렸습니다.
올 때 맘껏 봐 두자
소리도 리듬도
어머니
당신의 뒷모습을 보니
먹먹합니다.
‘어머니’
오늘은 화선지에
당신을 그립니다.
맑음으로 가는 길
맑음으로 가는 길은 발걸음이 가겹습니다.
때마침 청매와도 마중 나왔습니다.
나
따뜻한 온기 가득한
우리의 전시
수묵으로 함께가는
우리들의 여정
그대들의 마음
투영되어
미소짓게 합니다.
그대와 달
그대의 마음이
우물 속으로 들어옵니다.
번지고 있는 내 마음
화실 맴도는 너희들
밤이 되면
너희 세상이겠지
술술술술술술술
나도 불금에 소맥했다.
달콤한 술술
행복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하다가
써 내려간 두 글자
행. 복
'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 > 독서 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멋지게는 못 살았지만 멋지게 나이 들고 싶다.』, 김대현, 라의눈, 2021 (0) | 2022.02.24 |
---|---|
『나는 당신이 아픈 게 싫습니다.』, 지민석, 바이포엠, 2020, (0) | 2022.02.24 |
『이곳에 볕이 잘 듭니다.』, 한순, 나무생각, 2021 (0) | 2022.02.22 |
『팔리는 책쓰기 망하는 책쓰기』(실전테크닉 편), 장치혁, 서사원, 2021 (0) | 2022.02.22 |
『유행가들』, 김형수, 자음과 모음, 2021 (0) | 2022.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