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독서 메모

『멋지게는 못 살았지만 멋지게 나이 들고 싶다.』, 김대현, 라의눈, 2021

그루 터기 2022. 2. 24. 00:02

멋지게는 못 살았지만 멋지게 나이 들고 싶다., 김대현, 라의눈, 2021

 

자기 주도적 삶이 절실히 필요한 중년! 바로 이 순간. 참 좋은 말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자기 주도적인 삶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노년을 위한 재테크나 재무설계가 아닌 멋지게 놀면서 사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 소개

김대현

스타 강사, 방송 전문가, 대한민국 제1호 가족소통 전문가란 타이틀을 갖고 있는 김대현이 대한민국 제1호 중년 행복 전도사로 변신했다. 그의 강의와 방송은 재미있고 웃음이 넘치지만, 웃음 뒤에 숨겨진 촌철살인의 메시지는 묵직하다. 그는 평생을 가족을 위해 살아온 베이비 부머 세대들에게 지금 타고 있는 인생기차에서 빨리 내리라고 유혹한다. 내가 정하지 않은 목적지, 내 뜻과는 다른 속도와 루트를 움직이는 기차에서 내려, 내 두 발로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보자고 한다. 중년이 우울하다며 궁시렁거리는 사람들에게 소심함과 학습된 무기력에서 벗어나라고 일갈하며, 인생기차에서 뛰어내리기 위한 간단한 팁과 멋지게 나이 들 수 있는 전략들을 차근차근 알려준다. 김대현 자신도 지금 인생 최고의 행복한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과감하게 시도한 모발이식으로 오랜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니 새로운 길이 보이고, 그 길이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미라클 선순환이 시작된 것이다. 그는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라는 자가검열을 거부하고, 철없는 가장에 중년 날라리로 변신 중이다. 이 책엔 뻔한 이론, 뻔한 결론이 없다. 하면 좋은데 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 있을 뿐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자기 주도적으로 살겠다는 결심과 익숙한 것들과 이별할 용기다. 김대현이 대한민국 중년들에게 간절히 고한다. 지금이 울타리에서 벗어날 마지막 기회라고. 현재 중년행복연구소의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화성에서 온 아빠 금성에서 온 엄마 안드로메다 아이』 『소통 세일즈의 힘등의 저서를 출간했다.

 

 

 

독서 메모

 

난 잘 살아온 걸까? 이 쓸쓸한 느낌은 뭐지?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살았을까? 이제 내 인생은 끝인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인생을 즐긴다는 게 뭘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 누구도 알려줄 수 없다. 하지만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명답은 있다고 한다. 나만의 답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 이 책의 취지다.

 

경험해 보니 계획서를 준비하면서 무언가를 만나고, 걸음을 옮기면서도 무언가를 만난다. 그리고 그 다양함 속에서 어느덧 주도적인 나를 알아 간다. 내가 이 책을 집필하면서 만난 답이 바로 주도적 나

 

첫 번째 강력한 솔루션은 사랑을 하라는 것이다. 우울감 정도는 즉시 사라져 버리는 인생 최고의 약이 사람이다. () 그렇다고 불륜을 만들라는 것은 아니다. 그 럼 누구? 나와 가장 가까이 있는 존재, 바로 . 여러분은 자신을 열렬히 사랑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없다. 나를 위해 꽃을 산 적이 없고,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해 준 적도 없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된다. 자신을 사랑하는 삶은 행복하다.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행복하지 않다면 오롯이 나를 위해 무엇인가 해볼 것을 권한다.

 

돈으로 행복해질 수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돈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래서 중년은 돈을 잘 쓸 줄 알아야 한다. “저희는 모발을 심지만 사실은 심리 치료를 해드리는 겁니다. 1년 후에는 많은 변화가 있으실 겁니다.” 모발 이식을 해주었던 의느님의 말이다. 그리고 그 말이 맞았다. () 중년 인생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 외모를 바꾸는 방법이다.

 

나는 외모를 바꿨을 뿐인데 성격도 변하는 것 같다. 성격이 변하면 인생도 변한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었으면 참 좋겠다. 관리한 것이 아까워서 세수도 한 번 더 한다. 이것이 참 중요하다. 투자하면 아까워서라도 더 신경 쓴다. 그래서 저절로 유지가 된다.

 

세안 할 때는 반드시 귀 뒤쪽을 잘 닦도록 한다. 남자의 진한 향기, 다른 마로 악취가 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세상인심은 발레파킹이다. 어떤 차를 타고 갔는가에 따라 대우가 달라진다. 사람의 포장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는 것은 불편한 진실이다.

 

완벽주의자가 되지말고 경험주의자가 되어라.시간이 남아도는 인생 후반전을 위해 취미생활은 필수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혼자 놀면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놀이가 필요하다. '하면 된다'는 잘 모르겠지만 '하면 는다'는 내 경험상 확실한 진리다. 중년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에너지는 '꾸준함'이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최대 관심사는 돈이다. 우리는 지금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인류가 이렇게 장수한 적은 없었고, 준비 없는 장수는 재앙인 시대가 되었다. 단순히 생각해도노후 준비는 어렵다. 100살까지 산다고 치면, 30년 일해서 60년 먹고 살아야 한다는 의미다. 문제는 그동안 번 돈의 대부분을 자녀들 학자금과 결혼 비용으로 이미 써 버렸다는 것이다.

 

대학시절 산악부였고, 군대에서는 유격장 교관출신인 내가 턱걸이를 하나도 못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배치기 말고 말이다. 팔 힘이 부족한 것인지 몸무게가 나가는 것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그 대 내가 턱걸이를 하나도 못했던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운동을 하면 사람이 너그러워진다.

근육 운동을 하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는데 특히 하체운동을 하면 이 호르몬 분비가 더욱 왕성하다고 한다. 테스토스테론은 뼈, 근육, 성 기능, 피지선, 체모의 발달 외에도 집중력, 판단력, 지구력을 높이고 비만 예방, 면역력 증강, 우울감 억제 등의 역할을 한다. 운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기분 탓이 아니었던 것이다. 남성호르몬이 부족하면 무기력, 근력 저하, 피로, 골밀도 감소, 복부 비만 증가, 불안감, 성욕 감퇴, 발기력 저하, 우울증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흔히 골프를 인생에 비유하곤 한다. 백돌이 수준이라서 그런지 아직은 그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ᅟᅩᆺ한다. 하지만 갑자기 골프를 잘 칠 수 없는 것처럼 인생 후반전이 갑자기 즐거워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건 확실하다. 몸의 습관이 바뀌어야 골프를 잘치고, 마음의 습관이 바뀌어야 다른 인생을 맛볼 수 있다.

 

내 인생의 마지막 바램은 혼자 화장실 가는 것 슬픈 일이지만, 요양원이 요즘 시대의 고려장이란 말이 있다. 이제는 운동해야 할 확실한 목표 하나가 추가되었다. 바로 죽기 전날까지 혼자 화장실에 가는 것이다.

 

골프 클럽 피팅으로 변화가 가능하듯이, 우리의 삶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치던 대로 치면 스코어가 좋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뭔가 바꾸어야 한다. 하이 스코어를 원한다면 스윙 폼을 교정하든지 골프 클럽을 바꾸든지 말이다

 

솔직히 60이 되고 보니 '지금 50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기분도 들지만, 인생은 군대와 같아서 상병 계급에서 일병으로 내려갈 수는 없는 일이다. 더 군다나 50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마음도 한 켠에 있다. 다시 힘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중년이란 말에는 부정적인 단어들이 따른다. 우울증, 갱년기, 건망증, 노화, 퇴화, 약화, 눈물, 명퇴 석양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 그래서 중년이 되면 의기소침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중년은 뭔가 쇠락해 가는 느낌이다. 모든 것이 말이다. 그런데 이런 느낌은 세계 공통인 듯하다.

 

시카고 대학의 인류학자, 리처드 슈웨더(Richard Shweder)는 우리 중년에 대해 이렇게나 음침한 생각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는 세계 각지에 서 다르게 형성된 '문화적 허구이며 중년의 위기는 신체적, 정신적 쇠퇴를 강조하는 사회가 만들어낸 과장된 개념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브랜다이스 대 학의 상주학자 마거릿 굴레트는 우리는 '우리 위로 비처럼 쏟아지는 쇠퇴 이념의 희생자들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중년에 대한 우울한 관점들이 존재하고 강화되는 이유는 기업들의 공포 마케팅 탓도 있다.

 

 

뇌과학자들은 중년이 이르러서야 모든 조각들이 하나로 합쳐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생 경험이 축척되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부분의 합은 종합 이상 이 된다는 얘기다. 쉽게 말해 중년이 되면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 그냥 알게 된다는 뜻이다. 이제까지 우리가 들어왔던 이야기와는 정반대다. 우리는 결함만 예민하게 자각하고, 자신의 뇌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양에게 키워진 사자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까? 심리학 이론 중에서 인간의 부적응 행동을 설명하는 스티그마 효과'라는 것이 있다. 스티그마 빨갛게 달군 인두를 가축의 몸에 찍어 소유권을 표시하는 낙인을 가르킨다. 처음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범죄자라는 낙인을 찍으면 결국 스스로 범죄자의 정 체성을 갖고 재범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중년들에게 낙인이 찍혔다. "나이 드니 깜빡깜빡하지? 뇌가 늙어서 그래, 노화가 시작된 거라고. 이런 얘기를 수없이 듣다 보니 들은 대로 생각하고 들은 대로 행동한다. 학습된 무기력 같은 것이다. 살짝 표현을 바꿔보면 중년은 지금 세뇌된 우울증을 앓고 있다.

 

중년에 조심해야 하는 '월렌다 효과' 부정적 생각이 들 때는 일단 재빨리 알아차리고 생각을 멈추는 것이 좋다.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사건을 불러들이기 때문이다. 골프에 비유해보자, 그냥 치면 무난하게 잘 나간다. 그런데 물이 보이면 이상하게 물에 빠진다.

 

나이가 들면 줄어드는 것이 많다. 대표적인 것은 모발과 근육이다. 50세 이상의 성인은 1년마다 1~2%의 근육이 감소하여 80대에 이르면 총근육량의 40~60%를 잃는다.() 근육이 줄어들면 신체의 운동 능력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이에 따라 척추나 관절과 관련된 질병이나 부상의 위험, 당뇨병 등 성인병의 위험에도 쉽게 노출된다.

 

발기찬 하루를 유지하는 것은 자동차를 잘 정비하고 관리하는 것과 같다. 남자는 세 가지 기로 산다. 용기, 사기, 발기.

 

인류를 구하거나 이웃에 봉사하거나, 그런 꿈은 내게 없다. 세계와 이웃을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난 나를 구하는 것이 먼저다. 내가 즐거워야 남도 도 울 수 있다. 나는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봉사의 기쁨을 누릴 그릇이 못 된다. 그냥 단순하게 즐겁게 사는 것이 중년의 꿈이다.

 

과거를 돌아볼수록 어찌 그리 무모한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공통점은 한 가지, 잘될 거라고 착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나의 도전 에너지는 '착각'이었다 는 결론에 도달했다. 착각, 이 단어가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나이 들어서까지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면 변화를 시도하기 어려워진다. 주제 파악을 너무 정확하게 하면 자신을 비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축구에서 강림과 붙을 때, 해설자들이 꼭 하는 얘기가 공은 둥글다"는 것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 는 의미다. 우리는 가끔 기적을 목도한다.

 

중년에 시간이 많다라는 것은 러시아와 중국의 땅이 넓다는 것과 비슷하다. 땅은 넓은데 사람이 살 수 있는 땅은 넓지 않다. 그러니 시간이 남아돈다는 말은 함부로 하지 말자.

 

자신에게 투자하자.

공부를 시작하자. 건강에 투자하다. 외모에 투자하다. 대화법에 투자하자. SNS에 투자하자.

누후에 투자하자

자격증에 투자하자. 금융상식에 투자하자. 친구에게 투자하자. 놀이에 투자하자.

가치관에 투자하자

여행에 투자하자. 봉사에 투자하자. 엔징에 투자하자.

시간에 투자하자

변화에 투자하자. 싫어하는 일에 투자하자. 못하는 일에 투자하자.

가족에 투자하자

아내에게 투자하자. 자녀에게 투자하자. 요리에 투자하자.

 

주도적 삶,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의 행복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튜브를 시작했다 가볍게 툭 말이다. 구독자가 5만 정도 되면, 일거리나 소득이란 측면에서 다르게 살아 보기가 실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생들의 장래 희망 직업 상위에 유튜버가 들어간다니 상전벽해다.

 

골프도 그렇고, 인생도 그렇다. 살던 대로 편히 살면서 새로운 일이 벌어지기를 바랄 수 없다. 생각 대로 공을 보내려면 연습과 교정이 필요하다. 즉 익숙한 것을 버리고 어색함에 익숙해져야 한다. 어색한 친구를 만나고, 어색한 장소에 가보고, 어색한 일을 해보자. 혼자 여행도 가보고, 친구에게 먼저 전화도 해보고, 아내에게 요리도 대접해보자.

 

그래 봤자 70살까지 딱 10년 남았다. 나에게 남은 가장 젊은 10. 그래서 노세 노세 70전에 노세. 쓰세 쓰세 70전에 쓰세로 가치관이 바뀌었다. 아니 의도적으로 바꿨다. 물론 70세가 되면 또 생각이 바뀔 터이다. 어떻게 바뀔지 지금은 모르겠다.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면 된다.

 

은퇴 후에 제일 부러운 친구가 돈 많은 친구, 그 다음이 자식 농사 잘 지은 친구, 그 다음이 자기 취미활동을 활발히 하는 친구라고 한다. 솔직히 은퇴 후에 돈 많은 것을 따라갈 수 없고, 자식 농사를 어찌할 수 없다. 하지만 취미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주도적으로 사는 것은 가능하다.

 

은퇴하고 이렇게 친구들과 즐길 준비를 해놓은 김쌤이 부럽고, 이런 시스템으로 적당히 유지비를 벌 수 있을 것 같아서 부럽다. 은퇴전의 취미가 은퇴 후의 직업으로 전환될 수도 있겠구나 싶다. 다르게 살아보자는 것 본질적으로 즐겁게 살아보자. 주도적으로 살아 보자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그리던 삶을 이미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혼자만의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나쁜 습관이 있었던 거다. 나도 모르는 열등감에서 나오는 자존심일 수도 있고, 타고난 까칠함일 수도 있고, 자신에 대한 과대망상일 수도 있다. 거꾸로 그런 것을 버리면 친구를 잘 사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 친구에게 맞추고 적응하는 훈련을 하고 있는 중인 것 같다. 나이 들어 친구 사귀는 방법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친구의 범위를 넓히고, 친구의 기준을 대폭 낮추는 것이다. 자주 만나면 누구라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친구를 사귀는 원칙

친구의 개념을 넓힌다. 친구에 대한 기대 수준을 낮춘다. 친구에게 먼저 연락한다. 친구에게 먼저 만나자고 한다. 친구와는 노는 일 외에는 만들지 않는다. 가급적 논쟁을 피한다. 충고, 조언, 비판을 하지 않는다. 가급적 신세지지 않는다. 고마울 때는 고맙다고 한다. 의리, 우정, 신의란 단어들을 머릿속에서 지운다. (한 마디로 객지에서 만난 친구를 만든다.)

 

한국인의 자기관에 대해 연구해 온 한민 교수는 두 가지 요인에 주목한다. 바로 집단주의적 문화와 유교적 가치다. 서구사회에서는 남가 다른 나를 만들려는 경향이 강한 반면, 한국과 같은 집단주의 문화에서는 남보다 나은 나를 만들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남과 비교하는 삶이 얼마나 비참한지 내가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이미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은퇴 준비

은퇴 계획은 미리미리 하자. 조력자를 만들자.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자. 주도적 삶은 연습하자. 계획표를 만들자.

 

60대에 꼭 해 둬야 할 일 17가지

20대에 하고 싶었던 것을 실천에 옮긴다. 친구 관계를 재정립한다. 이 정도며 됐지 란 생각을 떨쳐낸다. 배우자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한다. 일에 얽매이지 않는다. 돈 때문에 너무 고민하지 않는다. 나만의 취미를 갖는다. 젊은 친구를 사귄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나이를 세지 않는다. 여행에 적극 나선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 자신에게 맞는 건강법을 찾는다. 나만의 삶의 의미를 갖는다. 자녀의 인생에 간섭하지 않는다. 남자 됨. 또는 여자 됨의 기쁨을 잊지 않는다. 미래에 투자한다. 사랑을 전파한다.

 

특히 중년 남자는 절실하게 자존감 보충할 필요가 있다. 남이 아니라 나에게 보여주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 혹자는 남자들이 바람피우는 이유가 자기 존재를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란다.

 

돈은 있을 때 써야한다. 아니 건강할 때 써야한다. 그렇지 않은가? 인생 후반전을 다르게 살기 위해서는 돈을 잘 써야 한다. 나는 어느 정도 돈 쓸 계획을 수립해 놓앟고 아내와도 공유했다. 지출도 가성비를 따져야 한다. 조금이라도 젊을 때 돈을 쓰는 것이 돈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나는 70세 이전에 조금 더 즐겁게 지출하라고 권해 드린다.

 

돈 쓰기 가장 좋은 나이는 언제일까 바로 지금이란다. 사람들은 참 현명하다. () 60대에 쓰는 돈과 80대에 쓰는 돈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그 생각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80이 넘어 친구에게 밥을 사 주려 해도 친구들이 다 요양원이나 병원에 있건 거동이 불편할 수 있다. 지금 혹시 수입이 있어서 그 돈을 저축한다고 가정해보자. 도대체 언제 쓸 것인가? 그런 분들에게 꼭 해드리고 싶은 얘기가 있다. 일명 돼지 저금통의 법칙이다. 모으는 놈은 계속 모으고 훔쳐가는 놈은 계속 훔쳐간다는 거다. 왜 훔쳐 가느냐고? 있으니까!

 

자원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 전략이 달라졌다. 있는 자원의 재배치로 극적인 역전승이 가능하다는 문장은 상당히 희망적이다.

 

미루는 습관, 행복도 미룬다. 이제는 더 이상 뭔가 미룰 나이가 아니다. 그야말로 마지노선이다. 내 인생 후반전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지금이다.

 

사기를 당하지 않는 특단의 대책이 있다. 아내와 상의하는 것이다. 내가 당한 사기들은 모두 나 혼자 결정한 것이다. 만약 아내와 상의했다면 당하지 않았을 것이 확실하다.

 

중년 남자에게 가장 필요한 자기 관리는 냄새 관리일지도 모르겠다. 어지간히 친한 사이가 아니면 냄새가 난다고 말해주기도 어렵다

 

내 나이 70세에 나는 어떤 모습이고 싶나? 잠시 생각해 보아도 구체적인 모습이 떠오르진 않는다. (지금 부터라도 생각해 보라)

 

아프니까 중년이다.’ 아픈 줄도 모르고 살았는데 멈추니까 많이 아프다. 청춘의 아픔과 중년의 아픔은 다르다. 전자가 성장통이라면 후자는 후유증이다. 가족을 위해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릴 때는 몰랐는데 막상 경주가 끝나 가니 여기저기 쑤시고 마음까지 욱신거린다. () 의외로 그 치료법은 간단할 수 있다. 일을 하는 것이다. 꼭 직업을 가지라는 말은 아니다. 자격증에 도전할 수도 있고, 꼭 학 싶었던 어떤 일을 해보는 것이다. 무엇에 미쳐 있으면, 미칠 것 같은 마음의 병은 뒷전으로 물러난다.

 

사람은 죽음에 임박해서야 생각을 바꾼다는데, 그보다 미련한 짓이 없다. 왜 미리 바꾸지 못하는 걸까? 사과할 일이든 풀어야 할 일이든 빨리 할수록 좋다. 가장이 생각을 바꾸면 가족의 상처가 치유되는데, 그 시기가 늦으면 사과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 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 이건 진리다.

 

해피 시니어를 위한 라이프테크

머슬테크(Muscle tech), 프렌즈 테크(Friends tech), 하비 테크( Hobby tech), 머니 테크(Money tech), 하트 테크(Heart tech)

 

아내는 남편에게 말할 때 다음의 세 가지를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첫째, 남편의 말을 끊지 않는다. 둘째, 남편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는다. 셋째, 남편을 인정하면서 내 의견은 참고만 하라고 말한다. 이 세 가지만 지키면 부부 소통이 저절로 된다. 물론 이 책을 아내들이 볼 일은 없을 것이다. 뭐 안 봐도 상관없다. 내가 변하면 되니까. '나에게 이런 측면이 있을 수 있구나'를 인식하면 스스로 조심하게 된다. 스스로를 알면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다. 알아야 참고, 인정해야 참는다.

인생 후반전을 다르게 산다고 해, 참아야 할 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아내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내린 결론은 아내는 이해하는 존재가 아니라 받아들이여 하는 존재란 것이다 .() 아내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는다. 내가 죽든지 아내가 죽든지 둘 중에 하나는 죽는다. 확률상 내가 죽기 쉽다. 아내와 함께 잘 살려면 죽은 것처럼 살면 된다. 혹은 죽기를 각오하고 살면 된다. 이것을 피해간 늙은 남자는 없다. 그러니 많이 억울해하지 않아도 된다.

 

한마디로 노후 준비도 설계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좋은 설계도란 부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것은 권고 사항이 아니라 의무사항이다.

 

아내와 친구로 잘 지내는 방법

자존심을 버린다. 아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자제한다. 아내의 의견을 우선한다. 내 의사를 밝히되, 화내지 않는다.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애내의 실수를 못 본 척한다. 합의가 되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다. 놀면서 피드백을 하지 않는다. 입 다물고 경청한다. 좋아하는 친구처럼 대화 한다

 

완벽주의자가 되려 하지 말고 경험주의자가 되어라.’

종소리를 멀리 보내기 위해서는 종은 더 아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