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소』(진짜 나로 사는 기쁨), 윤재윤, 나무생각, 2019
‘소소소’ 멋진 제목이 마음을 끌었다. 30년간 판사로 재직한 작가소개에서 법정에서의 에피소드나 인간 드라마를 마주할 생각에 시작된 독서가 휴면에세이로 되었다는 걸 아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어쩌면 판사라는 직업보다 작가라는 직업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궁금해서 확인해 보니 12권의 책을 쓰신 작가님이었다. 작년에는 내가 처음 생각했던 내용과 비슷할 것 같은 ‘『잊을 수 없는 증인』 40년간 법정에서 만난 사람들의 연약함과 참됨에 관한 이야기’를 출판하였다.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아직 양천도서관에는 없지만 가까운 강서도서관에 있다.
책 뒷표지에 글처럼 ‘주인공을 살 것인가, 구경꾼으로 살 것인가? 다른 사람을 곁눈질하지 않고 진짜 나로 살아가기’에 대한 글이다. 삶의 본질에 대해 깊이있게 고민할 수 있도록 하는 글들이 마음을 파고 든다. 4살 된 손자와 2살 된 손녀를 보며, 아무런 일을 하지 않는데도 존재감과 자유로움이 넘쳐 나온다.고 표현했다. 타고난 존재 자체로서의 존엄함! 이 아이들이 커서 얼마나 공부를 잘할지, 유능할지 알 수 없지만 그 존귀함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라는 표현이 좋았다.
3살 손주가 생각난다. 그렇다 지금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않고, 하고 싶은 일에 돌진한다. 나에게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결정력과 자존감이 손주에게는 넘쳐난다. 내가 손주를 아르키는 것이 아니라 손주에게 한 수 배워야 할 것 같다. 내일 오후에 손주가 집으로 온다고 한다. 스승님이.
저자 소개
글 윤재윤
30여 년 동안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가정법원, 서울고등법원 등에서 법관 생활을 하였고 춘천지방법원장을 마치고 퇴임하였다. 비행청소년을 돕는 자원보호자제도, 피고인에 대한 양형진술서제도를 창안하여 전국 법원에 시행되게 하였고, 법이 치유력을 가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틈틈이 신문과 잡지에 재판과 사람에 대한 글을 써왔다. 현재는 변호사, 한국건설법학회 회장, 대학의 겸임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6년 철우언론법상을 수상하였고, 저서로 《우는 사람과 함께 울라》 《언론 분쟁과 법》 《건설 분쟁 관계법》이 있다
그림
최원석
강릉에서 태어나 관동대학교 미술학과와 세종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관동대학교와 경복대학교 강사를 지냈다. 1994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다섯 번의 개인전과 세 번의 그룹전, 열여섯 번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오랫동안 ‘인물’이라는 한 가지 주제에 천착했으며, 수묵회화 기법으로 더불어 살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평범한 인물들의 꾸밈없는 표정을 압축적으로 잡아냈다. <형제>, <얼굴>, <꿈> 등 여러 점의 인물 연작을 그렸다
독서 메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중 하나가 웃음이다. 웃음은 단순히 웃기는 일이 생겨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을 수 있는 마음이 갖추어졌을 때에야 가능하고, 깊은 데서 터져 나오며, 이 때 마음이 아래에서 위로 열린다. 아무리 짧은 웃음도 그 순간 하늘의 느낌을 갖게 한다. 소소소. 네이버 국어사전에 의하면 이는 순우리말인데 ‘바람이 아주 부드럽게 부는 모양’을 뜻한다고 한다. 작게, 본디 바탕대로, 웃으며 사는 모습이 바람이 부드럽게 부늠 모양과 같지 않을까. 대나무 숲에 바람이 불 때 ‘소소소’ 소리가 나는 것처럼.
문득 ‘법관이 왜 법복을 입을까?’ 하는 물음이 떠올랐다. 평소에 잊고 지내다가 죽음의 문턱에 서서야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하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처럼.(…) 법복이 안팎에서 마구 찢기고 있는 요즘이다. 법복을 벗어 접어 넣으면서 우리 사회에서 법복의 참 의미가 잊히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하게 된다.
나의 신은 무엇인가? 참된 신인가. 거짓 신인가? 나의 신을 믿음으로써 내 생명이 풍성해지는가. 아니면 삶이 불안정하고 어두워지는가? 지금 멈추어 서서 자신을 깊이 살펴볼 일이다.
루비가 멈추어 서자 사람들이 더 가까이 몰려와 소리를 질러서 경찰관이 총을 꺼내야 할 정도였다. 나중에 콜스가 그 상황에 대하여 루비에게 “누구에게 무슨 말을 했느냐?”라고 물어보자 루비는 이렇게 말했다. “난 사람들에게 말한 게 아니에요. 하나님에게 말했어요. 시위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했어요. ···‘이 사람들을 용서해주소서, 저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을 모르나이다.’ 그래서 저도 그렇게 하는 거예요.”
계속되는 폭력은 ‘너는 무가치하다.’는 말을 하는 것이고, 자신의 존업성에 대한 믿음을 무너뜨린다. 사랑을 간절히 원하는 어린 영혼이 잔인한 폭력에 완전히 파괴되어 10대 무렵에 이미 행동 기준에 치명적인 상처를 받았다. 그는 사형 직전까지도 “아버지를 죽이고 싶었다.”고 증오하였다.
악은 거부당한 사랑의 어두운 얼굴이다. 상처 받은 사랑이 악으로 변한다. “범죄자란 폭력으로 남을 해치는 방법 말고는 사랑받고 싶은 욕망을 달리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나우엔의 말이 가슴에 맴돈다.
여론이란 보이는 현상에 주로 영향을 받는 집단적 의식으로서 감정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여론은 현재 상태에 경도되기 때문에 사호의 장기적 비전을 형성하지 못한다. 여론이란 사람으로 치자면 수시로 변하는 감정과 같다고 하겠다. 자신의 감정만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생각할 여유가 없고, 비전을 갖지 못한다. 사람이 제대로 살려면 감정의 변화에 유의하되, 이에 휘둘리지 않고 올바른 판단을 하며 자신의 삶을 가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4살 된 손자와 2살 된 손녀가 주인공이다. 아이들이 웃고 울고 말하고 떼쓰는 모습을 보면 “이 세상에 나와 같은 존재는 나뿐이다!” 라고 외치는 것 같다. 아이에게는 그 아이만의 특유한 무엇이 있다. 아무런 일을 하지 않는데도 존재감과 자유로움이 넘쳐 나온다. 타고난 존재 자체로서의 존엄함! 헌사천하유아 독존의 의미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이 아이들이 커서 얼마나 공부를 잘할지, 유능할지 알 수 없지만 그 존귀함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지 않은가.
어렵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누구나 내적으로 자신만의 정체성을 새롭게 할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나답게 사는 것이야 말로 온전한 삶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깊은 감정은 삶의 중심, 본연의 자아와 연결되어 나오는 것이고, 약한 감정은 자아의 표피에서 맴돌다 나오기 때문 아닐까. 즉 중심으로 사느냐, 표피적으로 사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전자는 힘이 들더라도 자기중심에 들어가 실존적인 자기 결단을 통해 사는 삶이며, 후자는 자기 중심을 피한 채 막연히 주위의 다른 사람들을 따라 사는 것이다.
자기의 중심을 떠나 사는 사람은 이리저리 흘러서 떠다니며, 호기심과 잡다한 일로 생활을 채운다. 어떤 일에서건 힘겨운 자기 결단을 회피한다. 이러한 태도의 차이가 삶의 성장을 결정한다. 중심으로 살면 생활에서 겪는 여러 경험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통합되면서 내면의 성장이 이루어진다. 표피적으로 살면 경험이 파편화되고 분열되며, 아무리 외적으로 크고 다양한 일을 하더라도 내면적으로 빈약한 삶밖에 살지 못한다.
그녀의 고백에 많은 사람이 공감하면서 SNS가 얼마나 허구적인 것인지 새삼 생각하게 되었다 그녀는 SNS 스타로서의 삶이 가짜라고 하였고, 진짜 삶을 살기 위하여 이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19세의 소녀가 이렇듯 자기 삶의 허위성을 통렬히 깨닫고 결심을 했다는 점이 놀라웠다.
진짜 삶, 본질적인 삶은 실존적인 자기 결단을 통해서 사는 삶이며 다른 사람을 좇지 않는 주체적인 삶이다. 주인공과 구경꾼, 실체와 이미지, 정직과 회피, 깊게 사는 것과 건성건성 사는 것, 모험과 안락이 두 종류 삶의 차이다.
우리 대부분은 무기력과 불안감에 시달린다. 작은 일에도 두려워하고 초조해하며 생기를 잃고 산다. 하이데거가 예견한 대로 많은 사람이 자기의 삶이 아닌 가짜 삶을 살고 있다. 치열해지는 경쟁과 돈의 위세, 정보 혁명 등 삶의 상황이 이전과 완전히 바뀌어서 자기만의 신념을 갖고 사는 것이 훨씬 어려워졌다. 현대를 사는 사람이 진짜로 산다고 느끼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 듯하다.
말은 정말로 힘이 세다.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축복이 될 수도 있고 재앙이 될 수도 있다. 집을 따뜻하게 하는 불이 잘못 쓰면 집을 홀랑 태우는 것과 같은 이치다. (…) 좋은 말을 하는 것은 가히 예술의 경지요, 지혜의 영역이라고 하겠다. 나는 살면서 가장 노력해야 할 것은 건강관리나 재테크가 아니라 말의 훈련이라고 믿고 있다.
어떤 상태라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과감히 하라. 마음의 목소리를 따르면 누구나 자신에게 옳은 길을 찾을 수 있다. 언제라도, 어떤 환경에서라도 마음만 먹으면 새롭게 출발하고 행동하고 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삶에서 결코 늦은 때란 없다.
최근 여러 연구에 의하면 인간은 도덕적 직관을 타고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결국 복잡한 철학이나 종교적 교리는 인간의 도덕적 직관 능력을 기초로 하여 발전해 온 셈이다.
아! 사람은 얼마나 쉽게 오해하는가. 얼마나 함부로 남을 판단하는가. 얼마나 자기중심적인가. (…) 우리가 판단하고 행동한 것 중에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 얼마나 많을ㄲ? 오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다른 사람에게 섭섭해 하고 비난하는 것이 불행과 다툼의 원인 중 하나 아닐까. 겨울 숲길에서 들었던 작은 소리가 나의 굳은 사고방식을 새롭게 점검해보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암 환자는 고통의 순간에 오히려 참된 기쁨을 되찾는다. 병을 통하여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자신의 별을 보고 항해를 시작한다. 자기의 별을 영혼이라고 부르는데 안타깝게도 암흑 속에서만 자신의 별을 제대로 보게 된다. 고통을 겪고 나서야 자신의 별을 따라 가게 되는 것이다.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고통을 정면으로 보면서 그 속을 통과해야 한다고 믿는다. 고통을 회피하려고 하면 변화가 오지 않고 오히려 힘이 더 든다. 술이나 다른 일로 고통을 잊으려고 해도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 인내심을 갖고 조용히 기다려야 한다. 우리가 삶에서 겪는 일은 긍정적으로 경험하지 않으면 부정적인 것으로 경험할 수밖에 없다. 능력과 행운만이 자산이 아니다. 제대로 받아들이면 고통이야말로 자신을 성장시키는 진짜 자산이 될 수 있다.
우주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는 바로 나 자신이다 나에게 나란 존재는 우주 전체와 동일한 가치가 있다. 내가 없으면 우주와 인류도 없다. 절대적 가치가 있는 나를 사랑하고 존중해 줄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능력이라고 하겠다. 하는 일을 즐기고, 여가를 즐기고, 다른 사람과 사물과 관계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자기 내면만 볼 것이 아니라. 창문을 통해 다른 사람과 풍광을 보아야 한다.
이 아름다운 우주를 나라는 자아를 통하여 보고 듣고 느끼며 살아왔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인간으로 태어나 나라는 자아를 얻어, 이 우주를 쳐다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그곳에 살고 있지만 그곳의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 몸은 그곳에 있지만 마음은 그곳에 속하지 ㅇ낳는다는 자유의 느낌은 강력하고 신비하였다. 외적인 조건과 환경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얼마나 강한 힘인지 처음 알았다. 어디서나 이런 식으로 살면 무서울 것이 없고 정말 좋을 것 같았다. (…) 시애틀에서 1년만 살기 때문에 나그네라면, 지구상에서 수십 년밖에 못 사는 이생의 삶 역시 나그네 아닐까?
사람은 이 땅에 잠시 머물다 가는 존재이다.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 있더라도 수십 년 후를 생각해보라. 주변에서 괴롭히는 사람이나 나 자신,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게 될 것 아닌가. 모두 사라지고, 오직 근원적인 차원의 그 무엇만이 남아 후대로 전해질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일상생활에서 근원을 찾고 마음이 이것에 연결되도록 단련하는 것이 삶의 열쇠라고 믿는다. 열등감, 무력감의 근본 원인은 근원이라는 뿌리와 단절된 데서 생기며, 그 치유법은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한 선배는 식당에서 종업원에게 종종 고맙다는 말은 하곤 한다. 형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성스레 진정을 담아서 말한다. “정말 일을 잘하시네요. 그래서 맛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이럴 때 종업원의 얼굴은 붉어질 정도로 환해진다. 나도 그 선배에게 배워서 식당이 마음에 들면 꼭 칭찬을 한다.
사람을 대할 때 어떤 경우에나 공감하고 경청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많은 관계가 평화로워질 것이다. 이런 마음이야 말로 사람을 움직이는 비밀이자, 삶을 따뜻하게 해주는 진정한 힘이 아닐까.
그녀는 어렸기 때문에 코치의 성적 유혹을 사랑으로 잘 못 알았고, 이를 도와줄 사람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모르는 사라보다 가까운 사람에 의하여 저질러지는 성 범죄가 훨씬 많기 때문에 청소년에게 이런 상활을 인식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세계에서 감옥에 갇힌 죄수가 제일 많은 나라는 어디일까? 경제가 낙후되거나 교육 수준이 떨어지는 후진국이 아니라, 세계 최강국인 미국이다. 2009년 미국의 죄수는 250만 명으로 인구 198명당 1명꼴이다. 이 비율은 우리나라 죄수 비율의 5배에 달할 만큼 높다. 특히 흑인의 비율은 더 높아서 20대 중후반 남자 흑인 10명 중 1명꼴로 감옥에 있다고 한다. 또한 대도시에서 20세 전후의 흑인이 생존할 확률이 월남전에 참전했던 군인의 생존율보다 낮다고 한다. 세계 최강국의 이면에는 이렇게 비참한 그늘이 있는 것이다.
두어 해 전부터 아침에 삶은 달걀 한 개씩을 꼭 먹고 있다. 의사인 가까운 친구가 달걀은 완전식품으로 매일 먹어야 한다면서 (달걀에 있는 콜레스테롤이 해롭다는 주장은 무시해도 된단다) 달걀을 맛있게 삶는 방법을 알려준 것이 시작이었다.
<물에 달걀을 넣고 가스 불을 켠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즉시 가스 불을 끄고 냄비 뚜껑을 덮은 뒤 7분 동안 기다린다. 그 후에 식혀서 먹는다. 반숙을 원하면 기다리는 시간을 7분 아래로 적당히 조절한다.> (…) 어느 날 삶은 달걀을 먹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가장 흔한 음식인 달걀을 삶는데 이렇게 완벽한 방법이 있었구나! 이 방법을 사람들이 왜 모르고 지냈을까? 이처럼 달걀을 삶는 데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우리 생활의 다른 부분에서도 자신이 모르는 '더 좋은 방법'이 있는 것 아닐까.
'더 좋은 방법'은 사물을 다루는 경우엔 정보나 지식이라고 말하고, 인간의 내면이나 관계에 관하여는 지혜라고 말한다. 어떻게 표현하든 지식과 지혜는 앞서 그것을 경험하여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경험이 부족한 뒷사람들에게 전해준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결국 '달걀을 맛있게 삶는 법'처럼 '인생을 멋지게 사는 법'도 배우고 찾을 수 있는 것 아닐까.
큰 재해와 작은 재해 그리고 잠재적 사고의 발생 비율이 1:29:300이라는 것이며 이를 ‘하인리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큰 사고는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생기며, 작은 사고들은 큰 사고의 원인을 미리 알려주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작은 일에 주의하면 문제의 군원을 알며, 큰일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세상에 사소한 일은 없다. 겉으로 작아 보이는 일이 실제로는 더 본질적인 것일 수도 있다. 일상의 사소한 일을 보다 정성스럽게 대하면 좋겠다.
내가 무엇이 되고자 하는 마음 대신에, 내가 이 세상에서 무엇인가 의미 있는 일을 할까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진정한 공감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힘없음을 느끼면 뭔가를 하고 싶어집니다. - 김용 전 세계은행총제.
아무런 희망도 업어 보이는 사람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어떤 사람이 생기면 살아난다. 이들의 삶을 파괴하는 핵심은 모멸감이고, 이를 덜어주면 희망의 빛이 들어오는 것이다. 따라서 한 인간이 노숙자나 범죄자로 전락하는 가장 큰 원인은 개인의 도덕성 결함이라기보다. 이러한 모욕이 이루어지는 사회적 구조에 있다. 상습 범죄자는 가해자이기 이전에 속으로 피르 흐리고 있는 피해자인 셈이다.
인생의 배를 타고가면서 일어나는 어떤 일도 피하지 않고 좋은 것, 필요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믿음과 용기야말로 우리가 여행하면서 먹는 식량 아닐까. 이는 우리가 태어날 때 하늘이 내려준 것이고, 이런 마음을 키워나간다면 아무리 힘ㅁ든 삶의 여정이라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내 인생의 배에는 ‘용기’라는 식당이 있고, 그곳에서 참된 힘과 지혜를 얻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 > 독서 메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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