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은 사양하겠습니다. 』, 홍지원, 센세이션, 2021
잔잔히 울려오는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다. 문득 내 사랑에 대해서 뒤를 돌아보게 된다. 내일 모래 칠십이 사랑을 이야기 하는 것이 어색하지만, 사랑은 나이와 상관이 없는 것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요즈음 아내와 대면대면하다. 옛날 세상을 다 얻은 듯이 사랑한 시절이 다들 있었듯이 나 또한 그런 시절이 아련하다. 이제 사랑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흘러가는 세월에 따라 살아가고 있다. 많이 남지 않은 인생을 다시 뜨겁게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오늘도 부질없는 생각을 해 본다.
저자 소개
홍지원
‘슬로스타터(slow starter), 더디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사람’, 사람들은 그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속도를 지키는 ‘고집’을 준수하며 살아가는 그녀. 남들과는 조금 느린 시간의 흐름 속에 사는 그녀만의 시간과 시선에서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꾸준히 기록한 삶의 조각들을 담아 책이라는 퍼즐로 완성하였다. “다른 사람들을 평가한다면 그들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는 마더테레사의 말처럼 그 누구도 평가할 생각은 물론, 자신 또한 누군가에게 평가받기를 사양한다고 말하는 그녀는, 사랑과 이별, 삶을 평가 당했던 사람들에게 커다란 위로와 호흡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가장 위대한 메신저』(2019년, 세종도서 선정) 집필에 참여했으며,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은 사양하겠습니다』를 통해 만난 많은 사람과 글로 고민을 나누며, 작가로서 새로운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
독서 메모
정말 평생을 친하게 지냈던 사람과 아무렇지 않게 덤덤하게 멀어지는 순간이 오게 된다. 나를 두고 하는 이야기들이 흘러오면 참을 수 없이 마음이 아파진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피지 않은 꽃이라고 작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누군가는 빠른 방법으로 일찍 피기도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비록 느리지만 서서히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이다.
좋은 시절은 지나간 것이 아니라 아직 너에게 오지 않았음을, 그러니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아낌없이 살아갈 것. 후회도 후퇴도 없는 앞으로 나아가는 인생이기를
거울을 보면서 밝게 웃어봐. 분명 예쁘고 귀한 사람임을 깨닫게 될 거야. 무너지지 말고 일어나
너는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니
가끔은 실컷 우는 것도 좋아’ 우리는 때로 눈물이 나오는 것을 꼭꼭 숨기려 한다. 괜히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까 봐. 혼자 있을 때는 마음에 있었던 어려움과 아픔을 다 쏟아 내어도 괜찮다.
모든 사람을 내가 좋아할 수 없듯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존재한다. 왜 싫어하는 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만나면 편안하고 기분 좋아지는 사람에게 에너지를 받고 또 나눠주는 것이 나를 지키는 방법이다.
무언가에 도전할 때에도 용기가 필요하지만 아닌 것에 대해 끊어버릴 수 있는 용기도 중요하다
가끔 사람들은 무례한 질문을 요구한다. 가족이나 친구는 괜찮지만, 친하지도 않은 사람이 무턱대고 개인적인 것을 물어보면 묵비권을 행사하고 싶어진다.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살 수 없지만 이루고 싶은 꿈을 향해 나만의 경험으로 인생이란 그림을 그려간다. 조금 실수해도 조금 틀에서 벗어나도 다 괜찮다. 어차피 내 인생이니까.
예민한 사람을 조금 까칠하고 날카롭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이 생각지도 못한 부분을 주의 깊게 관찰해가는 사람이다 당신은 너무 예민한 것이 아니라 섬세함을 지닌 사람이다.
멀리 보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다. 당장 내일의 일도 모르는 삶이니까. 그저 오늘을 후회 없이 살아야 한다. 행복하고 평안하게 최선을 다해서 (지금 나한테 꼭 필요한 말인 것 같다. 지금 이 생활이 행복한가? 행복하다고 말하는 것이 진짜 행복해서인가? 그렇게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아닌가?)
단순한 삶은 안 쓰는 짐을 버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는 짐을 비울 때 비로소 간단해진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한 발짝 띄는 것이 어렵겠지만 그 걸음이 곧 시작입니다. (…) 모든 일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 모두에게 잠재되어 있을 뿐이다. 이제 그 능력을 꺼내 사용할 때이다.
나와 이야기 하는 것을 피하지 않고 지겨워하지 않으며 편안하게 일상을 나누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은 정말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다
마음이 멀어지는 것을 보았다. 그 마음을 데리고 오면 다시 이어붙일 수 있을까. 기다리면 나에게 올까. 너를 생각하니 서늘해지는 밤이다.
마음을 내어주고 정을 주었기 때문에 그 기간만큼의 시간이 필요하다. 정리할 시간, 떼어낼 마음의 크기. 도대체 얼마큼 울어야 끝낼 수 있을까.
언제든 보고 싶으면 마음대로 꺼내볼 수 있도록 당신의 생각을 하늘에 걸어 두었다. 힘들고 지치는 날 한번, 당신이 사무치게 보고 싶은 날 한번. 오늘따라 날이 정말 좋아서 한번. 몇 번이고 들여다볼 수 있도록 당신 생각을 하늘에 걸어두었다.
너에게 잊혀진다는 것이 슬프기도 하지만 내거 너를 잊었다는 것은 마음 아픈 일이다. 시간이 흐르면 무덤덤해지는 순간이 온다고 한다. ‘잊다’라는 것에 완결이 있을까. 몇 번의 계절이 지나도 또 어느 순간 생각나는 것은 아닐까
책을 다 읽어야 비로소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을 찾아내는 것처럼 사랑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 사람을 사랑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적어도 중간에 그만 두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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