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독서 메모

『책 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 이정하, 스토리닷, 2020

그루 터기 2022. 9. 22. 20:55

책 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 이정하, 스토리닷, 2020

 

이정하 시인 시리즈를 찾아서 빌려왔는데 동명이인 이정하 님이시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 그동안 책 만드는 책을 정말 많이 봤는데 한 일 년 가까이 지나고 나니까 생각나 게 없다. ㅠㅠ

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또 새롭다.

책을 만들면서 느낀 점, 기획, 디자인, 제작, 마케팅을 나눠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고,

중간중간 출판업계 분들의 인터뷰와 궁금증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넣어놓아 처음 책을 만드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저자 소개

이정하

아주 가끔 책을 쓰고 자주 책을 만들고 매일 살림을 짓습니다. 1인 출판사 스토리닷 대표이자 스토리닷 글쓰기 공작소 시리즈 글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책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책만들

기 어떻게 시작할까를 쓰고 만들었습니다.

책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는 스토리닷의 스물한 번째 책이자 저의 세 번째 책입니다. 책 부제처럼 1인 출판사를 만들어서 책을 내는 5년 동안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알게 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첫 번째 책을 쓰면서는 두 번째 책이, 두 번째 책을 쓰면서는 세 번째 책이 떠올랐습니다. 이번 세 번째 책을 쓰면서 네 번째 책은 그간 삶 이야기를 묶은 산문집을 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스토리닷 10주년 때 책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2를 만들면 참 좋겠습니다.

 

독서 메모

(교보문고에서 발췌)

 

 

그렇다면 역량 있는 작가를 어떻게 만나느냐 이것이 관건인데, 이것은 용수 스님의 곰을 빌어 이야기해본다면 평소 편집자 관심사와 빠른 실행력이 용수 스님의 곰을 만들게 하지 않았나 싶다.

 

텀블벅을 하지 않았다면 기존 책을 내던 것처럼 책을 냈을 게 분명하다. 그랬다면 선무도를 하는 사람들조차도 책이 나왔는지 알기 어려웠을 테고, 설사 책이 나와도 선뜻 책을 사기 어려웠을 것이다. 텀블벅을 진행함으로써 그래, 재덕 법사님 책인데 이참에 후원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인문 담당자 왈 이분은 참 즐거우신가 봐요?” ‘즐거움이란 단어를 계속 쓰고 있으니 하는 말이었다. 그러더니 전작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판매량을 살폈다. 이어 그 담당자는 대표님은 몇 부 정도 생각하세요?” 물어왔다. 나는 생각했던 대로 이야기했다. 그 뒤 그 숫자를 뒷받침할만한 이야기로 최근 도서관 이야기로 한겨레에 전면 인터뷰도 실렸고, 출판사에서 여는 작가와의 만남 말고도 자주 강연도 다니신다는 말도 빼먹지 않았다.

 

여기서 가끔 그러니까 내가 책을 쓰겠다 결심한 첫 책은 글쓰기 어떻게 시작할까였다. 이 책은 전작에도 밝힌 바 있지만 스토리닷을 만들고 마땅한 원고가 없어서 그렇다면 내가 쓰마해서 나온 책이다. 그래도 달랑 한 권으로 끝나게 하지 않고, ‘스토리닷 글쓰기 공작소 시리즈라는 어마어마한 수식어를 내걸고 시작은 미미했지만, 지금처럼 세 권의 시리즈를 낼 수 있게 주춧돌 역할을 했다.

 

이번 원고는 어떤 작가의 어떤 원고라는 것을 최대한 자세하고 쉽게 디자이너에게 설명해준다. 그런 다음 이런 느낌이면 어때요? 하면서 작업할 책을 위해 준비해온 것들을 디자이너에게 보여준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것들 예를 들면 판형, 본문은 1도인지 2도인지, 아니면 올컬러인지 정하고, 일정 정리를 한다. 아참, 계속 그 디자이너와 일을 했다면 전 책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도 이런 자리에서 들어주고 얘기하는 시간도 중요하다.

 

저도 책방지기 입장에서 꾸준히 책을 만드시는 분들을 더 응원하게 되고요. 하지만 무엇보다 책을 만드는 과정 자체를 즐겼으면 좋겠어요. 혼자 작업하든 같이 작업하든 그 과정이 재미있으면 계속 이어지게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