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 나태주, 북로그컴퍼니, 2019
필사를 위해 예약을 하고 기다려 빌려온 책이다
나태주님께서는 여러 권의 책을 출판하다보니 중복되는 시가 많다.
물론 대표시를 넣어야만 독자들이 좋아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어떤 시집을 보더라도 대표적인 시 몇 편은 들어가 있다.
특히 이번 책은 지난번 읽은 『꽃을 보듯 너를 본다.』라는 시집의 내용과 적어도 30% 이상 중복되어 조금은 짜증도 난다.
어쨌든 필사를 위해 빌려온 책이라
그정도에서 마음 정리하고 처음부터 다시 필사를 했다. 필사했던 시를 또 필사하는 재미(?)를 느끼면서....
특징이라면 필사를 할 수 있게 우측 페이지는 여백을 남겨뒀다. 나는 빌려온 책이라 노트에 만년필 필사를 먼저하고, 천천히 시간 내서 붓펜 필사를 할 예정이다. 벌써 몇 권의 시집을 만년필 필사를 해 놨는데 시간이 없어 붓펜 필사는 한권 밖에 하지 못했다.
저자소개
나태주
저자 나태주 시인은 1945년 충남 서천에서 출생했고, 1963년 공주사범학교 졸업했다. 1964년 초등학교 교사로 부임을 했고, 2007년 공주 장기초등학교 교장으로 43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했고,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였고, 1973년 첫 시집 『대숲 아래서』를 출간한 이래 『막동리 소묘』, 『산촌엽서』, 『눈부신 속살』, 『시인들 나라』, 『황홀극치』, 『세상을 껴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등 35권의 개인 시집을 출간했다. 산문집으로는 『시골사람 시골선생님』, 『풀꽃과 놀다』, 『시를 찾아 떠나다』,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날마다 이 세상 첫날처럼』 등 10여 권을 출간했고, 동화집 『외톨이』(윤문영 그림), 시화집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너도 그렇다』, 『너를 보았다』 등을 출간했다. 이밖에도 사진시집 『비단강을 건너다』(김혜식 사진), 『풀꽃 향기 한줌』(김혜식 사진) 등을 출간했고, 선시집 『추억의 묶음』, 『멀리서 빈다』, 『사랑, 거짓말』, 『울지 마라 아내여』 등을 출간했으며, 시화집 『선물』(윤문영 그림)을 출간했다.
나태주 시인은 흙의 문학상, 충청남도문화상, 현대불교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시와시학상, 편운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고운문화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충남문인협회 회장, 공주문인협회 회장, 공주녹색연합 초대대표, 충남시인협회 회장,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공주문화원장과 충남문화원연합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독서 메모
캘리그리피로 적은 부분을 일부만 소개합니다.
독서메모
시1
만나기는 한나절이었지만
잊기는 평생도 모자랐다.
내가 너를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 지
너는 몰라도 된다.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오로지 나의 것이요.
나의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것으로도
차고 넘치니까...
나는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고백
좋은 것만 보면 무어든
네 생각이 나고
어여쁜 경치 앞에서도
네 얼굴이 떠 올라
어떻게든 너에게
선물하고 싶지만
번번이 그럴 수는 없어
안달하다가 무너져 내리다가
절벽이 되고 산이되고
끝내는 화닥화닥 불길로
타오르는 꽃나무
이것이 요즘
너를 향한 나의 마음이란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멀리서 빈다 中)
바람에게 묻는다
바람에게 묻는다
지금 그곳에는 여전히
꽃이 피었던가 달이 떴던가
바람에게 듣는다
내 그리운 사람 못 잊을 사람
아직도 나를 기다려
그곳에서 서성이고 있던가
내게 불러줬던 노래
아직도 혼자 부르며
울고 있던가
안부
오래
복 싶었다
오래
만나지 못했다.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지상의 시간
지상의 모든 시간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기차도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고
계절도 꽃도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고
내 앞에 앉아서 웃고 있는 너도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
어찌할 텐가?
더욱 열심히 살고 더욱 열심히 사랑할 밖에는
달리 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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