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독서 메모

『용해원 사랑시집』, 용해원, 책만드는 집, 2014

그루 터기 2022. 10. 4. 08:45

용해원 사랑시집, 용해원, 책만드는 집, 2014

 

읽을 때마다 항상 행복한 사랑의 시, 전부가 사랑의 시라기 보다 아픔의 시도 있다.

전체의 시도 좋지만, 마음에 와 닿는 한 줄의 시구나, 한 문장이 더 좋은 때가 많다.

 

저자 소개

용혜원

출생 : 19520212

데뷔년도 : 1992

데뷔내용 : 문학과의식을 통해 등단

198611월 첫시집 한그루의 나무를 아무도 숲이라 하지 않는다를 시작을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77편의 시집과 용혜원 대표 명시12권의 시선집, 187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수십년 동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용혜원 시인은 지금도 수많은 강연과 활발한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독서메모

 

 

그대 달려오라

꺼질 듯 꺼질 듯 이어가는

그리움의 눈언저리에

슬픈 눈물이 고인다. - 그대 달려오라 중 -

 

 

 

 

두 손 벌리고

마음껏 노래하고 싶다.

춤추고 싶다.

마음껏 뛰고 싶다.

사랑하고 싶다. - 벚꽃 피던 날 중 -

 

 

 

 

안개처럼 아스라이 사라지고

침몰할 수밖에 없는데

서로 기대고 싶을 때

뜨겁게 포옹하라 - 뜨겁게 포옹하라 중 -

 

 

 

 

사랑하는 너를 보고 있으면

 

 

불타오르는 심장을

느껴본 사람이

진실한 사랑을 할 수 있다.

 

가슴이 벅차도록

사랑이 스며들어와

편안함이 충만해진다.

 

서투른 재치와 농담 속에

더 큰 웃음이 터져 나온다

 

사랑하는 너를 보고 있으면

감격하고 흥분하고

전율한다.

 

내 마음 한 구석으로

흘러들어온 사랑이

촉촉이 적셔 놓았다.

 

 

 

 

너를 잊을 수 없다

 

너를 잊을 수 없다

같이 보낸 세월이

얼마나 아름답게 남아 있는데

어떻게 잊고 살라는 것인가

 

감싸주는 숨결 가시지 않고

덜미가 잡혀

선명하게 남아 있는데

어떻게 잊고 살라는 것인가

 

떠나면 살아갈 의미조차 없어

비명을 지르고 싶도록

절망이 가득한데

어디로 가라 하는가

 

회색으로 분칠한

아무런 가치 없는 세월을 떠나

춥고 길었던 시련을 벗어버리고

아름다운 물감을 풀어

새롭게 그려가고 싶다

 

 

 

 

청춘이 사라지기 전에

 

너무나 짧은 인생

오래도록 기억에 남도록

무엇하나 모자람이 없는 사랑을 하자

 

모든 것은 사랑하고 좋아한다.

원하면 같이 원하고

좋아하면 같이 좋아하고

싫어하면 같이 싫어한다.

 

갈라놓은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놀라운 축복과 행운을 갖게 되어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다.

 

청춘이 사라지기 전에

영원히 사랑할 수 있다면

가슴은 더 뜨거울 수 있다.

 

 

 

웃음 소리

 

웃음소리는 행복을 만든다

 

(중략)

 

손을 잡고 싶고

볼을 만지고 싶고

허리를 껴안고 싶다.

 

내 마음에 마구 달라붙는

웃음소리는

즐겁게 만들어 주고

큰 소리로 따라 웃게 만든다.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