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터기 취미생활과 일상사/독서 메모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나태주, 동학사, 2018

그루 터기 2022. 10. 6. 18:43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나태주, 동학사, 2018

 

나태주 시인의 시집이다. 시집일까? 그림책일까?

아주 짧은 시와 간단한 그림.

아쉬움이 있는 책이다.

 

교보문고에서 이 책을 소개한 글이다. 이것도 시적인 표현이라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책을 두 번 읽은 지금에도 아래 소개글과 책 내용이 어떤 고리로 연결된 것일까?

 

 

위로가 없는 시대,

저녁 불빛처럼 따뜻하고

연필로 눌러 쓴 손 편지처럼 위로가 되는 시.

 

작지만 단단한 의자 하나를

당신에게 내어 드립니다.

 

여기에 앉아 함께 울먹이고 함께 토닥거리면

어느새 당신은

저 하늘, 저 구름의 주인입니다.

 

 

 

저자 소개

 

나태주

1945년 충남 서천 출생으로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으로 시인이 되었다. 시집으로 <대숲 아래서>에서 <그 길에 네가 먼저 있었다>까지 39권을 출간하였고 다수의 산문집, 시선집, 시화집, 동화집 등을 출간했다. 현재 공주에서 공주풀꽃문학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풀꽃문학상, 해외풀꽃시인상 등을 제정, 시상하고 있다.

 

독서 메모

 

손편지

 

내가 너무

보고 싶다

 

눈을 마저 그려다오.

 

 

 

사는법

 

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리고

 

외로운 날은

음악을 듣고

 

그리고도 남은 날은

너를 생각해야만 했다.

 

 

 

행복

 

더도 덜도 말고

지금의 내가

딱 좋아요

 

 

 

앤잴라

 

너는 모르지?

네가 꽃이라는 걸

 

지금 네가 바로

꽃이니까

 

 

 

사랑 1

 

밤 먹었는데도

배가 고픈 것 같고

 

물 마셨는데도

목이 마른 것 같은 마음

 

 

 

 

어딘지 모르고 간다.

누군지 모르고 만난다.

무슨 일인 줄도 모르고 한다.

날마다 열심히

다시 날마다 열심히

 

 

 

 

단풍

 

먼 길 돌아서

돌아서 왔나 보다

 

러 오느라

가쁜 숨 내려 \놓고

 

우리 마주 앉아

차라도 한 잔 나누자.

 

 

 

 

 

봄밤

 

달 없이도

밝은 밤입니다.

 

꽃 없이도

향기로운 밤입니다.

 

그대 없이도

설레는 밤이구요.